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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게임
아다치 모토이치 지음, 성지선 옮김 / 바다봄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을 읽고 나서 한동안 리뷰를 쓰기 어려웠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인공의 심리도 그를 사랑하는 여인의 심리도 말이다. 또한 그들의 게임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들 역시도 정상(정상의 범주만큼 주관적이고 작위적인 것이 또 있을까?)이라고 보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사랑의 완성의 순간 그녀가 자살해 버려서 사랑을 믿을 수 없는 백만장자 구로미야는 이 세상에 진정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지 실험을 하기로 한다. 진실한 사랑을 보여주는 게임의 위너에게 1억엔을 주겠다는 그 게임에서 단 한 사람도 승리하지 못한다. 아름다운 사치에는 그 어떤 남자와도 결혼을 할 수 없었다. 도리어 그녀는 그녀의 그 황폐한 삶의 원인이 옛사랑으로부터 받은 상처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눈물을 흘린다. 훌륭한 가정의 가장인 고이치는 아름답고 완벽한 아내 유우코와 이혼을 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아내와의 완벽한 결혼 생활에 자신이 있었으므로 고타로는 그 게임에 자신을 한다. 그러나 밝혀진 진실은 너무도 무시무시했고, 고타로는 아내와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만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사랑이라니 그 얼마나 실체가 없이 허황한 말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누가 사랑을 확신하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확실치 않은데 그를 믿고 사랑의 맹세를 기약할까 싶다. 어쩐지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책을 읽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