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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 언니가 들려주는 똑똑한 경제 습관
현영 지음 / 청림출판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언젠부턴가 텔레비전에 등장해서 독특한 콧소리를 내던 현영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 목소리 때문에 "뭐 저런 사람이 다 텔레비전에 나오나." 싶게 만든 비호감 연예인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그 희한한 목소리로 노래까지 불러서 노래의 목적이 반드시 음악적 성취만이 아니라 대중에게 웃음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도 했다. 외국 노래를 번안해서 불렀지만 그 반복적이고 재미난 리듬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불렀던 것을 보면 확실히 현영 이라는 연에인의 이미지가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뀐 것은 사실인가 보다.
재치와 특유의 솔직 발랄함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선 것이 적중했던 모양이다.
그런 현영이 재테크에 소질을 발휘한다는 소문이 나더니 드디어 책까지 냈다. 그동안의 자신의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나 보다. 흔히들 연예인이라면 사치스럽과 화려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연예인이 돈을 절약하고 모으고 투자를 하는 책을 냈다는 사실을 충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 번에 아이를 위해서 읽게 된 이 책 <현영 언니가 들려주는 똑똑한 경제 습관>은 돈에 대해서 막연한 환상만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돈이란 어떻게 벌고 관리하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가뜩이나 돈이니 경제니 하는 말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는 꼼꼼히 들여다 보는 눈치였다. 그러면서 책의 내용 중에 자신이 실천하는 내용, 예를 들어 용돈 기입장 작성하기나 심부름하고 용돈 받기 등이 나오면 반가워서 눈이 반짝거린다.
현영은 이 책에서 어린이들에게 여섯가지 습관을 알려준다. 절약하기, 쪼개 쓰기, 용돈 기입장 쓰기, 용돈 벌기, 저축하기, 나눔의 기븜 알기등의 그 습관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들과 적절히 융합되어서 아이들이 읽고 쉽게 다가서게 한다. 마치 언니나 이모처럼 친절하고 재미나게 설명을 해준다. 또한 마지막 장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자신을 가꾸도록 설득한다. 자신의 몸을 아끼는 것,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법, 독서의 중요성,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기, 자기를 알리기, 나를 사랑하기 등 요즘 아이들이 잃기 쉬운 자존감을 살려주려고 하고, 유명 연예인의 독서습관을 예로 들면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제목은 경제습관이었으나, 마지막 장의 "내가 곧 재산이다" 단락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요즘 어린이들 중에는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거나, 다이어트를 한다고 자신의 몸을 학대하거나, 정신의 능력을 쌓기보다는 게임의 능력을 쌓는 데 더 주력하는 등 진정한 가치를 놓치는 어린이들이 있다. 그저 많은 돈, 사양 좋은 컴퓨터만 있으면 인생이 즐거울 것이라고 말하는 중학생들을 보면 정말 걱정스럽기만 하다. 어린이 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이 책을 좀 읽고 스스로를 가꾸고 사랑하는 데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