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4 - 제2부 유형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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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빈곤과 궁핍 속에서도 삶은 끈질기게 지속되고 각자 다른 삶과 더나은 삶을 꿈꾼다. 다른 나라들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들과 관계를 맺게되며 그 나라들로 시민을 떠나보내는 자청, 타청의 유형流刑이 시작되었다.


1961.05.16. 쿠데타 후 1년 7개월 군정

1962.12.17. 개헌투표

1963.10월 대선, 11월 총선

1963.12.17. 박정희 대통령 취임

1964.06.03. 6.3사태 한일협정 반대시위

1963~1980 파독광부 송출

1965 한일기본협정

1967.05.03. 6대 대통령선거

1968.01.12. 김신조사건

1968.01.23. 푸에블로호 피랍

1968.10.30~ 울진.삼척 침투사건

2022.12.03.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한국 16강 진출


10p. 꿈은 클수록 좋고, 욕망은 치열할수록 좋다.


36p. 사업이란 크든 작든 바로 이런 독특한 점이 있어야 된단 말씀이야.


78p. 정의와 진실은 현실 속에서 끝없이 패배한다. 다만 긴 역사 속에서 승리할 뿐이다.


81p. 대중은 뜻밖에도 약삭빠른 데가 있으니까.


88p. 중정 그거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옛날에 최고회의 위원들까지 수사할 정도로 거칠 데 없이 권력이 막강할 뿐만 아니라 요원들도 벌써 작년에 37만 명으로 불어났어요. 발족 3년 만에 120배가 넘은 거지요. 그러니까 전국에 그 조작이 거미줄처럼 쫙 깔린 셈인데, 누구든지 언행에 조심해야 합니다.


92p.  야당의원들은 한일협정 조인 반대로 총사퇴를 한 상태에서 여당은 단독으로 전투사단 파월안과 한일협정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136p. 돈이 부리는 묘술은 한두 가자가 아니었지만 그 첫 번째로 꼽힐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은, 돈을 주는 자와 받는 자 사이를 철저한 주종 관계로 만들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153p. 몇 달 전 2월에 시내버스 차장들이 데모를 일으켰던 것도 월급을 올려달라는 것이었고, 몸 수색하는 감찰을 여자로 바꿔달라는 것은 그 뒤에 덧붙여진 것일 뿐이었다. 그런데 데모 진압에 나선 경찰은 무작정 업주들의 편을 들면서 데모 주동자들을 몽땅 잡아갔다. 그리고 주동자들이 경찰에서 풀려나기 무섭게 회사에서는 그들을 몰아내고 말았다.


193p. 서독에서는 한국에 상업 차관으로 1억5천만 마르크를 주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그 돈을 빌리려면 한국은 제3국 은행의 지급보증을 세워야 했다. 그러니 한국 정부를 지급보증 해주고 나설 은행은 세계의 그 많은 은행들 중에서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한국 정부가 내놓은 궁여지책이 광부 5천 명과 간호원 2천 명을 서독에 파견하는 것이었다.


264p. 카투사들은 기 질린 기색으로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최주한도 그 엄청난 전투장비들을 바라보면서 그들과 다름없는 심정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진 그 신속한 기동력은 수백 리에 뻗친 대형 소유관이며, 최신식으로 꾸며진 기지 안의 시설들이며, 흥청망청하는 흔한 물자들이며, 그동안 느껴왔던 미국에 대한 여러 가지 인상들을 압도하는 충격이었다.

미국......, 미국......? 미국......?

최주한은 이 물음에 끝없이 빠져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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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3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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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쿠데타 정권의 강압적 군대 문화에 짓눌린 민초들의 삶과 사회정화 명분 강제 집행으로 빚어지는 탄압과 인권유린, 그리고 궁핍의 만연함.....


67p. (정보살의 마음 비우기) 베풀고 베풀어라. 그리고 베풀었다는 그 일 자체를 잊어버려라. ......

왜냐하면 도움받은 사람이 도움받은 것을 잊고 있을 경우 도와준 사람이 도와준 것을 기억하고 있으면 당연히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그 배신감은 미움이 되고, 미움은 새로운 번뇌가 되어 지난날의 순수한 자비까지 안치게 되기 때문이라 했다.


82p. 아까 누가 케네디한테 실망했다고 하던데, 제발 그런 순진한 소리 하지 마. 그건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미국 대통령 케네디한테 무슨 기대를 했었다는 뜻인데,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국내에서만 민주정치를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을 뿐이지 국외인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민주정치를 하든 독재정치를 하든 아무 관심도 없어. 그런데, 미국은 자기네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의 지배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불변의 조건이 한 가지 있어. 그게 뭐냐! 바로 투철한 반공주의야. 혁명공약 제1항에 반공주의를 내세운 박정희를 결국 케네디가 미국으로 초청해 백악관에서 손 어루만진 건 당연한 결과야. 우린 이 현실을 직시해야 해. 거기서 우리의 앞길에 대한 해답도 나오는 거니까.


120p. 중정은 한마디로 이 나라 모든 수사기관들의 왕이었고, 간첩사건이나 반혁명사건만이 아니라면 중정 요원들의 입김이 얼마나 신속하고 큰 효과를 나타내는지 한정임은 이니 몇 번의 경험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236p. (영암댁이 도망한 며느리 해남댁을 생각하며) 시물 과부는 혼자 살아져도 서른 과부는 혼자 못 산다등마......


