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불평불만의 씨앗들이 걷잡을 수 없게 자라나 혐오와 증오로 변하는 과정.
오버룩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할로런에게 책장 마지막까지 얼마나 숨졸이며 기대를 했는지 모르겠다.
살벌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다.
경험의 어느 지점과도 닿아있지 않음에도.

- 이성이 잠들면 괴물들이 태어난다. - 고야

- ‘이 비인간적인 장소는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 이 비인간적인 장소는‘ 알 수 없는 말을 자꾸만 자꾸만 반복하면서.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 - 225

- 대니는 창백하고 지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웬디는 울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눈은 충혈되고 눈 두덩이는 퀭했다. 그 모습이 흡족하게 느껴졌다. 자기 혼자만 고통을 겪은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 60

- 오버룩은 대니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었다. 잭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대니가 아니었다. 자신이 었다. 자신이야말로. 영향받기 쉬운, 부러질 때까지 구부리고 뒤틀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 94

- 대니는 주먹으로 눈물을 문질러 닦았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애써 볼 것이다. 대니 자신에게. 아빠 엄마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애써 볼 것이다. 대니는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생각을 높이 세게 날렸다. ‘딕 제발 와주세요. 빨리 큰일났어요. 딕 우리는‘ - 180

- 대니는 꼼짝하지 않고 서 있었다. 오버룩에는 도망칠 곳이 없었다. 갑자기, 확실히, 뼈저리게 그 사실을 깨달았다. 평생 처음으로 어른처럼 생각하고 어른처럼 느끼게 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사악한 장소에서 겪은 체험의 핵심이었다. 서글픈 깨달음. - 319

- 할로런는 아이를 안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아이는 자꾸만, 자꾸만 울어야 했다. 그리고 그럴 수 있을 만큼 아직 어리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치유의 눈물은 동시에 상처와 고난의 눈물이기도 하다. - 343

2022. April.

#샤이닝 #스티븐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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