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차가운 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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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건 오로지 소년이 온다 때문이었다.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매번 갸웃거리면서도 그의 책을 여러 권 골라 읽었다. 모두 오로지 소년이 온다 때문이었다.

이제 미련을 버린다. 명백하게, 한강의 소설은 나와 다른 곳을 지향하는 것 같다. 이렇게 약한 서사와 개연성으로 줄기차게 소설이 나온다는 건 경이롭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소년이 온다는 그 역사적 사건 자체의 어마어마한 서사가 든든하게 받쳐주었기 때문에 나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외의 한강 소설 중 나를 실망시키지 않은 것은 없었다. 여하간 이제 작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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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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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엄청 충격을 받아(너무나 억울하고 절망적인 전개 및 결말) 이후로는 그 영화 포스터를 보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 소설은 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선물로 들어와 읽게 되었다. 영화 본 후로 시간이 많이 흐르기도 했고.

원작소설보다 나은 영화가 더러 있다. 내 경우에는 완득이와 아가씨가 그에 해당한다. 속죄는 반대다. 영화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무게와 분량의 감정과 갈등이 있다. 읽기를 잘한 것 같다. 이렇게 서사가 단단하고 꽉찬 소설이 정말 소설이다. 읽기도 좋고 읽고 나서도 좋다.

이언매큐언 책은 이게 두번째인데 이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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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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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는 SF나 환타지 소설을 퍽 좋아했었는데 나이 들어서는 그런 소설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이 책도 마찬가지. 선물 받지 않았다면 고르지 않았을 거다. 여러 소설 중에서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 그나마 가장 마음에 들었다. 황당하긴 하지만 게 중에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또 윤리적 고민의 여지를 많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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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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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편혜영의 단편집에서 본 단편소설의 확장판으로 보인다. 단편소설 읽을 때에는 등골이 서늘했는데 미리 내용을 대충 아는 상태에서 읽으니 그때만은 못하다. 그래도 한강을 읽은 다음이라 좀 더 읽기가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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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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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소설은 쉬면서 읽기엔 너무 고통스럽다. 내가 왜 이걸 읽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이런 고통을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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