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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2 (보급판 문고본) - 그리핀 이야기
스티븐 굴드 지음, 이은정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점퍼 2- 그리핀 이야기는 점퍼 1- 순간 이동의 2권이 아니다.
중간에 리플렉스 라는 책이 한 권 더 있다고 한다.
리플렉스에서는 점퍼1의 주인공 데이비가 어른이 되어서 점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 봐야겠다.
이 리플렉스가 점퍼 1의 속편이다.
점퍼 2의 주인공은 그리핀이다. 완전히 딴 얘기인 것이다.
영국에 살던 그리핀은 우연히 네 살 때 점프를 하게된다.
그 후로 그를 뒤쫓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리핀의 부모는 그리핀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주를 한다.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집에서 홈스클링을 시키면서 그리핀의 비밀을 감추려고 노력하나, 그리핀은 괴롭히는 친구를 피하려던 중 다른 사람 앞에서 점프를 한다.
그리고 그 날밤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와 남자들이 집으로 찾아오고 그리핀의 부모는 그들에게 살해 당하고 만다.
큰 충격과 부상 속에 사막으로 점프한 그리핀.
그러나, 마침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부상을 돕던 샘과 콘수엘로에게 발견되고 그들의 도움으로 멕시코의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안정을 취하며 성장한다.
그러나, 그리핀을 쫓는 그 알 수 없는 세력은 그 곳까지 그리핀을 찾아온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고 끝없이 그들을 피하던 그리핀은 사막의 버려진 갱도에 집을 정하고 세계를 유랑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영국의 도서관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프랑스에서 스케치를 하고 푸켓에서 수영을 한다.
샌디에이고의 슈퍼에서 게토레이를 사고 런던에서 피시앤 칩스를 먹는 그리핀은 가라데 학원을 다니던 중 헨리라는 친구를 사귀고 진정한 우정의 세계를 배운다.
그러나, 그들은 그 곳까지 그리핀을 찾아낸다.
그리핀은 처음으로 진정으로 마음을 준 친구와 원치 않는 이별을 한다.
그리핀의 적수들은 데이비와는 다르다.
데이비는 단지 그의 능력을 얻고 싶은 사람들과 다투지만, 그리핀의 경우에는 그리핀의 목숨을 노리는 세력이다. 더구나, 그들은 그리핀이 점프하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처리한 어린 점퍼들이 많다는 것.
그들은 팔라딘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팔라딘 세력은 그리핀을 잡기 위해서 그리핀의 제2의 가족인 샘과 콘수엘로를 죽이고, 그리핀이 사랑하게 된 E.V의 아버지까지도 죽이고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다.
게다가 그들은 외계의 세력이란다.
자신이 사랑하게 되는 사람마다 죽음의 위험에 빠지는 것을 본 그리핀은 너무나 큰 슬픔과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그리고 그들 모두에게서 떠나기로 한다.
우연히 사랑하는 그녀를 보아도 그녀의 목소리만을 마음에 담을 뿐 고개를 들 수 없는 그리핀의 외로움이 느껴진다.
이 소설 역시 전편 점퍼1과 마찬가지로 SF소설이라기 보다는 한 소년의 성장기라고 보고 싶다.
아픔과 고독과 상처를 보듬고 앞으로 나아가는 어린 소년의 목덜미가 눈에 보일 듯 하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세력에 부모님이 살해되었다는 공통점 때문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고 싶지 않은 그리핀의 슬픔과 외로움이 마음에 남는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고 혼자이지만, 그래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은 누군가 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이 닿는 것이 그 사람을 위험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자의 고독은 상상하기도 어려울만큼 깊을 것이다.
아무도 사랑해서는 안 되니까.
그를 사랑하는 것은 그를 죽게할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