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이 하나씩 가고 나니... 이제야 엉덩이 붙이고 앉아본다. 앉은 자리만 빼고 난장판...
공사가 마무리 된 것도 아니니 더욱 답답하고...
그나마 연휴라고 식구들 앉을 자리만 겨우 먼저 끝내고 안심이다 싶었는데...
난데 없이 싱크대 수도가 폭발하는 바람에 한밤중에 난리...
다음날 겨우 마무리 했는데, 그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새벽에 다시 또 터지고 난리...
다행히 수도의 중간 벨브가 있어서 임시방편으로 잠가놓고 날을 새우고... 눈도 토끼눈, 정신도 멘붕...
업자에게 전화해서 난리부르스를 추고...

4일만에 겨우 컴퓨터를 켜보고 나니, 메일함이 한가득...
이건 또 뭐냐 싶으면 스팸, 이건 또 뭐냐 싶으면 대부분이 인터넷서점의 메일들... ^^
인터넷서점에서 오는 메일은 귀찮음 반, 반가움 반... 더욱 지금처럼 책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면 더욱 안달...
그래도 이번에는 몇권 꼭 구매해야지 싶어서 장바구니로 직행한 책들과...
새로 나왔던 책을 쇼핑하고 싶삼... ^^

 

도서관에서 희망도서 신청해서 며칠 전에 대출해왔는데, 오늘 조카들이 가고나서 보니 책 뒷표지가 다 찢어져있다. 아... ㅠㅠ 애들이 그랬는 걸, 미처 보지도 못했는 걸, 새책으로 빌려온 건데 반납할 때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급우울... 일단은 책 뒷표지의 찢어진 부분을 보수공사해서 눌러놨는데, 반납하면서 사과는 해야겠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도서관의 책인데, 누가 그랬던 대출한 나의 책임이니 보상하라면 또 해야지... 근데 답답허다... 참...













아직 읽지 못한 파란 아이. 표지부터 출판사, 그리고 작가들까지... 일단은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일단은 다시 구매해서 읽을 예정. 곧 만나셈~
어디서나 존재할 듯한 갑과 을에 대한 이야기나, 귀족탐정이란 제목에서 솔솔 풍기는 흥미로움이 책을 펼쳐들게 만들 것 같은데... 어떨런지....



고구려 5편이 나왔다.
일단은 3편까지만 읽었는데, 그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시리즈의 끝까지 맛보고 싶은 갈증을 느낄 것 같다.




 









신중하게 구매하고 싶어서 고르고 또 고르고....
언니들한테 영화예매권이랑 도서상품권을 엄청나게 뺏기고 나니 정신이 확 든다...
남아있는 상품권이 거의 없으니, 꼭 읽고 싶은 것으로 골라보자.....


연휴 전에 마지막으로 구매한 책이 이사라의 시집인데...
노가다 뛰다가 중간중간 쉴 때 몇편의 시를 읽어봤다...
햇살은 쨍쨍했고,
날씨는 너무 더워서 땀이 났고,
밖은 공사로 소란스러웠고,
활자 하나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눈물이 났다... 제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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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아이 창비청소년문학 50
공선옥 외 지음, 박숙경 엮음 / 창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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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문학의 시리즈가 50번째까지 이어져오는 이유를 이 책 한권에 다 담은 듯... 신뢰를 주는 작가들의 글을 한권으로 만날 수 있는 행운은 자주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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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
김도언 지음 / 이른아침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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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배워야 했을까... 담배를 한 대 피우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물론 나는 비흡연자이니 이 부분은 내가 이루지 못할 로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담배연기와 함께 맡아도 좋을 것만 같은 냄새가 난다. 왠지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약간 비스듬히 앉아 한 손에는 담배를 한 손에는 이 책을 들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이라고 할까.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의 사유가, 내뿜는 담배연기처럼 눈앞에서 흐트러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퍼져나가라고... 이 책으로 담배연기를 떠올리게 된 이유는, 그게 전부였다.


