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기본 상식 백과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상식 ㅣ 교실밖 상식 시리즈 4
김동섭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2월

요즘 자녀들이 중고생인 엄마들의 가장 튼 걱정거리는 무엇일까? 다들 아이의 성적에 가장 큰 관심을 둔 것은 사실이다. 아이 시험 기간에는 엄마들도 집에서 같이 공부를 한다. 곁에 있으면서 간식이나 챙겨주는 정도가 아니라 함께 책을 보고 안 풀리는 문제는 함께 고민한다. 그러다보니 나는 학창시절 잘 몰랐던 부분을 아해하는 경험까지도 했다. 과학의 어느 한 부분은 중학교 다닐 때 잘 안풀려서 힘들었는데, 이제 보니 그 원리가 이해가 된 것이다. (역시 공부는 어른이 된 다음에 하는 게 효과적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이해력이 더 깊어져서가 아닌가 싶다. ) 그러면서도 걱정인 것은 아이들이 책을 볼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학과공부에 치이다 보니 우리가 어렸을 때처럼 문학서적이나 기타 교양서적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학교에서 뿐 아니라 각종 매스컴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그것이 아니라도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교육인지를 이미 알고 있으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수능과 내신과 논술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좇아야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출 것인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 상식>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교과서에 이름만 언급되어서 궁금증만 주던 인물들을 자세히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문학과 철학, 그리고 예술 분야에서 큰 획을 그은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살펴보면서 전반적인 서양과 동양의 예술사와 철학, 그리고 문학사를 둘러볼 수 있었고 대강의 이름만 알고 있던 인물들에 대해서 좀 더 깊이있게 알게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책은 크게 문학, 철학, 예술의 세 파트로 나뉜다. 그리고 각 파트의 앞 부분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전반적인 역사를 알기 쉽게 기술한다. 그리고 동양과 서양으로 나누어 대표인물들을 고찰하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각 파트의 핵심용어들을 정리하여 상식을 더욱 넓힐 수 있다.

또한 다루어진 인물들 역시 가장 대표적인 인물들이나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알고있는 인물들인 경우가 많아서 의미가 있으며 내용에는 각 인물들과 관련된 용어나 사상에 대한 설명이 따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나 철학 부분은 동서양의 철학의 줄기와 각각의 사상이 추구하는 개념등을 서로 연관을 지어 설명해주어서 그간 이름만 알고있던 인물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

다만, 한 권의 책에 너무 많은 인물들을 다루다보니 좀 더 깊은 이해를 돕는 데는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각각을 세 권으로 나누어 더 깊게 다룰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깊이있게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 더욱 좋겠지만, 일반적인 상식을 얻으려면 이 책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깊고 넓은 공부를 할 때 그 지식이 자신의 것이 될 수 있음은 명확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