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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심리학 -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7가지 감정 다스리기
캐런 R. 쾨닝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정말 시간이 갈수록 빠지지 않는 살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둘째 출산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정말 몸에 붙은 군살들을 빼야지 했는데, 어떻게 된 것이 더 푹푹 찐다. 그리고 운동도 예전처럼 하지를 않는다. 아이들 뒤치닥거리 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더 너부러져 있다 보니, 이제는 정말 짜증이 배가 되고 있다.
다이어트 관련 책이 출간되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뒤적이게 되고, 간편한 운동법 위주로 따라하곤 했지만, 그마저도 지속적이지 못하다 보니 어떤 효과를 보기 전에 자포자기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심리적으로 접근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과연 어떤 요인이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내 마음을 깨부수고 있나 궁금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캐런 쾨닝은 무엇보다 자신안에 숨겨져 있는 7가지 감정에 대해 정확한 인지와 함께, 제대로 파악할줄 알아야 다이어트에 성공할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맞는 말 같다.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면서도, 난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또 운동할 시간조차 없다고 투덜거리며 그 스트레스를 먹는것으로 푸는 아주 못된 성격이 있다.
내마음을 내 스스로 잘 제어하고, 조절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매순간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곤 한다.
죄책감,수치심,무력감,불안감,실망감,혼란,외로움 등의 7가지 감정이 미묘하게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인이라니, 새로운듯하면서 뭔가 공감대를 형성하게끔 한다. 난 무엇보다 음식과 감정의 관계 설명에 고개를 연신 끄덕이게 되었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도, 또 냉정한 시간이 돌아왔을때 먹었다는 사실에 후회를 하곤 하는데, 그러한 상관관계에도 나름 이론이 존재했던 것이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배가 고프면 울어대고, 또 그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엄마가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되뇌이며 젖병을 물려줌으로써 아이는 자연스레 안정모드로 돌입하게 되고, 그러한 형태가 반복되다 보니 머릿속에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건만 음식이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반복과정을 통해 우리네 인간은 자연스럽게 음식을 통해 자신의 순간 고통이나 내면의 아픔을 위로받고, 치유하고자 했던 것이라는 말이 백번 이해가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이론을 토대로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여야 하고,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긍정마인드가 강한 사람일수록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하니, 이제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나를 둘러싸고 변화무쌍하게 벌어지는 감정의 기복이나 변화를 회피하거나 외면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이고, 잘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무슨 일이든 잘되고 못되는 것은 오로지 나의 선택이고, 나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는 것 같다. 다이어트를 함에 있어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뒤따른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핑계일뿐이고 마라톤을 흔히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비유하듯이 다이어트 역시 내 건강을 위해서나, 내 자신감을 위해서나, 어떠한 이유로든지 최선을 다해 나와 열심히 건전하게 싸워내야 할 숙제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