김도언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2012년부터 2010년까지-나도 저자처럼 시간을 역순으로 말해본다- 약 3년여 시간의 기록이다. 지극히 사적인 일기 같으면서도 누군가의 투명한 일상을 만난 느낌은, 엿보는 것이 아닌 공유하는 기분이었다. 그 일상이 문학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라니 더 반갑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면서도 잘 알 수 없는 이야기, 독자가 아닌 작가가 문학-그는 특히 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에 대한 사유를 풀어내고 있는 모습은 낯설면서도 궁금했기에 그렇다. 공적으로, 사적으로 만난 다양한 문인들이 언급되고 그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거기에 저자의 마음을 풀어내는 소리까지 더해지니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에 나의 허밍이 저절로 따르는 것 같다. 잘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있었음에도, 나도 같이 흘러가도 괜찮을 것 같은 시간이었다. 외출에서 돌아와 화장을 지우고 맨얼굴을 마주하는 기분인 것도 같다고 해야 할까. 아무 것도 따지지 않고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함으로 만날 수 있는 상대 같은, 그 안에 글 이면의 문인들이 있었다. 그들의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생소했지만 편안하기도 했다. 그건 어쩌면 저자가 자신과 이야기하듯 말하는 느낌, 혹은 일기라 부를 수 있는 이 글들을 마주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머릿속의 생각들, 하고 싶은 말들, 자신이 가야할 길에 대한 바라봄, 갖고 싶은 믿음일지도. 그래서 저자가 하는 말들이 더 진솔하게 들려오는 것만 같다.

저자의 일상 속에서 저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들려왔다. 소설가들, 시인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숨 쉬는 문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유독 내 눈과 귀에 들어왔던 것은 저자가 하는 말들이었다. 마치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듯한 말들. 그중에서도 특히, 글을 쓰는 것이 자신을 용서하는 과정이라 말하는 것은 치유의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하는 듯해서 더 귀가 쫑긋해진다. 이 책이 역순으로 흘러가야만 했던 이유를 나는 여기서 발견했다. 이미 지나간 일의 결과물을 먼저 보고, 몇 페이지 넘어가면 그 과정이 드러나고, 다시 또 몇 페이지 넘어가면 그 일의 시작이 보인다. 아, 이렇게 시작되어 이렇게 흘러갔었구나, 싶은 생각으로 되짚어 가고 있었다. 저자가 글쓰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해왔다는 이유가 보이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냥 흘러가는 하루라는 일상이든 누군가(무언가)와의 일들이 해결되어가는 과정이든, 그건 글쓰기를 통해 흘러가면서 마무리되고 치유되어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말이다. 문학을 대하는 그의 태도와 마음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가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이 세계에서 이방인이 아닌 그 안에 흡수되고 싶었던 거라고, 그와 동시에 이 세계의 맑음을 함께 가지고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쓴 소리를 하고, 누군가는 내밀어주어야 할 따뜻한 손을 가진 사람이고, 그러면서도 헛된 희망을 품지 않는 사람이라고.

일상을 품은 그의 문학적 사유는 일상의 구석구석을 비집고 들어오는 찰나의 생각들과 감정들을 떠올리게 했다. 곰곰이 생각하면서 틈 하나를 보게 만들고, 그 틈을 또 하나의 문학이 채워 넣는 과정을 갖게 했다. 그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책이 어떤 느낌인지 찾아보게 만들고, 왜 그 책이 그 순간에 언급되고 있었던 건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문장들을 귀에 담게 했다. 처음 발견했던 그 틈을 메우는 것은 참 다양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문학을 통해 채워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사유를 담게 만들고 있으므로 다행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저 독자인 내가 작가라는 이름의 그들을 다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겠지만 그들이 바라고 가고자 하는 그 길을 떠올리면 같이 뭉클해질 수 있었다. ‘모든 문장은 온도를 가진다.’고 말하는 그의 말에, 내가 갖고 있는 나만의 문장도 그 온도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출렁인다. 저자의 문학일기이면서 동시에 이 책을 만나는 모든 이들의 문학일기가 되는 순간이 아닐 런지.

