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나 메서드 - 마음의 평화와 감정의 자유, 영원한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길
헤일 도스킨 지음, 편기욱.고유나.이해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때, 과연 저게 뭘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세도나는 미국의 도시 이름같은데, 과연 무슨뜻일까 하는 호기심이 일었다. 찾아보니 애리조나 주의 세도나시에 위치한 명상센터에서 시작한 심신수련법을 일컫는 말이었다. 우스개 소리가 될지 모르겠으나, 그렇다면 다른 지역에 비해 세도나 시민들은 좀더 자신의 심신을 수련하는데 도가 트지 않았을까 싶었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나도 예상치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을때의 그 난감함과 황당함마저도 흘려보낼수 있다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일단 이 책은 감정과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책 내용중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흐름이 우리가 원하는 곳에 데려다줄거라 전혀 생각하지 못하며, 오히려 거슬러 헤엄치며 고생하고 좌절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살아가는 그 자연스런 과정에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조금만 전환해도 충분히 가능한 사고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느끼는 불행이라거나, 좌절, 실망이라는 감정의 주원인이 우리스스로 사고하는데 제약을 주고, 감정의 흐름을 붙들어매려고 하는데서 기인한다면서, 감정을 억압하려고만 하지 말고 적당히 흘려버릴수도 있고, 내놓을수도 있다면 충분히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얻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목표를 세운후, 자신의 목표에 반대되는 모든것들을 흘려보내라는 것. 결코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충분히 시도해볼만하지 않은가? 내가 가진 목표가 무엇이든 그것을 가질수 있고, 할수 있다는 그림을 나 자신에게 허용하라는 말. 되씹어 읽어도 공감백배 되었다.(p252)

또 완전히 흘려보낼수만 있다면 어떤 불가능은 없을거라는 말 역시 너무 멋지게 울려왔다.(p224)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 각각의 장을 두었는데 무려 22장이 된다. 내면의 평화와 행복, 기쁨을 유지할수 있는 흘려보내기를 일단 집중조명해 설명하고 있고, 그 이후로는 부와 성공 그리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거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실천매뉴얼이 필요한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어떠한 내용을 진실로 받아들일수 있게 되는데는 솔직히 그러한 과정을 겪어내 오늘날 변화된 모습을 갖춘 사람들의 진정어린 충고가 아닐까 싶다. 불운을 딛고 오늘날에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부러워하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담과 함께, 상담사례의 진실된 이야기가 담긴 사례가 마음의 평화와 감정의 자유를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내가 한번 읽어나갔다가, 재차 책페이지를 돌려 다시한번 읽었던 부분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에 집착하고 또 무언가를 회피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집착하는것이나 회피하는 것이나 모두 우리가 마음속에서 붙들고 있는 것이기에, 진정으로 감정의 자유를 원한다면 집착한다거나, 회피하는것을 자제하라는 그런 내용이었다.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참 대단한 성찰을 해낸 저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면청소가 최우선시되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 현재 이순간 존재하는 나자신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며 책에서 제시하는 '흘려보내기'의 방법을 제대로 잘 응용하여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나의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이고, 내가 세운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수 있는 원동력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해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마이갓!
시릴 마사로토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요근래 읽은 책중 가장 부피가 얇았던 책 같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순간부터 읽고 난 후의 느낌을 말하라고 하면, 결코 만만하게 시간죽이기용으로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 이책을 선택할때, 난 다른것 다 뒤로 제껴두었다. 오로지 하나... 어떻게 인간이 하느님과 친구를 할 수 있지.

물론 하느님이 우리와 친구할수 없을만큼의 어려운 존재라는 소리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 이름자체에서 발산되는 파워가 남다르기에, 그는 그저 우리곁에 존재한다는 그냥 진리처럼 생각되는데, 감히 하느님과 시시콜콜 고민상담도 하고, 토론도 하고, 심지어는 다투기까지 한다니 놀랄 노자였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의 친구로 등장하는 하느님.

대부분의 책에서 주인공은 이름이 있지 않았나. 그런데 이 책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끝까지 '나'로 존재할뿐이다. 그러한 설정도 참 신선했다.

주제는 역시나 사람은 사랑없이는 존재할수 없구나가 아닐까 싶다.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인것 같다.

