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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첫 정의 수업
러시워스 키더 지음, 김아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평점 :
뉴스를 보다보면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까지~라는 소리가 절로 터져나오게 하는 내용들이 있다.
어른의 축소판인 아이니까, 어른인 우리가 더 솔선수범해야 하고, 더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해야지 하고 자각하곤 하지만, 어떨때는 아무리 어리다고 저런 행동을 할수 있나 하고 고개를 젓게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여간 무서운 일이 아닐수 없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넘기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일들이 많기에, 정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지킬수 있는 근본은 지켜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요즘들어 나오는 책들을 보면, 부모에게 스스로 자각하고, 자신의 집안을 두루 살피고, 자신의 행동거지가 행여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가져오게 하지는 않나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공부만 잘하면 웬만한 것은 괜찮다라거나, 어리니까 라는 말들로 다독이려 했지만, 이제는 의학,문명의 발달로 인해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빨라졌고, 그 빨라진 신체적 성장속도만큼이나 인성 역시 발달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내 아이만 잘하면 된다라는 사고방식으로는 결코 밝은 미래가 펼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불어 모두모두 긍정적이고, 평온한 사고방식을 하며 자라야 된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아이 스스로 부닥치는 현실에 대해 직시할수 있고, 또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과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줄 아는 인성을 키울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우치게 했다.
책의 서론부분에 나온다. 인성교육의 첫걸음은 가정, 특히 부모라고. 그 문구를 뒤집을수도, 반박할수도 없다. 아이들이 이 세상에 나온 순간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부모이고, 또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하는 것도 부모이며, 하루 24시간 어른의 생활태도와 사고관을 보고 있기에 부모의 역할이 그만큼 중대하다는 것이다.
부모가 되어야만이 부모심정을 안다는 말이 있다. 그처럼 자기자신을 되돌아봤을때 아무리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고, 오류투성이인것 같다 하더라도 한 아이의 부모가 되는 순간 숙연함과 함께 그동안 자신이 잘못했던 행동방식이나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차츰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들어차게 되고, 그마음이 가득 차오르다 보면 어른인 자신의 행동과 사고관에도 큰 변화가 올수 밖에 없다는 말을 보는 순간, 계속 노력하고, 또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아이를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바르게 키운다는 것을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마땅히 우리가 해내야 할 과제인것도 분명하다.
저자는 윤리적 양육을 실천하기 위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가치의 렌즈>, 현명한 선택을 할수 있게 도와주는 <가치의 렌즈>, 선택후 행동을 하려 할때 부닥치는 장애물을 어떻게 현명하게 극복할것인지를 도와주는 <도덕적 용기 렌즈>를 사용하라고 한다.
내용으로 봤을때는 공감이 가지만, 아마 이러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때 이 세가지의 렌즈를 통해 현명하게 대처하기란 힘들것이다.
그렇기에 또 저자는 이런 말도 했다. 자녀에게 가르치고 자녀가 몸에 배이도록 가르치는 정의와 윤리라는 어느날 갑자기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고. 몸의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나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 것 처럼 윤리와 도덕, 정의도 꾸준히 훈련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실생활에 매순간 대입하는 행동을 실천해야만이 무의식중에도 바른사고와 행동을 할수 있게끔 성장할수 있다면서 ‘윤리 피트니스Ethical Fitness’를 설명하고 있다.
<도덕적 단련>이야말로 가정 교육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며 온가족 구성원이 모두 실천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수 있는 교육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