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방식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예전에 세상을 놀라게 하면서 소개한 후 좀 식상하게 된 것 아닌가. 그래도 뭐 그럭저럭. 중간은 한다. 추가로, 훨씬 많은 수의 독자를 시장으로 가지고 있는 미국판을 예정한 장사속이 뻔히 보지만, 나무랄 건 아니다. 너나 나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
비슷한 시기에 관한 비슷한 위치에 있던 사람들의 구술기록집이라, 당연히 비슷한 내용이 주로 반복되어 지루했다. 비슷한 시기라도 시기를 나누어 다양한 층위에서 노통과 접했던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다루어줬더라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왜 기획을 이 정도 밖에 못 하나. 재단의 소중한 예산을 가지고. 내용으로만 봐서는 괜히 샀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