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어휘 어법 사전 - 오류를 바로잡아 주는
김이석 지음 / 미문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종종 그럴 때가 있다.
분명 맞는 말 같은데 아닌 것 같고, 같은 의미인데 길게 발음해야 하는지 짧게 발음해야 하는지 구분이 안될 때도 있고, 이게 맞춤법이 맞나 싶을 때가 있고. 어떤 경우에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그 적절함이 빛을 발하는지 몰라서 허둥댈 때도 많고.
온라인이 연결된 상태라면 바로 사전 검색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오프라인 일때는 종이사전이나, 혹은 전자사전이나 그 밖의 다른 도구들로 검색을 하게 된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어쩔 수 없는 수고스러움에도 찾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실 사전을 찾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 정말이지 맟춤법 검사기를 바로 옆에 즐겨찾기를 해놓고서도 게으름과 귀찮음에 사용하지 않을 정도면, 내가 사용하는 어휘 하나가 틀렸어도 뭐 대수랴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알면서도 무시하고 넘기고픈 마음... 실제로 나는 십자말 풀이나 정확한 정답을 요구하는 퀴즈가 아닌 경우에는 그까짓(?) 맞춤법이나 부적절한 어휘 사용 정도야 가뿐히 무시하는 지독한 게으름을 달고 사는 사람이다.
참고로 나는 완전 두터워서 손목이 아플 정도의 그 가죽커버의 종이사전을 선호한다. 아쉬운 얘기지만 어느 사전전문업체는 이제 더이상 종이사전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찾는 사람도 거의 없다보니 수익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로 세상에서 종이사전이 사라지기 전에 가죽커버로 하나 마련해놓아야겠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종이사전의 이야기를 듣던 중에 만난 책이다.
400여 페이지 분량의 어휘 어법 사전. 제목에서 들리는 그대로다. 어휘와 어법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두꺼운 종이 사전 수준은 아니다. 아마도 그 종이사전 안에서도 우리가 사용하는 빈도수가 높은 어휘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직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지는 않고 필요한 부분만 찾아봤다)
흔히 일상 생활에서 자주 등장하는 어휘나 이걸까 저걸까 혼동하기 쉬워 잘못 쓰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어휘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얼핏 학생용 참고서 분위기가 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참고서는 아니고 옆에두면 종종 손길이 갈 만한 필요성을 가진 책이라는 말씀.

그저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생활에 이용하는 빈도수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랄까, "실제로 글을 쓰는 분들, 혹은 글에 관련해서 가르치는 분들이 원하는 단어를 손쉽게 찾아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당히 유용한 구성이다." - 뒷표지에 이렇게 써 있다. 그런데 정말 맞는 말 같다. 실제로 그렇게 이용하라고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나처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도 들여다보게 된다. 필요한 것만 쏙쏙 찾아서 쓰고 싶은 간편함에...
각각의 어휘에 설명에, 옆에 살짝 해설이 필요한 부분에는 해설까지 곁들이고, 뒷부분에는 고사성어나 속담, 관용어까지 담겨있다. 실제 공무원 시험이나 다른 시험들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문제들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참고서 역할도 할 것 같다.

일단은 크거나 해서 부피를 차지하지도 않고, 책처럼 옆에 두고 종종 사용할 것 같아서, 지금 옆에 쌓아두었던 책들 옆에 나란히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필요할때 바로 들춰볼 수 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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