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
네온비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이름도 구수하게 들리는 기춘씨.

그에게 봄은 정말 오는지, 제목처럼 궁금해지게 만드는 이야기~!

 

 

왕년에는 기춘씨도 잘나갔다. 본인의 외모에 상당한 자뻑을 즐길 만큼 잘나갔단 말이다~!

 

장미의 저주가 있기 전까지는.

 

장미의 고백을 매몰차게 거절한 기춘씨는 그래도 된다는 마인드~!

왜? 자신이 생각하기에 썩 괜찮은 남자니까~!

 

하지만 그것도 다 한때.

지금의 기춘씨는 처절하게 외롭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연애도 한번 못해보고~ 절친 현동이만 그 마음을 알아줄 뿐이고~

 

그러던 중.

기춘씨의 마음에 들어온 링링~! 링링에게 고백한 기춘은 바로 거절당하고, 기춘의 절친 현동은 기춘을 돕기로 하고 링링에게 접근(수상해~ 흐음~)하고~ 늘 그렇듯 사랑은 어긋나야 재미있고~ 기춘은 다시 또 외롭고~

 

 

늘 연애에 실패, 아니 연애 시작도 못해보고 차이는 기춘씨는 언제쯤~! 봄을 맞이할 것인가~!

 

 

언제든 연애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모태솔로 기춘씨. 봄날을 맞이하고 싶은, 연애를 위한 기춘씨의 처절한 몸부림이 눈물이 아닌 웃음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웃겨도 되는 거야? 가서 기춘씨를 좀 위로해줘야 할 것 같은데 웃음이 나서 손을 뻗을 수가 없잖아. 기춘씨~! 힘 내~! 봄이 왔잖아~!

 

 

 

운이 좋았던지 우연인지 모르게 내손에 들어온 이 책이 나른하고 졸렸던 주말을 즐겁게 했다. 이렇게 햇살 좋은 봄날(사실은 얼굴이 그을리기 딱 좋은 봄날) 불량 연체자라는 오랜 시간의 명예를 이어가듯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나온 오늘, 기춘씨 때문에 엄청나게, 제법 현실적인 기춘씨의 일상에, 하지만 웃음을 빼놓지 않는 그 답답하고 찌질하게 그려지는 이야기에, 잠깐 무료했던 주말을 날려본다.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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