지극히 평범한 생활을 하는 30살의 주인공 '나'는 어느날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고, 어느새 절친이 되어 마음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까지 스스럼 없이 하게 된다.

전지전능한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하여, 아주 심오한 주제를 다룬다거나, 철학적인 주제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일상적인 대화까지도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그러한 만남을 가질수 있었던 '나'가 마냥 부럽기만 했다.

주인공의 고민에 대한 답을 바로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우쳐 갈수 있게끔 하는 것도 하느님의 대단한 능력 같다.

그러던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게 된다. 하느님과 절친인 '나'에게 불행이 닥칠거라는 예감은 감히 해보지도 않았을 것 같다. 그렇지만 주인공의 행복이 쭈욱 되지는 않는다. 우리 인간사가 항상 평탄하고 완만한 곡선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하느님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감정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가 싶었는데, 좌절도 하고 원망도 하며 방황을 하던 주인공이 아들 레오를 위해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하느님과의 재회가 이루어지는 순간이 얼마나 가슴 뜨겁게 와 닿던지.

 

이 소설은 우리에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나자신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바라보고 사랑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깊은 일인지를 되새기게 해주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입이 똥꼬에게 - 2008년 제1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33
박경효 글 그림 / 비룡소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둘째 꼬맹이가 아침에 골라온 책이다. 제 책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어도, 어디선가 꼭 책을 찾아온다. 그런데 읽어보면 참 재미나다.

아이가 먹는 과자가 더 맛있고, 아이가 재밌다고 하는 광고가 진짜 더 재미난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입이 화자다. 대화체를 통해 우리의 몸중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처음에는 저만 가장 소중하다고 거들먹거리던 입이 결국은 자기가 더럽다고 기피했던 똥꼬까지도 존재이유가 확실했고, 소중함의 비중을 따질수 없음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은 참 똥이나 똥꼬를 소재로 하는 책을 재미있어하는 것 같다.

신체의 각 부위가 존재하는 이유를 각각의 부위가 입에게 들려주고, 방귀를 뀌고 냄새나는 똥을 싸는 똥꼬가 왜 같은 몸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무시하던 입.

그렇지만 똥꼬가 없을 경우 손을 통해 먹어들인 음식들이 위장을 거쳐, 작은창자, 큰창자를 거치며 잘게 부숴지고 그게 물기가 없는 똥이 되었을때는 마땅히 똥꼬를 통해 배출되어야 하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아 다시 역류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자세히 들려준다.

똥꼬의 존재이유를 확실하게 깨달은 입이 끝내 똥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게 되고, 이제껏 자신을 아무리 구박하고 더럽다고 짓궂게 대해도 묵묵히 자신이 맡은바 일을 다해왔던 똥꼬는 입의 사과에도 그저 피식 웃고 만다.

너무나도 초연한 자세를 보여주는 똥꼬.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체는 모두 각각의 존재이유가 있음을 깨달아야 하며, 또 어떤것도 더 귀하고, 덜 귀하지 않다는것. 모두 다 똑같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깨달을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래서 상을 받은 작품은 어떻게든 다 읽어볼 필요가 있지 싶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 - 언젠가 한 번쯤 그곳으로
스테파니 엘리존도 그리스트 지음, 오세원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여자라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세계는 넓고 갈곳, 봐야할 곳들이 많건만...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한다고 100곳을 소개한다고 하니, 호기심이 안생길수가 없었다.

목차를 보면서는 정말 이 많은 곳들을 내가 가볼수 있을까와 이곳중에서 10%만 내가 다녀와도 뿌듯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저자는 10년간의 여행기록을 이 책에 쏟아부었다고 하는데, 정말 복많이 받은 사람인가 보다. 그래서 부럽다.

열심히 일한자여~ 떠나라~라는 광고가 한때 히트를 쳤던때가 있었다. 난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홀가분하게 나만을 위해 여행을 떠난 기억이 없어서 읽는 내내 씁쓸함도 있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과 간접경험을 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었는데, 어째 소개되는 곳들이 순탄한 볼거리가 많은 곳만은 아니었다. 떠난곳에서 보기만 하지말고 직접 실행에 옮기고, 평상시에는 하지 않았던 모험도 충분히 시도해보라고 격려해주고 있다.

서문에도 밝혔듯이 여자로서 당당하게 인정받고 존중받으며, 새로운 힘과 열정에 사로잡힐수 있는 장소들에 대한 기록이 맞았다.