읽어가는 동안 거꾸로 가는 완행열차를 타고 있는 것만 같았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랬다. 저자의 기록이 역순으로 흐르고 있다. 그래서 앞에서 읽은 내용(the end)이 뒤로 가면 진행형이나 아직 시작하지 않은 일로 묘사되고는 했다. 그런 것들이 잠깐 어지럽기도 했었다. 그럼 뒤에서부터 읽으면 편할 것을, 이상하게도 그러기는 싫었다. 굳이 이렇게 역순으로 엮어낸 것에는 이유가 있으리라, 하는 마음으로 나도 시간을 앞에서부터 거꾸로 걸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거꾸로 흐르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름 모를 여유로움도 생긴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한발 뒤로 물러서서 보게 한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그리고 나 자신을...

이 책 안에 담긴 저자의 사유를, 내가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자신의 생각들과 시선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 되기도 했다. 문학이란 공간 안으로 내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틈을 준 것 같아서, 살짝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여전히 나는 독자로 살아가면서, 문학 안에서 숨 쉬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을 테니...


당신들도 모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모든 문장은 온도를 가진다.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뜨거운 문장도 있고 피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차가운 문장도 있다.
좋은 문장은, 적정한 온도를 가진 문장이다.
문장의 적정한 온도는 작가의 비범한 감각에 의해 통제된다.
문장의 온도를 통제할 감각을 가지지 못한 작가는 불행한 작가이거나 혹은 가짜 작가이다.
그 감각은 훈련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하고, 천연적으로 주어지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것이지만,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뜨거운 일은 아니다.
그것이 어떤 선동에 소구되는 격문일지라도,
글을 쓰는 행위는 작가의 심장이 뜨거워지는 것과는 놀라울 정도로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문장의 온도와 현실의 온도가 구분되지 못하고 연계될 때,
광고 문안이나 반성문 같은 천격의 문장이 나온다.
(6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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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읽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아직도... 아직도.... ㅠㅠ









 









그래도 읽고 싶은 책 앞에서는 망설이지 말자...
이 먼지 속에서 한 페이지를 넘기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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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가다 뛰고 있다. 이놈의 공사는 이번 달을 채우고 끝나려나 보다.
그러다 보니 치우는 것도 계속 이어지고...
손이 완전 ㅠㅠ, 얼굴도 완전 ㅠㅠ, 씻어도 씻어도 표가 안나...
얼마 전에 지인이 핸드크림을 주셨는데, 그 덕을 보고 있다. 열흘 동안 벌써 핸드크림 절반 이상을 다 썼다.
이거 다 쓰면 내가 쓰던 거 다시 꺼내 써야 하는데... 여분으로 하나 더 구매해야 할 것도 같고...
그렇게 바르는데도 손이 엉망이 되어서는... ㅠㅠ



게다가 책방 정리를 조금씩 매일 하고 있는데, 매일 매일 책을 내보내고 있다.

책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그 책 데리고 오려면 더 공간을 비워야 된다.
당장 데려올 수 없는 이 마음이 아쉬워 매일 매일 눈으로만 책쇼핑을...










한때 황금가지 밀리언셀러클럽에 푹 빠져있었는데, 한동안 멀리했다. 취향도 변하기도 했지만, 몰입하고 한번에 읽어야 재미가 배가 될 것이기에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해 포기한지 오래... 그중에서도 로즈메리의 아기는 진짜 섬뜩하고 재미있었는데, 그 후속이 나왔다. 로즈메리의 아들... ^^ 제목에서 삘이 온다. 내용도 궁금하게 만든다. 오호라~ 찜콕~!!


작년 12월에 처음 나왔었는데, 이번에 3,4권이 나왔다.
노공이산... 노무현 대통령의 웹툰... 표지가 너무 귀엽다.
그리운 사람을 그릴 수 있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하다.
그래서 더 그리움을 만들어내는 거 아닐까 추측하게 한다...












신간들 속에서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아까운책 시리즈다. 이번에 나온 책 속에서 또 다른 책, 그러니까 미처 사랑받지 못했다던 그 책들을 만나보고 싶어진다. <책은 도끼다> 박웅현 저자의 이번 신간 역시나 눈에 띈다. 얼른 예판이 지나고 뚜껑을 열어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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