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론. 오랜만에 읽는 영화 평론이라 그런가 신선하다. 예전에 이런 책을 읽으면 인용되는 영화 중 안 본 영화가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본 영화가 얼마 안 된다. 물론 다 무슨 영화인지는 대충 안다. 나이가 드니 예전에 그토록 좋아했던 영화보기도 시들해졌다. 결국, “불혹”은 나이듦에 따른 체력 저하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오는 거였다. “지천명”운 말할 것도 없다.
초반에는 하나마나한 “올바른” 얘기 늘어놓는 흔하디 흔한 책이구나 했는데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그런 부분이 줄어 들고 각도를 달리하는 신선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또는 재밌는 상상의 타래를 따라가는 여행을 하는 기분을 주기도 했음. 제법 즐거운 독서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