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톡 2 - 중세의 빛과 그림자 세계사톡 2
무적핑크.핑크잼 지음, 와이랩(YLAB) 기획, 모지현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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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시리즈가 조선을 재미있게 여행하고 알게 하는 시간이었다면, 『세계사톡』은 조선을 넘어서 더 넓은 세계의 흐름을 한눈에 보게 하는 책이다. 판이 커졌으니 등장인물도 다양해지고, 배경이 되는 나라도 더 많아졌다. 역사적 사건이 더 많아진 것도 그렇다. 1편은 고대의 시간을 다루었고, 2편은 중세를 이야기한다.

 

2권은 중세의 시작과 함께 펼쳐진다. 몽골 고원에 사는 북방 유목민인 흉노족이 중국으로 넘어왔고, 중국의 북쪽은 흉노의 지배를 받는다. 흉노족의 세력은 커지고 제국을 건설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아시아와 유럽까지 그 세력을 넓히고 서로마까지 펼쳐간다. 서로마의 멸망과 프랑크 왕국의 시작, 게르만족의 이동과 동로마 제국의 유지, 비잔티움 제국이라 부르며 그 명맥을 이어간다. 이 시기에는 세계사의 여러 가지 흐름 중에서도 종교의 문제가 많이 나타났다. 이슬람교와 그리스 정교, 불교, 힌두교 등 종교가 중심이 되어 각 나라의 문화가 형성되고, 각 나라 사이에서 그 문화가 충돌하면서 오랜 기간 전쟁도 계속되기도 했다. 종교가 우선 되어 흐르는 역사, 그 종교 때문에 서로 묶이고 흩어지는 관계, 그러면서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영역 확장의 구실을 만들어버리기도 했던 시대. 하지만 문명의 확대로 중국의 문물이 유럽에 전해지기도 했고, 이런 일은 후에 신대륙 발견을 이루기도 하면서, 기원후 300년에서 1400년 정도까지의 르네상스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세계사를 들려준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중세의 많은 면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각 시대의 인물과 관계, 그사이의 일들을 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좀 더 쉽게 세계사의 단면을 확인하게 한다. 이 시대에 이런 일이 있었군, 이 둘은 앙숙이었군,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아내로? 신분의 차이와 불평등이 반란을 일으켰네, 등등 오늘까지 이어온 중세 시대 세계사의 온갖 역사를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다. 사실 빡빡하게 설명된 글로만 보기에는 역사와 세계사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거, 우리 이미 학교 다니고 시험공부 하면서 많이 겪어보지 않았던가?! 공부만을 위한 책은 아니지만, 관심이든 공부의 목적이든 흥미와 재미를 함께 주는 책이 더 솔깃한 건 사실이니까. ^^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세계사 돋보기'라는 항목을 뒤에 붙이면서, 앞서 톡이나 인스타그램 형식으로 주고받은 대화나 게시글로 '카더라'라고 전해준 얘기들을 사실에 근거하여 설명한다. 그러면서 지도를 덧붙이면서 글로 다 보여주지 못하는 설명을 한눈에 알아보게 한다. 각 시대나 사건으로 각 나라의 영토 확장의 범위, 영역 변경의 정도, 주변 국가와의 경계 같은 구분을 보여준다.

 

 

 

사실 세계사는 한 나라의 역사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그 시간과 공간, 사건들이 방대하다. 그래서 한꺼번에 살펴보기도 어렵고, 같은 시대에 각 나라와 대륙에서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정리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역사 속 인물들이 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상황을 재구성해서 재미있게 들려준다. 조금 더 가깝게 세계사에 접근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같은 시기의 동서양을 한꺼번에 아우르며 한국사까지 함께 언급한다. 그래서 더 관심 두고 읽게 한다.

 

『조선왕조실톡』에서 한껏 업그레이드한 전개로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세계사를 즐기게 하는 책으로 충분한 책이다. 일부러 외우려고 하니 힘든 공부, 굳이 외우지 않아도 생생한 상황을 마주하며 세계사에 들어가 현장 체험하듯 즐겨도 좋겠다. 중세를 다룬 2권에 이어 곧 3, 4권(근대), 현대편으로 이어지는 5권까지 기획되었다고 하니 다음 편을 기다리는 설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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