321p. (한일협정 반대데모에서) 학생들이 분노하는 것은 두 가지 사실 때문이었다. 첫째는 뒤늦게 공개된 김종필과 오히라 사이의 메모가 이미 2년 전에 작성되어 국민을 속였다는 것이고, 들째는 36년에 걸친 민족적 피해에 대한 보상이 고작 3억 달러에 자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나머지 3억 달러는 되갚아야 할 빚인 차관이었다.

  허진이 그렇듯 유일표도 학생들의 그런 비판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었다. 3억 달러는 아무런 구체적 근거 없이 주먹구구로 정해진 액수였고, 마땅히 제2의 매국으로 매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학과나 경제학과 교수들에 의하면, 36년 동안에 직접 간접으로 저질러진 400만에 달하는 살상, 농산물, 광산물, 임산물의 탈취,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전국적으로 농토를 강탈해 챙긴 부당이득, 강제 징병. 징용.정신대의 피해와 림금 착취 같은 것들을 세목별로 따져야 하고 국제기준의 인플레에 맞춰 계산하면 30억 달러로도 모자랄 것이라는 추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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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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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4.19 이후 허정 과도내각과 장면 내각에서 벌어진 극심한 혼란 상황으로 5.16 군사쿠데타에 대한 평가가 양분된다. 5.16으로 피신해있는 등장인물 원병균의 대화가 정곡이다.


32p. 엄밀히 따지면 자유당 국회의원들은 다 부정선거의 공범자이고 척결의 대상이 아닌가. 그렇다면 모두 감옥에 보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번 선거에만은 출마를 못하게 정부가 규제했어야 했다. 그게 4.19데모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도정부에서도 민주당에서도 그런 건 발의조차 하지 않았다. 과도정부는 힘도 없고 자유당과 한통속이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굴러온 떡을 거저먹게 된 민주당의 하는 꼴이란, 아무래도 믿을 수가 없다. 


65p. (516쿠데타 전에도 월북한 아버지로 고초를 겪는 40년생 유일민) 

......아버지, ......아버지, 제발, 제발 내려오지 마세요. 만나서 당하는 비극보다 만나지 않고 그냥 그리워하며 사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북에서 왜 자꾸 사람들을 내려보내는지 모르겠어요.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선가요? 그건 남쪽을 너무 모르고 하는 일입니다. 6.25를 겪고 난 남쪽 사람들은 공산당이나 사회주의를너무 무서워하고 싫어합니다. 나라에서 감시하고 처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6.25를 통해 북쪽에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며 공산당을 싫어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상황에 사람들을 배려보내 무슨 효과를 보자는 겁니까. 여기 있는 가족들만 (예비검속과 연좌제로) 더더욱 비참하게 만들 뿐입니다. (516쿠데타 후에도 유일민은......)  


92p. 지금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렇게도 몰라? 자유당정권만 무너지는 줄 아나. 한 번 정권을 무너뜨려 본 국민은 두 번째는 더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알아야지.


130p. 목구멍이란 무서운 것이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목구멍들은 사생결단 기를 쓰며 번 돈을 아무 흔적 없이 먹어치우고는 해버렸다. 부질없는 생각인줄 알면서도 그는 또 그 허망함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271p. 사람 맴이란 것이 지 이문 앞에서는 창호지보담도 더 얇니라.

...... 그려, 있는 사람이 더 무섭고, 배부른 사람이 거렁뱅이 쪽박 깨는 시상 아니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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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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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리도 똑같은 일이 지금도 반복되는 걸까?

빈곤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아사리판과 잡배들의 농단과 핍박이란.... 


13p. 그건 원조받은 곡물을 마구 풀어 몇 년째 농산물 값이 폭락하고, 파산상태에 빠진 농민들의 이농이 속출하게 된 정책 실패를 말하는 것이었다.


117p. (이미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인데도 이승만 정부가) 미군정법을 끌어다 대는 건 일제 총독부의 법을 끌어다 대는 것과 뭐가 다르냐 그겁니다.


139p. (진보당 사건 또는 조봉암 사건은 19597월 조봉암을 비롯한 진보당 간부들을 국가변란, 간첩죄 혐의로 체포하여 조봉암을 사형 집행한 사건으로 이에 대해 이승만) 정부가 끌어다댄 총독부령의 유족 행위억제는, 사형자의 비석을 세울 수 없다. 대중을 상대로 공공연히 부고를 낼 수 없다. 집단이 모여 장례식을 할 수 없다, 는 세 가지였다. 그건 총독부가 독립투사들을 사형시키고 나서 민심의 자극과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만든 대비책이었다.


167p. 국어가 (단순히) 낱말 뜻풀이나 하는 게 아니잖니?


257p. 잘 채래진 굿판서 신명 못 내는 건맨치로 큰 빙신이 웂는 법잉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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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위한 한국현대사 - 소나무총서 31
박현채 지음 / 소나무 / 199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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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부터 1992년까지 정치와 경제사 내용을 포괄해 심도있고 유용하다.
직접 경험이 없는 책의 앞부분 815 해방 전부터 625, 419, 516쿠데타까지 내용이 유익했고, 정치적 사건을 발생시키는 경제적, 계급적 원인과 요인의 심층 추적이 흥미롭다.
특히 박명림 교수의 625 관련글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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