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소퍼즐이 너무 예뻐 샀을 뿐이고 책이 딸려와 읽었을 뿐이라 이 책이 그리 대박 난 책이란 걸 몰랐는데 마지막 면을 보니 40쇄 기념으로 벚꽃에디션이 나와 퍼즐이 붙은 거라고 하여 놀랐다. 중학교 때 읽었으면 감동하며 좋아했을 것 같다. 나미야 잡화점처럼 어른들을 위한 동화 느낌인데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 터라. 그냥 주인공 정체를 숨기고 혹은 조금씩만 풀면서 심야식당처럼 시리즈 물로 내놓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퍼즐은 넘 예쁘다.
책 수집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 교훈적이면서 일상적인 내용. 읽는 내내 일본 작가가 쓴 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한국 작가임을 알면서도 중간에 다시 작가 이름을 두어 번 확인하기도 했다. 일본 작가의 책을 마음에 들어 한 적이 별로 없다. 내 취향과는 잘 안 맞는다. 이 책도 그렇다. 한국에는 이런 내용의 책이 별로 없는 것 같아 그 점에서 새로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딱 거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