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 - 소림쌤의 운을 바꾸는 인생 상담
소림 지음 / 트로이목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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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의 골자는 사주팔자대로는 태어나되 누구나 본인의 운명을 스스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내담자와의 상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모두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를 두고 작가를 찾아온다.

 

그리고 여기서 작가는, 손님들은 점과 사주 풀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무슨 과를 찾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가듯이, 살아가는 데 문제가 생기면 누구를 찾아야 해법을 찾을 수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작가는 큰 틀에서 우선 점과 사주 풀이를 구분해 알 필요가 있다고 한다.

 

신점은 영적인 존재가 신내림을 받은 사람(무속인)과 소통하며, 과학이나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의 문제들(조상, 영혼)에 답을 구할 수 있다.

 

도구점이란 것도 있는데, 동전, , 오방기, 화투 등 다양한 도구들이 점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타로카드 점은 연애운, 취업운 등을 점칠 수 있고, 상대의 마음을 알아보기에도 적합하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사주 명리는 사람이 태어나면서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바탕으로 육십갑자라는 특정한 글자로 변화해 음양, 오행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운명 같은 나의 운세라고 보면 되겠다. 신기한 사실은, 사주는 똑같은 사주가 많다는 것이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사람이면 그 운세도 같다는 것인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둥이든 아니면 같은 사주를 타고난 사람이든 같은 길을 걷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준다.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에서는 개그우먼 장도연 씨와 똑같은 사주를 지닌 기자분이 나오는데 그 기자분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취직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이다.

 

장도연 씨는 공부보다는 본인의 끼와 재능을 살려 남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게끔 노력과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그녀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개그우먼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의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것이다.

 

장도연 씨가 갑자기 공부를 하고 싶어져서 그 길로 인생 방향을 튼다면 고민이 될 것이다. 지금껏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줬던 일만 해왔는데 과연 공부를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공부를 하면 원하는 것을 취득할 수 있을지 말이다.

 

또한 기자분이 이제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강연을 하고픈데 가능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의 작가는 같은 사주팔자를 타고난 두 분에게 서로에 대해 이야기해 주며 얼마든지 재능과 열정에 따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해 준다고 하였다.

 

여기서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20대 때 심심풀이로 봤던 사주가 지금은 어떻게 바뀌고 흘러가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타고난 운세가 있고 그것이 10년 주기로 크게 대운이 달라진다는데 나는 어디쯤 그 길을 걷고 있는지 궁하다는 것이다.

 

작가 소림은 지금 제주도에 있는 듯한데 이분에게 내 인생을 상담받고 싶다.

 

위 사례 외에도 여러 내담자들과 상담한 작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는 그분들을 통해 본인이 세상살이를 배우고 존중해 간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말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며 이런 사람도 있는데 나 정도면 행복하네라는 비교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각각의 인생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인 것이다.

 

 

지금은 내가 다른 사람의 삶에 답을

내리는 일은 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이것이 어쩌면 내가 이 책을 쓰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p52

 

 

작가는 명확히 상담자로서의 자세를 잘 보여준다. 사람들이 점과 사주를 구분하지 못해서 찾아와 황당한 질문을 하더라도 작가는 꿋꿋하게 사주풀이를 해주고 거기에 나와있는 대로 상담을 이어간다.

 

신점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은 실망해서 나갈 수도 있고, 작가의 진심 어린 대화에 속을 터놓고 상담을 이어가기도 한다.

 

특히, 작가는 사주 명리 상담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동국대 대학원에 진학해 불교상담학과 석사학위를 받고, 심리 상담 공부까지 하였단다. 작가의 진심 어린 상담가의 자세가 엿보인다. 그리고 작가의 공부는 끝이 없었다.

 

하루는 어느 부부가 상담을 왔다. 자식의 사주 같은데 풀이를 해달라고 하여 열심히 사주풀이를 해주었다. 그러다 문득 이 부부의 반응이 시원치 않음을 느꼈다.

 

보통 자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가타부타 말이 나와야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던 것이다. 이내 작가는 느낌을 알아차리고, 말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자녀의 운이 너무 좋지 않다고..

 

여기에 이 부부는 혹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인지 물어왔다. 이야기의 골자는 이 사주의 아이는 얼마 전에 죽었고 아직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부부가 죽은 아이의 사주를 들고 온 것이다.

 

처음 작가는 죽은 아이의 사주가 왜 궁금할까, 이미 죽은 아인데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이 부부가 떠난 후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여길 찾았을까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사주에 죽을 운명이라고 하였다면 스스로 탓하기를 멈추고 보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고 한다.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점과 사주에 대한 차이점을 말하고 논하는 이론서가 아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들어있고 스스로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주는 책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슬픔, 두려움, 아픔 등을 누군가에게 속시원히 풀어내고 자문을 받는 모습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 들었다.

 

작가가 서울에 있었다면 당장에 찾아가 내 사주가 어떤지 물어보고 싶다. 사주라는 게, 이미 나와있는 나의 운세이기 때문에 가까운 철학관을 방문해도 좋겠지만 왠지,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를 보고 나니 작가에게 꼭 상담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아마도 내담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같이 살펴봐주는 모습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담자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고, 조언해 주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작가는 그것을 알까?!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를 통해 철학관이 어렵고 생경한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가 통하는 곳이라고 느껴진다는 것을.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철학관에 대한 이미지와 문턱을 낮춰준 것이 분명하다.

 

다른 사주 명리 상담가들도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를 보고 용기 내어 양지로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욱 사주 관련 책도 많이 나오고 주변에서 스스럼없이 다가가기 편안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본인의 명함 뒤에 이 글귀를 적어놓았단다.

 

 

하나님,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하락하소서

- 라인홀드 니부어,<평온을 위한 기도> -

 

 

이런 지혜는 나도 갖고 싶다.

 

종교와 상관없이 마음이 동하는 글귀를 적어놓은 작가 소림의 모습이 소탈하고 참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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