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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2 - 고대 왕국들이 서로 다투다 (300년~650년) ㅣ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2
박미선 지음, 장선환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2월
평점 :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 2편은 <고대왕국들이 서로 다투다>편이다. 고구려,백제,신라,가야가 서로 경쟁하며 발전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각국의 생활상과 삼국간의 전쟁이야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사건사고를 다루고 있다.
세계사와 접목시킨 효과인지 모르겠으나,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변천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동시대의 동아시아 변화도 함께 알아갈수 있도록 섬세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한 변화의 틈바구니속에서 삼국의 역사가 발전했는지를 설명하면서, 각국이 타국과의 관계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교류를 통한 득과 실은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끔 했다.
통상 역사이야기를 할때 삼국에 관한 이야기는 크게 거론되는 반면 가야에 대해서는 너무 적게, 아니면 아예 존재조차도 알아볼수 없게끔 거론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해 이 책은 삼국과 함께 가야의 변천사를 함께 설명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총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동아시아의 변화와 함께 삼국이 어떻게 성장했으며,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까지 그 영향을 끼친 백제의 발전사와 교역모습을 담았다.
2장에서는 고구려의 세력을 크게 떨친 광개토대왕부터 시작하여 장수왕대에 전성기를 맞은 고구려의 모습과 고구려에 맞서기 위해 신라와 손잡는 백제,커지는 나라 규모만큼이나 불교,유교,도교가 들ㄹ어와 서로 조화를 이루며 문화를 형성해가는 과정등을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당시에 백제가 신라와 손잡지 않고 자구력을 키웠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봤다.
3장에서는 고구려와 백제를 물리치고 한강을 차지한 후 발전상승세인 신라와 함께, 가야의 역사와 문화 및 삼국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고구려처럼 힘이 세지도 않고, 백제처럼 바다를 지배한 상태로 사방으로 교역을 통해 뻗어가고 있던 나라도 아닌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당시에 나라의 힘이 강하고, 용맹했던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더라면 한반도의 판세가 어떻게 달라졌을까를 자주로 생각해보곤 하기에, 신라의 삼국통일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힘이 강하다고 하여, 항상 모든 것을 섭렵하고 우위에 설수 없음을 아는 것도 하나의 교육일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중국을 통일한 수의 먹잇감이 되었던 고구려가 그들의 침입에 맞서 어떻게 싸웠는지를 살펴볼수 있으며, 또 삼국과 중국사이에 벌어진 치열한 외교전쟁도 거론되고 있다. 평화와 전쟁의 갈림길에 선 고구려가 어떻게 위기상황을 극복해나갔는지, 그리고 아주 열악한 전시상황에서도 어떤 의지로 당의 콧대를 무너뜨렸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들려주고 있다.
내용의 마지막을 차지하고 있는 김춘추가 당 태종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읍소하여 당과 손잡고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키고 삼국통일을 이뤄냈다는 내용이 참 씁쓸했다.
2권에도 역시 클릭,역사유물속으로라는 지면이 각 내용의 끝에 제공되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몰랐던 지식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뿌듯함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