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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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 대해 부분적으로나마 인지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독재라는 상황과 부족간의 반목,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만큼 뒷받침 되지 않는 사회 전반의 보건상황과 개인의 윤리 문제 등등.

아이들을 ‘교양있는 사람답게 서구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모의 바람과는 달리 어지러운 사회상 속에서 광인의 악의적인 예언으로 인해 비극을 맞이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다가올 작은 행운도 허락하지 않고 그저 무너지기만 하는 생을 이야기하고 있어 답답한 기분이 되버린다.

- 내가 너희들에게 바라는 모습은 좋은 꿈을 낚는 어부, 가장 큰 고기를 잡기 전까지는 쉬지 않는 어부들의 집단이 되는 것이다. 나는 너희들이 거대 조직이 되기를, 위협적이고 막을 수 없는 어부들이 되기를 바란다. (...) 오미알라 같은 더러운 늪의 물고기가 아니라 정신을 낚는 어부가 되거라. 성공하려고 단단히 작정한 사람 말이다. 이번 삶의 강과 바다와 대양에 두 손을 담그고 성공을 거두는 아이들이 되어라. 의사, 비행기 조종사, 교수, 변호사, 그런 사람들 말이다. 알았지? - 52

- 아버지는 원래 더 강한 사람이었다. 가족에 다양한 성공이 존재하도록 우리가 여러 명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토록 많은 아이들을 낳은 일을 변명하곤 했던 무적의 남자. ˝우리 애들은 훌륭한 사람이 될 거요.˝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곤 했다. ˝변호사가 되고, 의사가 되고, 기술자가 될 거야. 자, 봐요. 우리 오뱀베는 군인이 되었소.˝ 그리고 아버지는 여러 해 동안 이 꿈의 자루를 들고 다녔다. 아버지는 그동안 내내 지고 다니던 자루가 구더기가 들끓는 꿈의 자루라는 것을 몰랐다. 오래전에 썩어서, 이제는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 자루. - 374

2022. may.

#어부들 #치고지에오비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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