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이라 함은, 나에게 휴식 같은 장르다.
매일매일 달달한 커피만 마셔서 입안의 텁텁함이 익숙해질 무렵, 
어느 날 녹차를 한잔 마시는 것 만큼의 시원한 기분 전환의 요소가 된다.

매달 책을 구입하면서 꼭 한두권은 껴서 주문해야만 안심이 되고 즐거워지는... ^^

평소에는 그다지 눈길이 가는 로맨스소설이 많지 않았는데 12월에는 로맨스소설이 쏟아진다.
신간이 나오는 족족 구입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취향이다' 싶은 것은 자꾸 눈에 담게 되니 저절로 구입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ㅠㅠ
기다렸다는 듯이 작가님들의 작품들이 막 지금도 눈에 들어와서 손끝이 간질간질~
결국은 내 손에 안착해야 안심이 되려나?

슬.프.다. 그리고 동시에 즐.겁.다.
이번달에는 읽고 싶은 로맨스소설이 너무... 많아서 울고 웃고 한다. ㅡ.ㅡ;;;
책이 내 손에 들어올때까지 안심 못할 것 같아... ^^


개정판으로 새로 나온 이 책들이 어떤 감동을 줄지 모르겠다.
사실 구판으로 이미 읽었으나 늘 그렇듯 개정판이 나온다고 하면 역시나 한 번은 눈에 담을 수밖에 없다.
조선인 포로 렌과 일본인 영주 류타카의 기적과 같은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당시의 기억으로는 읽는 내내 참 절절해서 마음이 아릿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새로 나온 표지가 주는 분위기는 또 사뭇 다르다.
거의 비슷한 분량으로 가격만 조금 더 오른 것 같은데 그 감동도 여전할지 궁금해진다. 내가 읽었던 것은 이 작품의 완전 초판이었나보다. 표지가 그렇네...




이미 그 마니아층이 확실한 작가님들 4분이 모였다. 사실 이런 조화도 흔치 않은데 그런 작가님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니 두근거린다. ^^
4色 로맨스, 부제 '일상 혹은 환상'. '일상' 편에는 연두님의 '쌈장녀', 정지원님의 '매리지 블루 Marriage Blue', '환상' 편에는 이지환님의 '느와 Noir', 채현님의 '옆집 사는 뱀파이어'가 수록되었다.
4분의 작가님의 작품들을 기존에 만나왔던 느낌으로는 모두 다 그 개성이 참 강한 것 같다. 너무 색깔이 달라서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 분위기라고나 할까.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상승하기도 한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그 어떤 음식처럼, 이분들의 작품들을 모두 담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매력이다. ^^
일반문학에서나 만날 수 있는 단편집의 형식을 로맨스소설에서 만나다니...
새롭다.



연재를 못봐서 많이 궁금하게 만들었던 책이다. ^^
여주인공이 과거로 가서 세명의 형제에게 동시에 사랑을 받는 이야기다. (웃음)
무거운 이야기보다는 약간의 기분전환적인 요소가 강할 것 같다. 
자세한 책 소개가 없어서 그 궁금증을 더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나 독특한 제목. 절대 잊을 수 없는 제목에 웃음부터 난다. ^^ 
근데,
혹시 다시 태어난다면, 혹은 이 책처럼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년이가 아니라 양반댁 규수로 태어나고 싶은 게 더 깊은 바람 아닐까? ㅎㅎ





도도하기가 하늘을 찌른다는 우아하고 고상한 남자 주인공 익현.
용기백배의 캐릭터를 구사해주는 여주인공 노은.
뭐, 서로가 그렇게 다르니까 자석처럼 끌리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 
정경하님의 출간작 중 절반 이상을 읽은 내가 생각하기에 이번 신간도 역시나 절반 이상의 만족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사실 이 책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었던 내가 판단하기에 작가의 네임벨류를 통한 선택에 더 무게감을 두게 된다.
"건강검진 예약 잡아라."
"어디 불편하십니까?"
"심장이 뛴다."
꺄악~!! 이런 달콤한 대화를 입 밖으로 뱉는 남자라니... 어흑...


 

"당신이라면 좋겠어. 윤이와 내 곁에 있어줄 사람, 오래오래 영원히 함께......"
사람이 사람에게 마음이 흐르는 이유는 없다.
누군가가 사랑하는 이유를 대라고 하면 못 대는 것처럼 마음이 그렇게 흐르는 것에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사랑에 서툰 그녀 이수에게도, 한 아이의 아빠인 그, 윤이아빠에게도...

