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 머물다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김활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들어 일본 소설을 많이 읽어서인지 내가 혹시 일본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본(?)스럽다.

일본의 음식과 일본의 문화, 일본의 지명  같은 것들이 유난히 익숙하다.

그중에 읽은 이 책은 기대한 것과는 다른 종류의 책이었다.

나는 세상의 삶이 고단한 사람들이 어딘가에 모여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내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반은 맞은 셈인가?

결국 사에코와 그 남편은 자기들만의 한가한 세상으로 갔으니...

그것이 마음의 끝일 수도 있고, 마음이 세상으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들의 사랑은 고통을 겪어낸 후에 만난 사랑이기에 더욱 애절할 수도 있다.

사랑이 반드시 열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물 흐르듯이 고요한 사랑.

서로의 아픈 과거를 묻지 않고 감싸주는 그런 사랑을 본 듯하다.

내일은 카레를 식빵에 적셔 먹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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