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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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서적을 보듯 오랜 시간을 들여다본 총균쇠다. 총균쇠는 저자와 뉴기니의 정치인 얄리의 대화로 시작되는데, 얄리는 생물학자인 저자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질문, 지금처럼 부와 힘이 왜 갈리는지, 인류의 발전이 다른 속도로 진행된 이유는 무엇일지. 왜 아프리카인 내지는 원주민이 아니고 유럽인이 총··쇠를 가지게 되었는지 등등.

 

둘은 심도 있는 대화를 하며 나왔던 질문들에 대해 저자는 생각해 본다. 그리고 얄리의 질문으로 이 책 총균쇠가 나올 수 있었다. 그의 답변을 총균쇠로 대신한다고.

 

Q. , , 쇠는 어디에서 기원했는가?

 

그 옛날 우리 조상은 수렵생활을 하다 자연스럽게 농경생활로 이어졌다. 농업을 하며 정착생활을 하다 보니 더 많은 노동력과 그에 비례하여 일정한 식량이 필요하였다. 더 많은 곡식을 생산하며 일꾼들이 필요함에 선순환이 일어났다.

 

더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하며, 그에 따른 소나 양처럼 더 많은 동물들도 먹일 수 있어야 했다. 기존에 사냥을 다니고 위험을 감수해야 할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정착을 하고 곡식을 일구며 일손과 가축을 늘려나갔다. 농업은 그렇게 발전하였다.

 

농업으로 식량이 늘어나고 저장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러서 정착 생활은 도착화되었다. 유목, 수렵, 채집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식량이 늘어나며 전문 계급, 왕과 관료가 생겨난다. 정치조직이 생기고 식량을 비축하고 엘리트 조직이 농부가 생산한 식량을 통제하고 권한을 장악해 간다.

 

기존 평등했던 수렵생활에서 농업생활로 전환되며 바뀐 생활상이다.

 

작물화, 가축화가 정복 전쟁에 기여하게 되고 이러면서 자연스레 군사에 사용되는 필수 무기인 군사적 병기가 생산되게 된다.

 

가축을 이용해 식량을 운반하고, 경제적으로 복잡하고 혁신화된 사회가 탄생되는 초석이 이루어진다.

 

총균쇠의 식량생산의 기원과 확산을 보면 위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위 내용은 간략하게 간추린 것이다.

 

이를 보면, 농업생활을 시작하고 잉여 곡물이 생기면서 권력, 정치와 전쟁 등이 생겨난다. 그리고 가축화된 동물을 이용하여 이동 수단을 만들고 이를 더욱 활용하여 농업이 더욱 발전된다. 전쟁도 절정으로 치닫게 되는 격이고. 이렇게 총, , 쇠로 인한 시초가 다져진다고 보인다.

 

Q. 유라시아인은 어떻게 위험한 병원균을 지니게 되었는가?

 

스페인 정복자들이 기존의 외부인과의 접촉이 전혀 없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균을 퍼트리게 된다.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그로 인하여 소수 인원으로 몇 만 명에 이르는 원주민들에게 병원균을 퍼트리게 됨으로써 그 지역을 정복할 수 있게 된다.

 

총균쇠를 읽으면서 이 부분이 신선하고 놀라웠다.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하는 것인가. 발전되고 다른 문물을 받아들인 유럽인들이 원주민을 제압하였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사실이지만 총으로 제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균에 노출된 적이 없었던 원주민들은 외부인들의 병원균으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되어 전멸하고 만다.

 

총균쇠에 의하면, 스페인 정복자들의 질병으로 아메리카 원주민 95%가 말살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총균쇠의 3부 식량에서 총, , 쇠를 보면 오늘날 공중 보건의 가장 중요한 쟁점 뒤에 동물에서 기원한 인간의 질병이라는 문제를 지적하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 생식기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우리를 배탈이 나게 해서 얻는 진화적 이득은 무엇일까? 왜 세균은 우리를 죽이는 방향으로 진화했을까? 이런 진화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심지어 자멸적인 행위이다. 숙주를 죽이는 세균은 결국 자신을 죽이는 꼴이기 때문이다. p317

 

그러나 기존 숙주가 죽어서 잡아먹힐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곤충의 침을 통해 이동해 새로운 숙주를 찾아가는 세균도 적지 않다. 그런 무임승차를 해주는 곤충으로는 모기, 벼룩, , 체체파리 등이 있다. 그리고 이 곤충들이 각각 말라리아, 페스트, 발진티푸스, 수면병을 퍼뜨린다. p318

 

고고학적 발굴 결과와 북아메리카 해안에 상륙한 초기 유럽인 탐험가들이 남긴 기록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인디언 수가 2,000만 명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세계 전체적으로 보면, 콜럼버스가 도착하고 한두 세기가 지난 뒤 인디언 인구가 거의 95퍼센트까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p338

 

최근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지금도 진행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침(비말)을 이용하여 전염된다. 이런 세균들은 점점 진화되어 굳이 숙주를 죽이지 않고 그 이전에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여 본인들의 포자를 증식시킨다.

 

결국 유라시아인들은 다른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아프리카인들 보다 농업을 빨리 발전시킨 덕택에(?) 야생 동물에 대해 가축화를 시키려고 노력하였고, 그 기간 동안 동물들이 지닌 세균에

먼저 노출되어 항체를 지닌 것이다. 그리고 잉여 곡물로 인해 정치와 전쟁이 시작되며 다른 지역을 침범하고 그곳에 의도치 않게 본인들에겐 이미 항체가 생긴 병원균이나 세균을 다른 민족들에게 퍼트린 것이다.

 

이 밖에 총균쇠로 인해 인류 역사가 어떻게 발전되고 지금까지 형성되어 왔는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중국 문화는 어떻게 동아시아로 확산되었는지, 식량 생산, 기술 발달, 정치 형성, 문자 발명 등 핵심적인 문물의 발달이 왜 항상 유라시아 대륙에 다른 민족들이 뒤처진 것인지, 어떻게 아프리카는 흑인의 땅이 되었는지, 일본인의 조상은 어디서 왔는지, 각 나라마다 미치는 환경적 요인 문화적 특성은 어떠한지, 이런 것들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런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총균쇠에는 기재되어 있다.

 


기존에 사피엔스를 읽으면서 다시는 이런 벽돌책을 읽을 기회가 있을까 싶었는데 김영사 서포터즈를 통해 다시금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를 계기로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총균쇠는 서울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대출하는 책, 국립중앙도서관 대출 순위 상위권,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추천도서, 교수들이 뽑은 다시 읽고 싶은 책, 뉴욕타임스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위 순위권에 들어가는 책이다.

 

그 정도로 인간 사회에 총, , 쇠를 중심으로 지대한 공헌과 발전을 논한 책이다. 책 좀 읽는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내지는 인간 사회의 발전과 퇴보를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총균쇠에 대해 오늘은 들여다보았다.

 

사피엔스에 이어 총균쇠 또한 왜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자리가 되어 의미 있고 뜻깊었다.

 

한 번만 읽을 수 없는 책, 두고두고 다음 세대들에게도 전달되고 알려져야 할 책, 총균쇠를 들여다보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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