제목이나 소재도 특별한 거부감이 없이 신간소개를 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제목이나 소재보다는 순전히 표지의 색깔 때문에 먼저 내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표지의 색감이나,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것 같은 저 표지에 자꾸 손길이 간다.
다른 책들보다 한 번은 더 쓰다듬어주고 싶은...
주인공들에게 저 표지에서 흐르는 빗물 같은 눈물은 흘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사실 이 작품이 나에게는 이 작가에 대해 처음 알게 해준 작품이다.
아직까지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책 소개글을 보고 있는데 드는 생각은, 새롭고 참신한 소재는 아닌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뻔한 설정을 어떻게 그려줄지 동시에 궁금해지게 만든다고나 할까?

돈을 갚는 것 대신 몸으로 때우라는 서태림 주인님. ^^
“주인님이라고 불러. 주인이란 말 몰라? 고용 관계에서 고용주를 일컫는 호칭이잖아.”
또 그런 조각미남 주인님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김도연. ^^

늘 그렇듯, 사랑은 언제 어느 순간이든 피어나게 되어 있다. ^^




솔직히 '제목이 좀 유치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다가 소재를 보고 끌렸다고나 할까. ^^
로맨스소설의 충실한 그 법칙처럼 (어쩌면 로맨틱 영화를 보는 것처럼) 내용이 더 궁금하게 만드는 소개 글이었다. 읽기 전의 달달한 그 설렘을 주고 있기에 충분한.
걸걸한 목소리가 컴플렉스인 여자 온주와 얼굴 없는 인기 작곡가 정우.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이고 서로의 목적에 충분한 상태로 유지되는 만남 같았지만...
서로가 서로의 숨겨진 존재를 모른 상태로 만나면서 쌓이는 그 두근거림이 배가 될 것 같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가 서로를 팬으로 마음에 담았으니 그 대상에 대한 열렬함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도 같고...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이야기 같아서 담아본다.





아우... 처음에는 시대물인줄 알고 혹시나 싶어서 소개글을 천천히 잘 살펴봤다. (웃음)
시대물은 아니고, 전작이 있는 시리즈 같은 이야기였구나...
남장여인인것처럼 보이는 여주인공과 카리스마 작렬인 남주인공. ^^
처음에는 표지 색깔이 예뻐서 좀 살펴본 정도였는데, 내용을 보니 쫌, 많이 땡겨.
괜히 소개글 읽고 전작들까지 검색을 촤라락...

"고결한 귀족 가문의 계승자이자 세계적인 호텔 왕 피에르 드 에스토흐, 퀸을 납치하다!
과거 사랑하는 여인의 배신으로 누구도 믿지 않게 된, 피마저 싸늘한 피에르 드 에스토흐.
그러나 세상에서 오직 한 명, 자신의 여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남자.
그는 여동생을 위해 퀸으로 변장한 도아를 납치한다.
그러나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와 강한 이끌림에, 남자임을 알면서도 퀸에게 속절없이 빠져드는데…….



나에게 이상한 선입견이 하나 있었는데...
라디오 조연출과 유명 배우의 만남 같은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조화는, 일반인이 연예인을 만나는 것처럼 어색하고 어느 별나라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했었는데...
사실 라디오나 방송국 이야기 좋아하는데, 이 책 안에서 얼마나 그 비중을 두어 그려졌을지는 모르겠다. 단지, 그게 어느 정도의 큰 거리감이 아닌, 그저 사람과 사람으로 그려졌기를, 인격적으로 그려졌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작가의 전작들이 나에게도 크게 거부감이 없었으니, 이 책 역시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자리잡는다.

추운 겨울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이야기들. 사랑... 좋잖아... ^^




음...
나쁜남자의 표본 같은 남주 강은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근데 사실은 나쁜 남자가 아닐 것 같아... ^^)
한편으로는 이런 이야기가 나한테 맞을까 싶기도 하는 궁금증이 생기고...

바다의 블랙홀이라는 블루홀...
그래서 더 유혹적이면서도 다가가고 싶은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곳.
그 남자 강운의 사랑은 블루홀...
한 번, 빠져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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