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동 조선의 별이 된 최초의 여의사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8
박혜선 지음, 고순정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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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유별했고, 또 남존여비사상이 팽배했던 조선시대에 여성이 학교를 다니고, 급기야는 의사가 되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유복한 집안의 딸도 아니었건만, 오로지 나라를 위하고 내 민족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일념하에 힘든 공부를 해낸 김점동을 알게 되어 참 기분이 좋았다.

조금 됐지만, SBS에서 방영했던 <제중원>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났다. 물론 그 드라마도 주위의 핍박과 편견어린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의술을 펼쳐나갔던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조선시대에 미국유학까지 다녀왔으니 이 김점동은 확실히 용감한 사람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변화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변화를 자신에게 알맞게 개척해나갈줄 알았다는 소리이니 말이다.

지식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자신이 배우고 익힌 모든 기술과 지식을 자신의 부귀영화에 쏟지 않고 남을 위해 배려하고, 사용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흔히들 공부해서 남주냐, 니 공부다~ 라는 말을 하곤 하지만, 죽어라 하는 공부가 단순히 어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함이던지 자신의 성공발전을 위해서라면 그건 정말 편협한 사고이고, 그런 생각을 하고 덤벼들었다면 목표를 달성한 후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것이 분명하다.

이화학당의 4번째 학생인 김점동은 언청이수술의 성공을 보고 난 후 의사가 되겠다 결심을 한다. 만약 그 수술을 와~! 대단하다! 수준에서 끝나버렸다면 굳이 힘든 공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조선인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고,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자신이 얻은 지식을 사회에 돌려주겠다 노력했고, 사랑과 봉사로 헌신한 삶을 살았다.

폐결핵으로 너무나도 이른 나이인 35세에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다. 그녀가 건강했더라면 더많은 의술을 펼쳤을것이고 그로 인해 밝음과 희망을 선물받았을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말이다.

그녀의 열정이 가득한 삶 이야기를 만나 흐뭇했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귀감이 되는 동화를 자주 읽게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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