그런데 또 아이러니컬하게 방랑녀들을 위한 팁 10가지를 소개하는 곳에 <연약한 척 하기>도 있었다. 난처한 상황을 임기응변식으로 넘기기 위해 울고 짜는 여자들을 다들 뭐라 한소리들 하는데, 이 팁의 내용은 그러한 행동이 이상하게 현지인들의 마음을 여는데 먹힌다는 것이다. 너무 웃겼던 것은 최후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조건하에 이왕 선택했다면 제대로 울어줘야 한다고 했다. 너무 웃기지 않은가?

 

총 9가지의 부제를 내걸고 거기에 걸맞는듯한 나라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너무 소개가 얇았다. 그래서 아쉽고 속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얼마나 볼거리와 숨어있는 광경들이 많은데...

또 세상에는 참 특이한곳도 많은 것 같다. 어떻게 마리화나 같은 환각제를 커피숍내에서 피우게 할수 있는지, 얼마나 공기중에 떠도는 환각성분이 대단하기에 들어서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낄수 있다고 하는 것인지.

난 생리박물관이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솔직히 생리용품에 대한 광고가 나온것도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건만 도대체 여자도 아닌 남자가 생리위생용품에 대한 흥미를 느낀 이유는 뭔지 그게 더 궁금할정도였다. 이제는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로만 존재한다니 참 사람별로 취향이 다르구나를 다시한번 느꼈다.

 

집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도 있지만, 여행을 하게 되면 얻어지는 것이 참 많은 것 같다. 아마 한뼘이나 몸과 마음이 성숙하여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길위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얼마나 편협하게 사고하며 살았는지도 깨달을수 있을 것이고 어떨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육체적 한계에 부딪힐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극복했을때 얻어지는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한 자산이 될 것이다.

눈으로 많이 보고, 가슴에 많이 담아 돌아올수 있는 여행을 꿈꾼다. 언젠가는 꼭 정말 나만을 위해 이 멋진곳들의 탐사여행에 나설수 있기를 기원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병선 박사가 찾아낸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7
조은재 지음, 김윤정 그림 / 스코프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너무 창피했고 반성도 되었던 것 같다.

아무 연고지 없는 낯선 타국에서 우리의 문화재를 발견하고, 그의 반환을 위해 일생을 쏟아부은 박병선 박사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 창피했고, 우리의 문화재가 올 6월11일 반환되는 역사적인 순간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음을 알았기에 반성이 되었다.

그렇게 어디선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을 우리의 문화재가 또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지고, 우리의것을 제대로 알려는 노력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렸을때부터 책을 좋아했던 박병선. 그녀는 프랑스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그러한 교육을 한국에 전파하겠다는 뜻을 품고 유학길에 올랐다. 뇌수막염에 걸리는 상황까지 갔지만 그래도 그녀는 자신이 계획했던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책을 좋아했던 병선이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사서로 일하게 된것은 어찌보면 운명이고, 필연이 아니었을까?

그녀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고려시대 한국문헌인 <직지>를 발견했을때, 그 떨림과 감동은 아마 어떠한 말로도 표현이 안될것이다. 금속활자로 만들어진 <직지>가 구텐베르크보다 앞선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밝혀냈고, 또 분류가 되지 않은 동양서적중에 조선 의궤를 발견해냈으니... 아마 그때 프랑스사람들의 놀람은 박병선 박사의 감동 이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문화재를 외부로 보내지 않으려는 프랑스측의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생을 걸고,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한 그녀의 열정은 대가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도 대단하기에 뭐라 말할수 없을정도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자기것이 아니면 탐내지 않아야 하건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서적에는 제아무리 문화를 사랑한다는 프랑스인들도 어쩔수 없었나 보다.

정조가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기 위해 애써 만든 외규장각 안에서 서적들을 약탈해간 프랑스군이나 그것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우리나 모두에게 책임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들이 약탈해간 문서중에는 나라의 중요한 행사의 내용을 그림과 설명으로 설명해놓아 그당시 우리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제대로 알수있는 사료적으로도 중요한 것이라고 하니,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위해 일생을 바친 박병선 박사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한지 더 강하게 인식되었고, 우리것을 제대로 잘 지킬수 있는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다짐마저 하게 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