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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 -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진주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우리는 여러 사람들의 지식, 경험, 의견이 모여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고 집단 지성이라고 말한다. 이는 개인의 지혜를 합쳐 집단 전체의 지혜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고 이로 인해 보다 창의적으로 효과적인 해결책이 나올거라 생각하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군중에서도 이런 논리를 적용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르몽드>가 세상을 바꾼 20권의 책으로 선정한 불멸의 고전으로 의사였던 귀스타브 르봉이 프랑스 대학명 때로부터 100년 가까이 이어온 프랑스 격동의 근대사를 관찰하면서 개별적 존재일 때와 군중의 일원일 때 인간의 인격과 심리가 현격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1895년 『군중 심리』를 펴냈다.
르봉은 개별적 존재일 때와 군중의 일원일 때 인간의 인격과 심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하며 군중이 형성되는 과정과 그 특성을 분석한다.
르봉은 군중이 단순히 여러 사람이 모인 상태가 아니라, 특정한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결집할 때 나타나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집단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군중은 구성원의 배경과 지식 수준에 관계없이 그 자체로 새로운 유기체처럼 작용하는데 군중 속에서 개인은 독립된 사고를 잃고, 집단의 감정이나 사고 방식에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르봉은 군중이 의사결정 과정에ㅓ 어떻게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지를 탐구한다. 군중의 의식은 무의식적인 장용에 의해 좌우되며 이는 종종 이성적인 판단을 넘어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군중이 더 많은 지식이나 경험을 가진 집단일지라도 그들이 반드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친다.
chapter 3 대학 교수들의 모임이 구두장이들의 모임보다 나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이렇듯 많이 배우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군중도 그보다 부족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군중과 비교하여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것이 아니라는 즉 그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결과를 보면 놀랍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군중은 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것일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군중에 대한 특성화 정신구조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PART 1
독립된 개인과 군중 속 개인의 의식은 어떻게 다른가?
군중의 정신 구조
우연히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만으로는 군중의 특성을 띠지 않는다. 특정한 상황 아래에서 결집할 때만이 심리적으로 군중의 특성을 띠게 된다. 이러한 군중은 구성원의 형태, 특정한 상황이 주는 자극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이는 군중이 보이는 공통적인 특성은 있기 마련이다. (part1)
군중에 속한 개인은 생활 환경과 직업, 지적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독립된 개인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따라서 군중은 구성원 개개인의 평균값이나 단순한 합이 아니라, 이질적인 요소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유기체와 같다. 군중 속에서 개인이 상실되는 현상은 의식적 행위나 의지가 아니라 무의식에서 비롯된다.
책을 읽으면서 대중 매체와 선동, 정치, 투표, 사회 문제, 광고, 여론 사이의 연관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었다. 르봉이 제시한 군중의 심리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다양한 맥락에서 그 원리를 적용할 수 있는데 그 하나의 예가 대중 매체이다.
대중 매체는 정보 전달의 주된 경로로 군중의 심리를 형성하고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뉴스 쇼셜미디어, 광고 등에서 제공되는 제공은 사람들의 의견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간정적인 언어나 이미지가 사용될 때 군중은 쉽게 반응하고 행동하게 되는데 이는 르봉이 말한 비합리적 군중 행동과 밀접하게 연결됨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ㅇㅖ로 선동 그리고 정치를 언급할 수 있는데 정치인과 선동가는 군중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
이들은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여 지지를 얻고자 하며, 때로는 허위 정보나 과장된 사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군중 속에서 개인의 비이성적인 반응이 드러나는 만큼, 선동은 특정한 감정을 유도하여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그 무엇보다 탁월하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선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투표와 여론을 또 다른 예로 볼 수 있는데 투표는 개인의 의견을 집단으로 반영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에서도 군중 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론이 형성될 때 특히 대중 매체나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
르봉이 말한 대로 군중 속에서 개인의 판단은 흐려질 수 있으며 이는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잘못된 정보나 편향된 보도는 대중의 선택 투표행동을 왜곡시킬 수 있다.
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이 생각해보자면 광고인데 광고는 이러한 군중 심리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소비자는 광고를 통해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는데 광고에서 군중의 의견이나 트렌드를 강조하면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결론적으로 군중심리에서 다른 군중의 특성과 행동 양식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요소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대중 매체는 군중의 의견을 형성하고, 정치적 선동은 개인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며, 투표와 사회 문제의 인식은 모두 이러한 군중 심리의 영향을 받는다. 광고 역시 이 원리를 활용하여 소비자의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이러한 연결 고리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보다 비판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회적 현상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렇듯
군중 심리_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아주 중요한 원리를 설명한다.
군중이 형성될 때 , 개인의 이성적인 사고가 종종 무의식적으로 사라지는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는 군중이 감정에 의해 좌우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모일수록 집단의 결정이 반드시 더 현명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사실 이는 정치적 선동이나 사회적 현상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한데 군중 속에서 개인의 자아가 희미해지며, 집단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 현상은 매우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강한 감정이 결합된 군중에서는 개별적인 사고가 억제되고, 군중의 정서에 휘둘리기 쉬운데 이는 우리가 사회적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르봉이 19세기 말에 제시한 이론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정말 인상깊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군중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며, 역사적 사건들에서 군중 심리를 분석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리라 생각한다. 또한 과거의 사례를 통해 현재의 사회적 현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 책을 통해 대중이나 군중을 단순히 수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게 되었다. 군중 속에서의 비합리적인 결정이 개인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되었고,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군중의 일원이 되기를 두려워해야 할 필요성 또한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중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단순히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으로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것, 군중의 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군중의 행동을 이해하고 인간관계에 대한 의문들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