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맨 가족의 수상한 발명품 문학의 즐거움 35
커스버트 수프 지음, 최제니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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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이 주는 궁금증, 과연 무엇을 발견했기에 발명품의 앞에 수상한이라는 표현이 따라붙는 것일까? 그리고 책 표지의 저 우스꽝스런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천재 과학자 치즈맨씨.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미완성제품때문에 아내 올리비아가 악당들에게 죽임을 당했고, 그 발명품을 차지하려고 하는 온갖 악당들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고 마는데.

치즈맨씨가 개발중인 LVR은 쉽게 말해 타임머신 같은 것이다.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는 수십년전부터 책과 영화속 소재로 다뤄졌기에 별로 신기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타임머신이라는 것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게 하는 그 뭔가가 분명 있는 것 같다.

정체불명의 약을 먹은 후 초능력을 얻은 강아지 핑키때문에 치즈맨 가족은 항상 그들을 뒤쫓고 있는 무리보다 조금씩 앞서 도망을 칠수 있었는데, 정말 애완견 덕을 톡톡히 봤지 싶다.

치즈맨 가족의 숨막히는 도망자 여정에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들을 도와주게 되고, 더불어 지내는 짧은 시간이라 할지라도 사람과의 교류가 있었기에 이 가족이 버틸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또 매번 새로운 이름을 지으면서 도망자 신세인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려 했던 치즈맨씨의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느낌도 받을수 있었다. 그리고 추격자하면 떠오르는 것이 냉철하고, 야비스러운 면도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이 책에 등장하는 추격자들은 그런 이미지를 보이지 않는다. 약간은 우스꽝스럽고, 약간은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 재미난 캐릭터로 보였다.

아무튼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타임머신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눠봤고, 정말 시간여행이 가능한 그 언젠가가 올까 하는 의문을 다시한번 가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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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10 과학영웅 5 - 전설의 정글 벤 10 과학영웅 시리즈 5
김강민 지음, 신영미 그림, 정효해 감수 / 중앙M&B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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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과학영웅 시리즈에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에 학습만화시리즈를 아이가 질려하지 않으며 반복적으로 보곤 하여 구입하면서 든 생각은  그냥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면서, 수박 겉핥기식의 지식을 전달하는 학습만화이겠거니 했는데, 그런 나의 생각을 매순간 반성하게 만든다.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아이때문에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하는 호기심에 들춰보게 된 책이었는데, 참 재미나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왜 내가 학교 다닐때는 이런 류의 책들이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팍팍 들기도 했었다.

회를 거듭하면서 이번에는 과연 벤이 어디로 여행을 떠나서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까 하는 호기심이 생긴다.

이번에는 아마존으로 모험을 떠났다.

아마존, 어느순간부터 참 많이 거론되고, 환경오염의 실태와 중요성을 부각할때마다 심심찮게 등장하는 주제다.

아마존을 여행하면서 그곳에서 보고 느끼는 환경의 중요성. 아마존을 개발이라는 목적하에 파괴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정당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또 아마존을 단순히 모험의 장소로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이 품고 있는 거대한 자연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아마존의 생태를 비롯하여 그곳에 터를 잡은 식물군까지도 훑어보게끔 도와준다.

주인공 벤과 함께 떠나는 상상의 세계의 모험이지만, 그 안에서 자연스레 과학의 원리와 개념정리를 할수 있다는 것은 1석 몇조의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또 개정과학교과서를 반영한 워크북 문제 풀이집은 책을 다 읽고 난 후 아이 스스로 생각하며, 풀어나갈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 더 좋은 것 같다.

과학은 광범위하고, 암기위주의 학습을 하는 과목이 아니기에, 처음부터 쉽게 재미나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이의 흥미와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과학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항상 갖게 해주는 이 시리즈가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장수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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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일기장 창비아동문고 263
전성현 지음, 조성흠 그림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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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확실히 수상작은 수상받을만한, 수상받을수 밖에 없는 그 나름의 요소를 안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이 책 역시 참 많은 생각과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던 것 같다.
우연찮게 잃어버린 한 아이의 일기장을 공유하게 된 네아이. 흔히 그런다. 어느집이든 들여다보면 걱정고민 한개 없는 집이 없다고.
이 아이들도 각자 자신만이 앓고 있던 마음의 고통이 있었다. 그러한 고통은 쉽사리 입밖으로 꺼내어 들춰낼수 없기에 어찌보면 안으로안으로 삭히다 보니 더 힘든 시간이었을수도 있겠다 싶다.
각자 처해 있는 환경과 상황, 또 그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와 생각이 다른 다섯아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게 되고, 또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도 현명하게 대처하려 노력해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심장병을 앓느라 또래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준호가 맘편하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하소연 할 수 있는 공간은 비밀일기장이었다. 그러한 사실도 참 마음이 아팠다. 아픈 준호를 이해해주고, 다독여주고, 격려해줄 친구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 말이다.
어찌됐든 준호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비밀일기장이 없어지고. 그로인해 절망감에 빠져드는 준호.
이 노트가 지우,세희,동현,혜진이 며칠 간격으로 보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각자 블루 노트에 담긴 준호의 이야기를 보며 준호의 아픔과 외로운 사연을 알게 되고 자신만 고통을 안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가며 공감대를 형성해간다. 각자 자신들의 상처를 준호가 쓴글에 댓글을 다는 형태로 털어놓게 되고... 마치 순환고리를 물고 있듯이 이 노트가 다음사람에게 전달되고 또 그 노트를 읽은 친구는 자신의 아픔과 앞서 쓴 친구들의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따뜻한 이야기다.
어떠한 아픔이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해준다면 그 아픔이 반이 될수 있다는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여정에 친구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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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 savor - 당신을 구하는 붓다식 다이어트
틱낫한.릴리언 정 지음, 김훈 옮김 / 윌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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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의 책을 즐겨 읽는다. 내게 꼭 필요한 요소를 다루고 있는 책들이 많아 거의 빠짐없이 읽은 것 같은데, 너무나도 죄송스럽게 그분이 전파하신 내용을 그저 읽기만 했지 내 생활에 접목시켜 100% 효과를 낼 정도로 실천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일단 죄송스러운 마음이 한가득이다.

