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쉼 - 쥐고 놓는 연습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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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착취와 자기 돌봄

 

이 세상 누구나 일을 잘하고 싶어 합니다.

인정받고 싶고, 프로가 되고 싶어 합니다.

의도는 좋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일을 열심히는 하는데

잘 하는 사람인지는 잘 알 수가 없지요.

이럴 때는 '일 잘하는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라고 힘과 쉼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까요?

앞에서 말한 대로 열심히만 해서는

알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티 나게 해야 하는데 어떻게 티 나게 할까요?

 

어떤 분야든 프로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새로워 보이는 것'

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정말 보도 듣도 못한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워 보이는 것에 열광한다는데요.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있던 유에서 살짝만 비틀어 본인의

색을 입히라고요.

 

이런 논리를 잘 알지 못하고

열심히만 한다면, 우린 스스로를

착취하는 꼴이 되고 말 것입니다.

 

특히나 급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쉬지 않고 익히고

배우며 일을 처리해 가야 합니다.

 

그래서 일에는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의 순서 등을 고려하여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하는 것이고요.

 

어떤 일이 주어지면

그 일을 마치기도 전에

상사는 다른 일을 가져옵니다.

전화벨도 울리고

고객이나 거래처 사람들의

컴플레인도 처리해야 하지요.

멀티가 되어야 하는 환경입니다.

 

힘과 쉼에서 말하는 바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속도 때문에

실패하였다고 느낄 필요가 없다고요.

 

실패는 이생망이 아니라,

실패는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

으로 새로운 공식을 내면화하라고 합니다.

 

구글 같은 대기업은 올해의 실패상을

제정하여 매년 실패를 독려한다고 합니다.

정말 멋진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실수는

곧 치명타인데 말이지요.

 

도끼 눈을 뜨고 바라보는 상사와

팀의 민폐를 끼쳤다는 죄책감에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일을 시도조차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문화를 바꿔나가야 기업도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패할 기회를 준다는 것은

너무 매력적이네요.

 

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연차가 오래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힘과 쉼에서는 더 오래 일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요.

 

몰입이 일어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능숙함이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능숙해질 만큼 반복하면

만족도가 상승한다고 말입니다.

 

숙련되는 과정에서 비로소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되고, 나아가

'잘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요.

능숙함이야말로 싫어하는 일이

좋아지는 비밀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역시 지름길은 없네요.

반복과 시간이 흘러야 능숙해지고

그 일에 몰입할 수 있다는 말인데

그때까지는 버틸 수밖에요.

왕도는 없었나 봅니다.

 

그리고 몰입이 잘 되는 성격에는

성실성이 포함되어 있다고도 하네요.

 

반복과 꾸준함,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그 일을 프로답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나 봅니다.

 

 

휴식, 죄책감 없이 잘 쉬는 해방감

 

당신은 언제 쉬었나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저도 언제 쉬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매일 쉬고 먹고 자고 하는 것 같은데

항상 피곤합니다.

 

집에서 아이들 케어하고

따로 돈을 벌러 다는 것은 아닌데

항상 뭔가에 쫓기듯 생활하고 있어요.

 

왜 그러나 제 일과를 살펴보면

새벽에 운동 갔다 온 다음에는

아이들 아침을 준비하고 씻기고

등교를 도와줍니다.

 

이후 저만의 시간인데,

이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습니다.

도서 블로그를 운영 중이니

책을 한 권 읽고 서평을 써야 하지요.

중간에 첫째 아이가 오면

숙제와 공부를 도와주고

학원에 보냅니다.

곧 있으면 둘째를 데리러 가고

놀이터에서 잠깐 놀 수 있게

곁에 있다가 들어와서 씻겨주고

저녁을 준비하지요.

저녁상을 치우고 나면 남편이 와서

두 번째 저녁상을 차립니다.

 

집중해서 책을 보고

글 쓸 시간이 별로 없더라고요.

항상 쫓기듯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요즘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강습을 받으러 다니는 중이고요.

 

그러고 보니 제게 온전히

하루를 쉬어본 적이 있느냐 하면

없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힘과 쉼에서는 쉰다는 느낌을 주는

활동을 나열해 놓았는데,

산책, 음악 듣기, 혼자 있는 시간,

목욕 등을 들 수 있고

가장 최고의 휴식으로는 독서를

꼽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는 행위는

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또한 책을 보면 잠이 옵니다.

편안해지고 릴랙스가 저절로

되는 것이지요.

수면제가 따로 없습니다.

 

잠들기 전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핸드폰을 할 것이 아니라 책을

머리맡에 두고 잠깐 읽으면

어느 순간 잠이 솔솔 올 것입니다.

진정한 휴식과 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힘과 쉼에서는 이런 말도 하는데요.

휴식의 강도보다 빈도가 더 중요하다고요.

심리학에서 행복이 강도가 아닌 빈도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하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어떤 옷을 입을지부터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까지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하는데요.

 

힘과 쉼에서는 때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야말로 진정한 쉼과 안정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온종일 바쁘다는 건 우리 삶에

리듬이 없다는 말과 같고,

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더욱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이지요.

 

 

느림, 과속으로 달리다가 저속으로 바라볼 때

 

나를 가장 괴롭혔던 건 생산적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로 일을 그만둔 지 4년 차이지만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스마트 스토어를 해본다고 물건을

사입해서 판매해 보기도 하였고요.

돈 되는 건 부동산이라며 한동안

부동산경매를 공부하기도 하였고요.

지금은 도서 블로그를 한다고

매일 책을 보고 서평을 올리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저도 힘과 쉼의 저자처럼

강박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 같고, 뭔가 제 자신이

쓸모없는 잉여 인간처럼

느껴진달까요?!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제가 급하게 일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힘과 쉼에서는

멀리 가려면 자신만의 속도로

가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긴 여정을 폭주하듯 돌파한다면

뒤늦게 통증으로 고생한다고요.

 

남들의 빠른 성공을 부러워하며

굳이 나와는 맞지 않은 속도로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삶이란 스스로의 속도로 나만의

풍경을 얻는 과정이라고 하였습니다.

풍경의 각별함은 많은 부분

속도가 좌우한다고요.

 

힘과 쉼에서 하는 말들은

모두 제게 급하게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책 제목이 힘과 쉼,

쥐고 놓는 연습이라고 하잖아요.

 

놓는 연습이 안 되어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휴식과 쉼, 그리고

속도 조절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은

도서, 힘과 쉼에 대해 읽어 보았습니다.

 

함과 쉼은

힘 있고 묵직하게 다가온

글귀들이 많았습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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