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교실 속 철학토론 - 평생 배움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철학적 탐구공동체 수업 이야기
한국철학적탐구공동체연구회 지음 / 맘에드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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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개선하다의 뜻을 정~말 착하다라고 말하고 갈등을 갈치와 고등어라 하여 크게 웃은 적이 있습니다. 웃고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일인줄 아나 웃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국어는 물론 스토리텔링 수학과 그 외 모든 공부에서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화를 참지 못하며 친구간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로마 시대에도 수사학을 중요하게 가르치고 철학을 기반으로 한 논리적 스피치 능력은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이끄는 리더의 학문이었습니다. 현재도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말을 구사하며 그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기반을 갖춘 자는 자기 분야의 리더가 됩니다. 유재석씨가 그러하고 김연아씨가 그러하며 봉준호씨가 그러합니다.
책에서 키우고 하는 역량은 바로 그런 것으로 저자는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교실 속 철학토론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1부의 이론적 근거와 2부의 수업 실천은 부록으로 제시된 주제별 수업사례와 탐구주제 목록으로 심화되어 현실적으로 수업 중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가까이는 초등부터 중등을 아우르는 토론과 철학 능력을 키우는 것이나 아울러 수능시험의 논술을 대비하고 추후 대학의 수업에도 기본이 되는 사고력과 토론능력의 기본이 되는 책이라 모두에게 권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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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수박의 비밀 꿈터 그림책 6
다린 지음 / 꿈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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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당근을 두더지와 함께 키워냈다는 이야기로 사랑받은 작가의 다음 이야기로 이번에는 수박이다. 빨갛게 잘 익은 수박과 모든 등장 인물들이 어우러진 표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두더지의 천장을 뚫고 들어와 두더지가 알뜰살뜰 키웠던 당근과는 달리 수박은 지붕을 살짝 흔들리게 할 뿐 뿌리에서 아무 것도 생겨나지 않는다. 그러면 그럴수록 두더지는 더 열심히 정성을 다해 수박을 돌보지만 허사처럼 보인다.
사람의 일도 그러하다. 전작의 당근처럼 최선을 다했을 때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이는 때도 있으나 이번의 수박처럼 내 눈에는 보이지 않거나 혹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땅 위의 수박은 농부할아버지와 두더지의 합작으로 점점 커지고 익어가지만 결과는 농부할아버지에게만 기쁨으로 나타나고 두더지는 괴롭기만 하던 그 때, 할아버지는 숭솩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두더지와 모든 동물을 초대하고 정말 기뻐하는 두더지와 함께 빨간 수박을 나눠먹는다. 보이는 곳과 안보이는 곳에서 협업하는 우리네 삶도 함께 보여주는 작품으로 모든 연령층에게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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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작은 집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6
토머스 하딩 지음,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김하늬 옮김 / 봄봄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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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근방 호숫가에 100년전 증조할아버지께서 지으신 목조주택 한채를 중심으로 그 집을 짓고 살고 떠나고 정착하고 쫒겨가고 오고 살아갔던 여러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힘든 역사 속 민초들의 삶을 조명한다.
첫번째 가족은 행복한 유대인 의사부부와 네 아이들이 살았고 그들은 영국 런던으로 도피했고 집만 남았다.
두번째 가족은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이었고 게슈타포에게 집을 싸게 샀으나 전쟁이 시작되자 오스트리아로 도피했다.
세번째 가족은 그들의 친구로 전쟁과 추위로부터 그들을 지켜주었으나 소련군이 들이닥치자 달아났다.
네번째 가족은 털모자를 쓴 남자의 가족으로 평범한 가족처럼 보였으나 동독 비밀경찰을 위해 이웃을 염탐하는 사람이었고 그들이 사는 동안 베를린장벽이 그 집과 호수 사이에 세워진채로 40년이 흘렸다.
