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쏙쏙! 허쌤의 공부가 좋아지는 공책필기 - 성적과 자신감을 모두 잡는 공책정리 비법 허쌤의 공책레시피
허승환 지음, 허예은 그림 / 테크빌교육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운 것을 정리하고 잘 기억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책정리를 제시하고 있다. 요즘 학생들은 과거의 학생에 비해 표현력, 발표력등의 발산적 사고 능력이 눈에 띄게 발달하고 지식의 양이 많은 데 비해, 요약 정리 등의 수렴적 활동 특히 자기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이나 쓰기 활동 자체를 매우 꺼려한다.
다양한 학원에서 쪽집게처럼 뽑아낸 요점정리 속 괄호를 채우고 그 요점과 공식을 외우는 것은 매우 능숙하나 그것들의 유기적 관계를 이해하거나 주제를 풀어내는 능력들도 약한모습을 보인다.
이런 문제의 해법으로 저자가 제시한 공책정리방법은 3단계로 첫째는 코넬 노트정리법, 둘째는 싱킹맵 이용 정리법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마인드맵 정리법이다. 이들은 초등뿐 아니라 중.고등에서도 인기있는 정리법으로 사고를 정리할 수 있게 해주고, 반복학습을 용이하게 하며 또한 전체의 흐름을 보고 서술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을 습관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답노트 만들기를 포함한 모든 공책정리 방법에 왕도는 없고 학습자가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이겠으나 아직 공책정리에 서툰 초등 중학년이나 공책정리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중.고등학생도 얻어갈 팁이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을 깨우는 철학 - 같은 질문 다른 대답
샤론 케이 지음, 임현정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이 어려운 이유는 긴시간 세상의 변화에 따라 정의 또는 진실이라 믿어지는 것들이 다르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정치도 경제도 마찬가지 과정을 겪고 발전해왔지만 더 나은 결정을 하는 문제 또는 효율적인 결과를 원하는 문제등이 존재, 지식, 윤리, 논리등에 대한 논의보다 생활밀접한 문제이기에 더 쉽게 읽히고 쉽게 풀린다. 이에 비해 철학은 정치.경제의 사상적이고 논리적 기반이긴 하지만 사회 속에서 살아남는 문제나 먹고 사는 문제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그들만의 세상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그러나 정의란 무엇인가 에서 보았듯이 사고가 말과 행동을 규정하고 발전시키므로 과거와 현재의 사고체계를 아는 것은 우리의 언행에 정당성을 주고 또한 미래의 우리를 규정해주는 원동력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 논리학에 대한 각 시대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살면서 한번 이상은 누구나 마주쳤을 원론적인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을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유사한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은 물어봄으로써 철학을 현실 속으로 불러들인다.
학생들의 도덕, 윤리 교과서에서 철학자들을 시대별로 암기시키는 것보다는 각 시대를 통한 철학적 태도를 선택하여 토론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앞으로의 교과서에 꼭 들어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발 세 발 네 발 봄볕어린이문학 18
안미란 지음, 박지윤 그림 / 봄볕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명체라면 그 어떤 것이든 발생의 과정을 겪는다. 긴 진화의 역사 속에서도 그렇고 한 인간의 역사 속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따질 필요없이 태어난 것은 자라고 성숙하며 발달하다가 그 정점을 찍고나면 쇠퇴 일로에 서게 되고 그 정점의 좌우 어디쯤에선가 다음 세대를 만들고 기르고 성장시키는 일을 되풀이하다 생을 마친다. 개체가 그 과정 중 어느 시점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관점과 관계가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협력하거나 대립하는 상황이 생긴다.
네 발로 태어났으나 약 1년간은 제힘으로 이동함에 어려움을 겪던 인간은 1년 후 제 의지대로 말하고 움직이며 성장해간다. 그들의 출생과 성장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던 부모세대는 후세가 성장.발전하여 그 부모만한 능력치를 갖게 될때쯤 쇠퇴하고 노쇠하여 그들 인생의 후반기를 맞는다. 자식이 잘 되라고 꾸중하고 지원하고 몸으로 뛰었던 삶은 그 자식의 자식이 태어남으로써 한 발 뒤에서 자신이 했던 것처럼 젊은 날의 사투를 벌이는 2세의 모습과 그 속에서 성장해가는 3세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랑스럽기도 또는 아쉽기도 한 관찰자의 삶이 된다.
