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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1 - 그랜드 얼라인먼트의 아이들
박정호 지음 / 피스토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한 동안 세계적으로 유행한 빨간 표지의 그 책이 생각난다.
수 많은 기독교인들의 지탄을 받으면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저자를 일약 벼락부자로 만들고 그 유명한 연기파 배우 <톰 행크스>를 주연으로 영화된 <다빈치 코드> 말이다.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성경의 기록과 그 해석에 의문점과 음모설을 제기하는 그 책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물론 그 전에도 그런 내용의 책들은 있어왔지만, <다빈치 코드>만큼의 대중적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대중들의 지적 관심의 대상이 넓어진 건지, 아니면 소설적 완성도가 높았던 건지는 알 길이 없으나, 그 소설 이후로 비슷한 내용의 소설들은 우후죽순으로 발표되었고,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나왔다.
비록 그 전파는 늦었으나, 그 속도로 보자면 세계의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기독교.
대다수는 어릴 때 교회 한 번은 가 보았다. 성탄절에 빵을 먹기 위해서든, 멋진 교회 오빠를 보기 위해서든 말이다.
그래서 다들 성경에 대한 막연한 지식들은 가지고 있다고 본다.
문제는 그 지식에 추호도 의심을 품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
기독교가 세계 역사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은 서양 문화의 양대 축이니 말이다.
신이 준비한 인류 최악의 시나리오가 마침내 시작되었다라고 외치는 이 책 <세인트>는 독특한 시각의 소설이다.
아직 1권 뿐이어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모르나, 저자의 그 방대한 지식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기독교, 대한미국 해군, 미국의 CIA, 히틀러의 유겐트가 동시에 나온다.
또한 초능력자, 남의 마음을 읽는 이, 염력을 가진자와 복제 인간과 별자리와 영원히 죽지 못하는 저주를 받고 예수의 죽음을 목격한 남자와 요한 계시록과 적그리스도 로마 교황청이 연결되어서 이 소설은 진행된다.
요한 계시록과 적그리스도 부분은 지난 번 읽었던 <멋진 징조들>과 연계되어서 더욱 흥미롭다.
다소 어색한 느낌을 받는 부분도 있으나, 호흡이 빠르고 읽는 재미가 있어서 단숨에 읽었다.
2권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