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장미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13
캐서린 패터슨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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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의 따스함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미래임을 안다.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비단 굶주린 배를 채울 음식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더라도 때로는 모짜르트가, 때로는 고흐가 우리를 충만하게 할 수 있음을 우리는 안다. 또 때로는 다정한 손짓이 또는 스쳐지나가는 이의 희미한 미소가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 <빵과 장미>는 바로 그러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어찌보면 배만 부르면 될 것처럼 보일지 모르는  로사의 가족들에게 우유와 빵 말고도 오페라 아리아를 들을 수 있는 귀와 아름다운 장미를 보고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한다.

  이것이 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 읽도록 권해야하는 이유이다. 1912년 경 미국의 메사추세츠 주의 로렌스에서 일어난 파업 현장이 이 소설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다. 너무도 공부하고 싶은 로사, 공부를 해서 미국인처럼 깨끗한 집에서 따뜻한 음식을 가족들에게 주고 싶은 우리의 착한 소녀 로사에게 생긴 큰 고민은 학교의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집에서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의 괴리이다. 엄마는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파업을 하는 것이라고 하시고, 선생님은 그것은 나쁜 짓이라니 말이다. 파업은 점점 더 심해지고 로사는 가족들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몸이 굳고 떨린다. 게다가 이름은 비록 모르지만, 어떤 녀석이 자꾸 눈에 띄면서 재워달라기까지 한다. 그러던 중 다른 지역에서 이들의 파업을 응원하던 사람들이 이드르이 아이들을 돌보아 주겠다고 한다. 그들은 아이들을 기차에 태워서 휴가를 보내기로 한다. 따뜻하고 예쁜 이름의 버몬트 배러지방에 가게된 로사는 가족들 걱정에 떠나고 싶지 않지만 가게된다. 그리고 몰래 기차에 올라탄 제이크를 위해서 할 수없이 거짓말까지 하게된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자기일처럼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 부족하고 차가운 음식과 입을 옷이 없어서 추위에 떠는 슬픈 아이들이 나오는 이 이야기가 그래도 행복한 것은 그들이 외롭지 않음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고, 그들이 이루고자하는 세상을 우리가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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