날씬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간에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항상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제각각 다르겠지만.

첫째를 낳고 어느순간 방심했더니, 살이 쪄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다가 둘째를 낳고 완벽하게 다이어트 성공하리라 다짐했는데, 아니 더 푹푹 쪄서 이제는 스트레스 지수가 극에 달해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던 찰나에 틱낫한의 붓다식 다이어트 세이버가 등장한 것이다.

책이 도착해서부터 책을 다 읽고 책장에 꽂기까지 난 정말 열심히 탐독한 것 같다. 물론 이 책에는 여타의 다이어트 관련 책과는 다른 심신수양측면에 더 비중을 둔 것 같다.

다이어트는 철저히 자신과의 싸움인것이다. 그렇기에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비롯하여 자신의 식습관 조절과 생활상 모든 분야에 자신의 의지를 불어넣어야 하기에,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강인한 정신무장을 해야 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틱낫한이 인생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문적인 다이어트법과 접목시켜 탄생된 것이다. 그렇기에 다이어트에 필수요건인 식단조절과 그를 잘 실천할수 있는 방법까지도 안내해주는 것이다.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체중조절의 의미를 불교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으며, 2부는 체중조절을 위한 실천방안및 계획, 3부는 개인의 생활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게끔 한다.

살을 빼는 것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지속적 여행이라 표현한 문구가 너무 멋졌다. 쉼없이 나아가는 여행이 될 것이고, 아무리 계획된 여행이라 할지라도 현지사정이나 여건에 따라 변수가 생길수 있듯이 다이어트라는 것도 생각지 못했던 복병을 만날수 있지만, 그래도 계속 가야 하는 여행이라는 의미를 주는 것 같았다.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자신의 삶과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제대로 잘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까지 알려주는 책이다.

내 몸과 마음에 일어나는 어떠한 변화나 움직임도 제대로 파악하고 살펴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다이어트라는 것도 알았으니, 이제는 붓다식 다이어트법을 실생활에 잘 적용할 일만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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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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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재미있는 것 같다. 작가들이 어디서 그런 성향의 주인공들을 잡아오는지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이책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우리가 재미나게 풀어보는 수수께끼 풀이는 굳이 저녁식사후에 하라니... 그리고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저 그림도 우스꽝스럽다.

각국마다, 개인마다 유머코드가 다른것은 확실한 것 같다. 이 책 소개글에 등장했던 '유머 미스터리'라는 말을 어디에 갖다 붙여야 할지 대략난감이었다.

그렇다고 아주 웃기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지나친 후에 '아! 아까 그부분 참 웃기네.'라고 되새길정도의 유머스러움은 선사했다.

다른 소설과 달리 신선했다고 할 만한 것은 모든 주인공들이 대부분 으리번쩍한 직업군에 종사중인 사람이 많았는데, 이곳은 어찌보면 주변인에 머물렀음직한 집사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재벌가 아가씨인 레이코에게 눈은 멋으로 달고 다니냐고 감히 망언을 할 정도로 배짱이 두둑한 집사 가게야마의 출현은 참으로 신선하다 못해 충격이었다.

그리고 재벌가 딸이면서도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형사로 근무하고자 하는 레이코, 그와는 달리 자신이 대단한 집 아들임을 만천하에 알리며 으스대기 일쑤인 가자마쓰.

총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쉼없이 읽어나갈수 있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는 뭔가 빠진듯한 부분이 있지만, 캐릭터들의 입담과 또 어벙벙한 태도들이 버무려져 재미를 불러내는 것 같다.

주인집 딸에게 무엄하게 독설을 퍼붓는 집사 가게야마의 그 배짱은 어디서 비롯된것인지도 궁금했고, 또 가게야마의 독설에 기분상하고 충격을 받았으면서도 그를 해고하지 못하는 레이코의 심리도 궁금했다.

똑부러진듯 보이면서도 빈틈이 보이는, 일명 허당의 모습을 서슴치 않고 보여주는 레이코의 모습속에서 '1박2일'의 허당님을 연상케 되는 것은 무슨 조화속인지.

엇갈리는 진술,독이 든 와인,검은 고양이의 행방불명,밀실에서 탈출한 범인,다잉메시지 등 다양한 미스터리물에 꼭 등장하는 요소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데 내가 일본소설을 잘 이해를 못해서인지 몰라도 이 책은 어떤 긴박감은 없었던 것 같다.

정말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쉼없이 흐르는 물을 연상케 하는 고요함과 단조로움이 느껴질 정도의 속도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렇지만 나름 재미나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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