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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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 나오면 꼭 찾아 읽는 작가다.

여지없이 작가의 지문을 남기는 그런 글이다.

작별 인사는 휴머노이드의 이야기고, 사실 이런 이야기가 무척 많고, 그래서 딱히 새롭거나 흥미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가의 휴머노이느 이야기는 어떤지 궁금했다.

인간과 구분이 모호해진 휴머노이드, 무등록 휴머노이드, 폐기된 휴머노이드, 재활용되는 휴머노이드....
인간은 그렇게 사용하면서 한편으론 휴머노이드의 권리를 위해 발언하고, 휴머노이드에게 감정을 투사하고...
뭐 그런 이야기다.

예전에 김영하 작가의 이야기들에서 느꼈던 감정들은 더 이상은 없는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다.


- 휴먼매터스에서는 모든 게 이런 식이었다.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은 간단하게 어디론가 보내버릴 수 있었다. 그것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바깥세상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몰랐고 알 필요도 없었다. 이곳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회사의 보호 아래, 선택받은 소수가 편안하고 쾌적하게 살아가는 일종의 섬이라는 것도 전혀 몰랐다. - 29

- 당시의 인류는 온갖 것으로 고통받았고, 당장 고통받고 있지 않을 때에도 미래의 고통을 걱정하면서 또 고통을 겪었다. 현실을 망각할 정신적 마약, 즉 이야기는 무한히 제공되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지구를 구하려 애쓰는 이야기들, 사랑을 통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들, 어떻게든 시련을 극복하고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이야기들이 넘쳐났다. - 45

2022. may.

#작별인사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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