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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공부법 - 세계가 모셔 가는 인재로 만들어주는
조승연 지음 / 나비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부러우면 지는거라고 하건만, 참 이런 아들을 둔 <좋은엄마로 생각리셋>의 저자인 이정숙님이 부럽다. 물론 잘난 아들이라 부럽기도 하지만, 자기 스스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알았고, 또 후회없이 공부하고 또 그 공부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부럽다.
우리는 정말 허리가 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아이들의 사교육비에 쏟아붓고 있는데, 과연 얼만큼의 긍정적 효과를 얻어내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몇십년을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코스로 공부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허용된 하루 24시간은 결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하고 계획하고 스케줄화하고 있다. 그런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대학을 입학했다 치자. 이번에는 취업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풋풋한 대학시절을 만끽도 해보기전에 그들은 또 무조건 달려야 한다. 그렇기에 행복지수가 세계각국과 비교했을시 최하위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항상 우리는 공부를 각과목별로 열심히 들고 판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방법을 탈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변화하는 세태에 맞춰 공부법도 바꿔야 하고, 어떤 성공이나 출세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공부를 하지 말고,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얽히고 설키는 세상사와 인간사를 폭넓게 이해하고 포용하는 거대한 지식의 그물망으로 인식하라는 것이다.
세계는 변화하고 있고, 한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다방면에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고 있다. 그렇기에 거기에 부응하는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데, 일방적인 주입식과 한영역만을 파고드는 형태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방면의 지식과 정보를 서로 아우를수 있어야 하고, 넓게 세상을 볼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공부 그물망 학습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일단 간단히 쓱 많이 보라고 했다. 한우물만 파라는 속담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가볍게 쓱 훑어보면서 가능하다면 많은 것을 보아두라는 것이다. 그다음은 인터넷속 무료가정교사를 활용하라고 했다. 인터넷에는 정말 정보의 홍수다.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며 헛물켜고 헛짓을 하면 말짱 헛일이 되겠지만, 인터넷이 제공하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섭렵하라는 것이다. 인터넷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지 않고서, 또 그것도 빠른 시간내 다양한 책들을 읽어낼수 있는 귀한 도서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연애하는 기분으로 공부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연애를 하는 모든 남녀는 그들에게서 오색찬란한 아우라를 품어내고 얼굴빛이 살아있고, 아마 세상모든것이 아름답고 감사할것이다. 그렇듯 공부를 의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알아야 하고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공부와 연애를 하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지만 결코 쉽지 않음을 알기에, 풋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말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할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스토리텔링으로 지식을 엮으라고 했다. 과거에는 어떤 과목이든 암기식의 학습법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단순 암기수준을 넘어서 그 배경에 대한 역사까지도 아우르며, 그안에서 그당시 사람들이 생각했고, 고민했을 부분에 대한 상상을 하며 공부를 하면 한결 효과적일것이라는 것이다.
그물망 학습법은 단기간에 습득될수도 없고, 하루아침에 내가 희망한다고 하여 바뀌는 것도 아니지 싶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제껏 해왔던 학습법이 잘못되었다면 과감히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하며 부단히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