마지막은 첫번째 부부의 증손자로 집을 고치고 손보아 다시 한번 행복한 집으로 수리한다. 모두가 안식처로 삼았으나 원치않은 채 떠나야했던 이 작은 집은 가족들의 행복한 장소였으나 세계대전과 국가분단을 견뎌낸 슬픔과 비극의 장소이기도 했다. 그리고이집은 앞으로 어떻게기억되어야할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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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 - 제11회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작 사과밭 문학 톡 4
임정진 지음, 하루치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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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개성있고 거침없고 솔직하고 욕심을 숨기지 않고 성평등적이며 자기중심적이다 등의 평가가 많으나 한반도 역사 상 최초로 선진국에서 태어난 세대라는 생각에는 그들도 그리고 그들을 MZ라 부르는 사람들에게도 이론의 여지가 없다. 안정적이고 평등하며 억압받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경제.문화적 상황으로 보면 적절해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보면 큰 의문이 생긴다. 우리는 정말 선진국인가. 우리 국민은 선진 국민인가. 우리는 선진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16만 7천명의 아기와 어린이를 해외 입양 보내고 우리 국민을 남의 나라 사람에게 기르게 하며 인구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입양 가는 아이들의 뿌리에 대해 진지한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서 과거에 기록된 역사적 기록의 근원에 대해 편을 갈라 다툰다. 지금 여기서부텨 시작하면 된다고 가르쳐주는 책이다.
여섯의 입양인이 등장하고 각 에피소드는 슬프고 안타깝고 마주치기 괴롭다. 미혼모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 기록없이 아기를
보내고 살며 그 아이가 찾아와도 만나지 않는다. 미국에서 성공한 인생을 사는 한국인은 힘들어 하는 입양인이 혹시라도 자신의 아이와 얽힐까 걱정한다. 그 아이가 잘 되면 우리 씨라며 뿌듯해하고 그 아이가 잘못되면 나라망신이라며 비난하기 바쁘다.
부끄럽다. 지속되는 열악한 법적 지위와 상황에 의해 우리나라로 환송된 한 입양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일이 다시는 우리 나라에 생기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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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말고 엘리즈 작은 곰자리 58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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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즈는 착하고 미소가 예쁘고 다리가 긴 소녀이다. 빨간 스트라이프 무늬의 옷을 즐겨입고 동물을 좋아하고 겁도 많은 소녀이다. 라운드 쇼울더에 등이 살짝 굽었고 전신근육 운동이 필요한 말라깽이에 롱다리다. 지나가는 아이들 중 심심치않게 보일듯한 이 소녀는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의 혼란을 심하게 겪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오직 큰 키에서 비롯된다.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이런 종류의 외로움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에서 오는 근원적인 자신감 상실과 다른 사람의 원치 않은 시선집중에서 오는 불안감과 불편감으로 이 나잇대 어린이의 이러한 경험은 눈에 띄는 장애를 가진 자나 유명 연예인이 겪어내고 있는 일상 속의 시선 폭력이라 부를 수 있는 경험이므로 극복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러한 고민을 토로하는 어린이에게 조금만 있으면 큰 키를 친구들이 부러워할꺼란 조언은 현실감이 없다. 그 조금만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처럼 오늘도 그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았기에 그 미래는 오지 않을 듯 보인다.
초등 저학년에 친구들보다 머리한개 이상 키가 크거나 팔다리가 유독 얇거나 가슴이 일찍 성장하여 또래보다 크고 브라등의 속옷을 입거나 혹 생리등을 일찍 시작한 여자어린이들이 느끼는 시선 폭력은 아이들을 주눅 들게하고 최소한 몸을 웅크리게 하여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심리적인 위축으로 대인관계 형성에 영향을 주어 자존감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이럴때 딱 한 사람만 이 아이를 지지하고 마음을 읽어주는 어른이 있다면 그 아이는 위로와 위안을 받으며 견뎌가고 극복할 수 있다. 꼭 엘리즈가 겪는 어려움이 아니더라도 아이는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자상한 어른이 딱 한명만 있으면 어떤 아이도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혹은 범죄를 저질렀던 어떤 사람도 그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단 한명의 어른이 있었다면 그 심리적 상실감이나 사회에 대한 불만이 크게 해소되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랄 수 있다. 그런 어른이 엘리즈 옆에 계셔서너무나 다행스럽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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