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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스토리 바이블 : 구약 2 ㅣ 만화 스토리 바이블
히구치 마사카즈 글.그림, 김영진 옮김 / 성서원 / 2012년 4월
평점 :
신구약 성경의 전체를 3권의 만화로 보여준다는 기획이 너무 값져 보인다. 이로써 성경에 담긴 우리가 지침으로 삼아야하고, 항상 잊지 말아야 할 말씀들을 더 가까이 접할수 있게 되었고, 또 더 쉽게 이해할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
이책은 아마 아이들이 읽기 쉽게끔 하기 위한 취지가 강했을 것 같은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성경과 친해질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성경에 담긴 내용들을 연대순대로 차근차근 일러줌은 물론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도 함께 해 참 좋았다.
구약2편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방랑을 통해 어떻게 정착해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 그들은 참 우매했다. 자신들의 잘못을 몇번이고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주고, 사랑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각인하고 살지 않았다. 조금 편해지고, 조금 적응이 되었다 싶으면 바로 꾀를 부릴 생각을 하고, 좀더 편해지고자 불평불만을 입밖으로 꺼내는 어리석은 행동은 서슴치 않는 것이다.
모세가 자리를 비운 그 잠깐의 시간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기에 이르고, 회개한 이후에도 끝없이 자신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달라는 어리석은 기도만을 할 뿐이다. 그 모든것을 인내하고 다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대하기가 너무 죄송스러웠다.
심지어는 최초의 왕이 된 사울이 하나님보다는 인간의 평에 신경을 더 쓰게 됨으로써 결국은 하나님으로부터 내처지는 수순을 받게 되고,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다윗을 질투하게 이른다.
예나 지금이나 나와 다른 사람을 질투하고 질시하는 것은 참 못난 욕망이 부른 화가 아닐까 싶다. 오랫동안 다윗을 시험하고 훈련하신 하나님이 왜 그렇게나 다윗을 한결같이 사랑했는지를 알수 있는 대목도 나온다.
마지막부분의 솔로몬의 영화편은 안타깝기도 하고, 왜 그렇게 되어버렸을까 하는 안쓰러움도 함께 했다.
자신의 지혜를 시험하려고 어려운 문제를 열심히 내는 스바여왕의 질문에도 하나 막힘 없이 술술 답을 말했던 현명한 솔로몬이 끝까지 오만해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본다.
만화라서 그런지 몰라도, 성경의 내용이 귀에 쏙쏙 눈에 들어왔다. 구약 2편은 1편과는 달리 좀더 박진감 있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던 것 같다.
만화 성경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성격을 정독해볼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