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 매혹되어 고른 책인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마지막 절정부분에서 사건이 해결되는 방식도 더 기발한 방식이기를 기대했는데 미흡했다. 대부분의 흐름이 예상대로였다. 정유정의 종의 기원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인데 그 책과 마찬가지로 맥이 빠지는 이야기로 점철된다.
정혜신 이명수 부부의 어떤 인터뷰나 책을 보아도 항상 그들 서로의 단단한 관계, 그것이 주는 대단한 힘에 관한 언급이 있다. 신기하다. 문프가 칭찬을 했다고 해서 구입한 책. 특히 부모들이 읽으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자녀들과의 소통의 물꼬를 트는 데에 다소간의 도움이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