한창 성장하며 자의식이 생기고 자신만의 논리로 대항할 수 있게 된 소년과 당사자가 아니 제3자의 눈으로 두 세대를 볼 수 있게 된 할아버지 그리고 이들과 사랑으로 함께하는 네발 반려견의 시선으로 3세대를 아우르고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책이라 잔잔한 감동속에 울림이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게 바로 화난 거야!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4
톤 텔레헨 지음, 마르크 부타방 그림,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1종의 동물이 10챕터에 걸쳐 등장한다. 화남과 화냄을 행동, 감정, 상호작용 등으로 표현한다. 두꺼비가 고슴도치의 가시를 다 뽑고나서 당황하고 아파하고 슬퍼하는 고슴도치를 보고 두꺼비는 그게 화가 아니라고 말한다. 당황함과 아픔과 슬픔은 화남과 다르다고 말하는 듯 싶으나 우리 정서에서 그것은 화남의 과정이 분명하다. 그러나 두꺼비는 달팽이, 코끼리, 개구리, 잉어, 메뚜기를 당황스럽게하고 아프게하고 슬프게한 후 어떤 동물도 화내지않았다고 탄식한다. 나머지 동물들도 화남과 화냄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듯 보인다.
화는 외롭고 슬픈 것과 관계있어보이고 거의 화난 것과 완전히 화난 것은 다르다고 말한다. 벽은 개미에게 화가 났다고 흥분했으나 다람쥐와 대화하며 금방 진정된다. 뱀은 일관성 없이 화낸다. 생각이 다르거나 조건이 맞지않아 화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상대에게 반대하며 화낸다. 그저 화를 내고싶고 반대하고 싶어 화를 내며 그럴땐 생각을 멈추고 잠이 든다.
고릴라는 곰의 싫은 점을 10개 이상 나열하며 생일파티에 오지 말라고 편지를 쓰는 도중 마음을 정리하고 함께 하자고 요청한다. 화는 편지쓰는 과정에 사랑과 우정으로 쉽게 바뀔 수 있는 감정이다. 화내지 않으려면 참고 이해해야고 상대를 화나게하지 않으려면 먼저 허락을 구해야한다. 코끼리가 진심으로 기뻐하기에 다람쥐는 힘들지만 화내지 않고 이해해줄 수 있다.
사마귀는 자기만의 높고 완벽한 기준을 버리고 또 타인의 평가에 상처받을 두려움을 이기고 친구들앞에 당당히 나서 부러움을 산다. 게미는 점점 커지는 화와 통증을 뒤로 하고 소중한 친구와 놀기를 택한 후 행복해진다. 메뚜기는 자기 입장으로만 세상을 보고 주변과 대화하거나 도움을 구하지않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체념한다. 백조는 자기 생일을 망친 개구리를 용서하고 고슴도치는 백조에게 감탄하며 개구리는 기분이 좋아진다.
풍뎅이와 쇠똥구리는 서로 상처주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스스로를 괴롭히다가 풍뎅이가 그만두고 화냄을 멈추자 쇠똥구리만 나무아래 혼자 눈을 맞으며 화와 함께 남게 된다.
작가는 화에는 실체가 없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또 혼자 있고 외로울 때 커졌다가 친구와 함께 하면 사라진다는 메시지를 준다. 그러나 친구는 내 발을 밟기도하고 자기 하고픈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타인에게 큰 오해를 사기도 한다. 주변인은 무식하기도 하고 무례하기도 하고
나에게 상처주기도 하지만 함께 살아가야한다. 화가 실체없는 감정이니 거기 얽메이지 말고 행복하라는 그림책이 난해하지만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 착한 손잡이가 뭐예요? - 세상을 바꾸는 생활 속 디자인 여행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17
배성호 지음, 김규정 그림 / 철수와영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처음 접한 것은 아프리카의 굴러다니는 물통이었다. 형태나 색을 바꾸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디자인인줄 알던 나는 사람의 행동양식을 바꿀 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사고체계를 바꿀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물건을 싸고 빠르게 만들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가의 입장이 중요하던 모던 타임즈에 인간은 그저 찰리 채플린처럼 컨베이어벨트 앞 소모품의 일부로 언제든 교체될 수 있었으나 시간이 흘러 인간의 행복과 자존감, 성취 등이 중요해지는 세상이 되고 보니 사람의, 사람에 의한 그리고 사람을 위한 제품 생산과 그에 따른 디자인의 변혁이 자연스레 따라 일어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인간공학적 디자인은 소수를 혹은 사람 모두를 향하기도 하고, 특별한 계층을 혹은 다양한 계층을 향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양한 상황과 욕구에 기반하여 홍익인간 사상을 내포한 휴머니즘을 추구한다고 보여진다.
이제 남은 것은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시민의 인식이다. 택배차가 아파트 공동현관까지 올것이냐, 경비실 에어컨 전기세를 누가 낼 것이냐, 청년실업수당을 줄것이냐, 노인의 교통 무임승차를 계속 유지할 것이냐, 길냥이의 사료를 줄것이냐 등에 관한 갑론을박에서 보여지는 입장.세대.가치 등에 따른 선택보다 그 모든 것들의 시작인 생명 자체를 소중하게 여길 때 유니버설디자인이 다양한 그리고 당연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되는 휴머니즘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