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근두근 1학년 선생님 사로잡기 ㅣ 두근두근 1학년 시리즈
송언 글, 서현 그림 / 사계절 / 2014년 12월
평점 :
두근두근 1학년 세트를 둥이의 입학선물로 마련했다. 아이들이 학교를 입학할때마다 그 때마다 책을 샀던 것 같다. 첫째는 6년전이라 기억이 가물하고 둘째는 확실히 기억한다..
선현경 작가의 책과 더불어 그 때 샀던 책이 <학교 가는 날>이다.
그 책을 나는 글 작가는 기억하지 않고 <감기걸린 날>을 그린 김동수 작가의 그림만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 책 또한 글은 송언선생님이 쓰셨다.
우선 송언선생님은 내가 완전히는 잘 몰랐으나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은 최근에 가장 맘에 확 다가온 서현작가님 때문이다. 딱 보자마자 서현 작가님의 그림..분명 특별할 것이다. 그 예상은 절대 빗나가지 않았다. 정말 학교을 가기전에 유치원생이나 1학년친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수 밖에 없는 책이라고 손꼽는다. 사계절 책이라 그런지 좋다.
하지만 나도 그렇다고 모든 사계절의 책을 읽는 것은 아니고 내가 별로이면서 사계절을 절대 홍보하는 것도 아니다..나는 내 느낌대로 내가 책에서 받은 느낌 그대로를 이야기하는게 맞다고 여긴다.
주말에 송언선생님을 뵙고 왔는데 정말 하얀머리에 콧수염의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젊으셨고 누구를 닮았나 한참 고민했는데..김용택 선생님과 느낌이 비슷했다. 다소 다른 느낌은 선생님은 서울분이시고 참으로 재미난 이야기꾼이시구나 하는 맘이 들었다. 아이들과 지내시는 시간이 행복하셨을 듯 그만큼 선생님에게도 어린아이마냥 순수한 맘이 가득해보였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좋아하셨다. 그런 이야기가 정말 그림으로 그려지는 상상력 하면 서현작가를 떠올릴 정도여서인지 정말로 두분의 만남이 만들어낸 책은 읽고 또 읽고 보고 또 봐도 재미나다.
이런 책이 좋다. 그림책이라고 한두번 읽으면 다지가 아니다. 재미난 그림도 보고 재미난 글귀도 반복해서 읽어보고 하는 재미가 좋다. 그런 책들은 아이들도 안다. 내내 읽고 또 읽어달라고 하며 책의 소유를 마구 주장한다.
우리의 주인공 윤하는 1학년 초등학생이다. 낯선 학교, 교실, 친구, 선생님..그 중 윤하는 선생님이 내어주신 숙제 속 주인공이 궁금하다. 어쩜 사랑받는 아이가 될 수 있을까??
저렇게 별빛을 흘리는 우리 윤하는 과연..사랑받는 아이가 될까? 어떻게? 마구 마구 궁금증이 생겨났다.
요렇게 궁금해하고 있으니 윤하의 갈래머리 마저 물음표가 되었다..심각하다.
사랑받는 아이냐 미움받는 아이냐?? 그렇게 답을 찾아가는 우리 윤하..그러나 학교에 계신
우리 호랑이 선생님도 만만치 않다. 저렇게 별이 눈에서 나올 정도로 선생님을 집중해서 바라보는데..아니란다. 선생님을 빤히 쳐다보는 거..쿵~~할머니가 분명 눈은 반짝, 귀는 쫑긋, 입은 쌩긋하면 된다고 했는데..실패..두번째는 아빠에게 세번째는 엄마에게 얻은 정보로 행동을 게시했는데..우리의 윤하는 쿵쿵쿵 세번의 슬픔을 맞이한다.
정말 해맑은 우리 윤하 당당하게 행동하랬더니.그 이야기는 책속에서..
그렇게 발걸음도 무거운 우리의 윤하 마지막으로 방법을 찾게 된다. 그리고 호랑이 선생님을 공략해본다. 과연 성공할 것인가??
선생님은 깜짝 놀라게 하면서 선생님을 사로잡은 방법은 무얼까?
진정 선생님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냈다.윤하는 사랑받는 아이가 되었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것마저도 행복한 아이가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둥이에게 살짝쿵 물었다. 맨뒤에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보는 것에 나름 심각하다. 아직 1주일밖에 안되어서 선생님과 단둘이서 대화를 해보지는 않았다는..나는 어떤 아이인지
혼자서 생각도 해본다.
송언작가님이 1학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공부는 조금만 하고 책은 되도록 많이 읽고,
상상력을 쑥쑥 키우는 아이가 되라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하면서..이 책을 덮는다.
그리고 나서도 이 책에 장면을 다시금 떠올리고 그 그림을 찾아보고 그 부분을 읽어보고 싶다.
이렇게 1학년이 되어 아직도 낯선 학교에서 새로운 선생님이 다소 무서운 아이에게 책을 통해서 학교 생활에 긴장감도 풀어주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다.
둘쨋날 학교에서 오면서 오늘 선생님은 어땠어?? 했더니 뿔났어!! 선생님 했다. 선생님의 엄한 모습에 대한 표현인데 웃음이 피식 나왔다. 아직은 1학년..학교 적응하느라 한동안 힘들 시간들..
학교가 어색한지..내내..두리번 두리번 하던 둥이의 모습을 떠올려보면서..우리 둥이도 선생님께 사랑받는 아이가 되어 발걸음도 가벼웁게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