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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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은 어제만을 이야기하고, 현재는 그저 날려버리는 웃음에 숨겨버릴 추억의 한 부분일 뿐일 때가.
                                                   1권 300쪽
 
 "태초는 언제인가, 새벽은 어느 곳에서 오는가, 우리의 처음 조상은 언제 이 땅에 두발로 섰는가." 태양이 눈부신 아침에 우리는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까?
 새벽이 오는 곳이 궁금했던 어린 소년은 자라서 천체 물리학자가 된다. 칠레의 아타카마 고원에서 원하던 일을 하게되지만, 고산증을 이기지 못하고 영국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우중충한 날씨와 짜증나는 사람을 견뎌야하는 상황에 빠진 아드리안에게 연구소의 행정실장인 월터는 왈슈재단의 연구 지원 프로젝트에 지원하자는 제안을 한다. 틈만나면 따라다니면서 이 소리 저 소리하는 월터와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정리하면서 어느 새 친구처럼 가까워진 두 사람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우리의 처음 조상은 누구인지 궁금했던 소녀 키이라는 에티오피아의 오모 계곡에서 꿈에 그리던 발굴 작업을 하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폭풍에 모든 것을 잃고 파리로 돌아올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원주민 소년 아리가 준 목걸이는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아름다운 물건이다. 언니 잔이 근무하는 박물관에 우연히 찾아가게 된 그녀는 언니의 동료인 노교수 이보리 박사를 알게되고 그는 그녀의 목걸이에 관심을 가지며 조사를 해 보자고 한다.
 그 목걸이의 보석은 돌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이길래 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일까? 그들은 이것이 모든 것의 처음을 풀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의 시작이 언제인지 사람들이 알게되면 - 그 비밀이 풀리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혼란 때문에 그들은 아드리안과 키이라를 막으려 애를 썼을까?
 세상의 처음에 관한 의문과 인류의 처음에 관한 의문이 만나서 이루는 환상의 세계는 아름다워서 책을 내려놓기가 힘들었다. 남자들의 어처구니 없는 우정과 또 아름답기만 한 사랑과 그리고 과하지 않은 웃음이 바로 이 소설이 주는 매력이다.
 
가슴에서 영영 지울 수 없는 고독한 순간들을 베어놓는 거야, 버터나이프 따위가
                                       2권 78쪽
 
내가 찾은 오타
1권 269쪽 11째줄  목설이 -> 목걸이
     277쪽  3째줄  자판 -> 좌판
2권  38쪽 5째줄 꼽고 -> 꽂고
      71쪽 13째줄 -> 꽂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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