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 시간 신문을 읽어왔지만, 유난히 읽기 어려운 파트가 바로 경제면이었다.
유난히 숫자에 약한데다가 체계적으로 공부를 한 적도 없고 그저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요즘 경제면은 참 쉽지 않았다.
늘 경제 지식에 갈증을 느끼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아이는 이상하게도 어린 시절부터 경제 관련 뉴스나 만화책을 좋아해서 나와는 참 다르다는 생각을 했었다. 우연히 경제 관련 어린이 서적을 보게되면 아들아이 생각에 챙겨서 사다주기도 하고, 함꼐 읽어보기도 하면서 조금씩 지식을 넓히는 중에 이 책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를 알게 되었다. 좀 더 구체적이고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던 차에 마침 반가웠다.
알콩이와 달콩이 남매와 경제관념이 없는 재미난 삼촌,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선생님은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지식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가르친다. 사회의 기본 단위가 가정이듯이 나라 경제의 기초 단위가 되는 가계의 경제학, 기업의 경제학과 그 경제의 원할한 움직임을 위하여 정부가 하는 일, 그리고 글로벌 경제의 현안까지 체계적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이 책은 유머와 지식과 현실이 모여서 경제라는 것이 숫자들의 조합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한다. 내가 하는 10000원의 저금이 어떻게 기업을 돕고 다시 은행을 살리고 더 큰 돈을 창출하는 지 알기 쉽게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그동안 저축의 필요성을 피상적으로 생각하던 아이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신문의 경제면이 불편하다면 잠시 짬을 내어 이 책을 한 번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