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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 딸에게 들려주는 사랑과 인생의 지혜 ㅣ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2
펄 벅 지음, 하지연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중의 하나가 펄 벅의 <대지>였다.
광대한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한 촌부가 일가를 이루어가는 과정은 눈물겹고도 실감 났으며 잔인하도록 사실적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그녀가 중국 사람이라고 생각한 시절도 있었다. 그만큼 중국 대륙에 대한 애정이 절절하게 드러났던 것이다. 자신은 미국사람임에도 자신이 자란 나라에 대해 우월감을 드러내지 않고,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 점이 마음을 끌었다. 그런 사람이라면 인간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래의 어머니가 될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전하는 감동의 메시지"라는 평을 받는 이 책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를 선택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그녀는 책 속에서 당시의 사회적 잣대의 부당함을 역설하고 여성이 이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역설하며, 여성 교육의 필요성과 여성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사회의 공익을 위한 삶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여성을 가정의 꽃이나 인형 쯤으로 여기던 시절임을 생각하면 얼마나 급진적이고 깨어난 생각인가.
믈론 어투나 말하는 방식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구식이고, 또 다른 사람이 읽을 것을 가정하고 쓴 글이므로 온건하고 다정하다. 그러나 그 안의 품은 뜻은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의 삶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자란 중국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이 책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결혼에 관한 풍습의 차이, 여성으로서의 주체적인 강인함등을 예로 들면서 동양 여성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게는 딸아이가 하나 있다. 키는 이젠 나보다 훌쩍 커버려 나를 내려다 보며 장난을 걸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어리기만 한 아기같이 불안하고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그 아이에게 여성으로서의 삶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살아가는 것인지 바르게 이끌어주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사실이다. 청춘에 대해서,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가정을 꾸려가는 지혜로움에 관하여, 내가 꿈꾸는여성에 대하여, 그리고 진짜 삶으로의 도약을 위하여 이 책에서는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비록 그 사소한 기술은 다를 지언정 그 깊은 원리는 하나이다. 주체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주위의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라는 여성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진리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