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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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이 부끄럽지않은 감동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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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101가지 이야기 - 누구나 알아야 할
프레데만 슈렌크 외 지음, 배진아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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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에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한국사나 세계사와 관련있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과거를 아는 것은 현재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발판이 되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히 인류사에 대한 관심은 가지지 못 했던 것 같다.  학교에서 빙하기니, 호모사피엔스니 하면서 암기하고, 언젠가 장안의 화제였던 [쥐라기공원]이란 영화를 통해서 공룡을 보는 정도의 대면이외에 달리 인류사를 만난 기억이 없다.  선사시대의 이야기는  사실 이질감이 느껴질정도의 거리감으로 다가온다.  암만 미디어 영상물로 보아도 사실감으로 다가오지않는 세계인 것이다.  화석이니, 공룡뼈같은 유물들을 보아도 실감나지않는 것은, 너무나 아득히 먼 시대의 이야기, 그리고 현생인류 그 맨 앞의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 한 시대의 이야기 그러나 어쩜 미래에 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순환의 역사일 수도 있다. 

 

선사시대가 남긴 유물들은 저자의 말처럼 무척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이 책은 선사시대에 대한 의문점들이 낳은 질문들을 101가지 제시하면서 그 설명들을 해주고 있다.  지구의 모습은 왜 계속 변하는지, 다음 빙하기는 언제쯤 오는지, 계절의 변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궁금증들을 속 시원히 말해주고 있다.

 

호박이란 보석 속에 들어있는 유기체는 매장 당시 살아  있던 것들이어서, 항균성 호박수지 속에 3차원으로 보존된 곤충의 경우는 호박 속에 갇히게 된 그 순간의 동작까지도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네팔에 있는 히말라야 산맥은 신생대 제 3기 후반에 아시아판과 인도판이 서로 충돌하여 만들어진 산맥이라고 한다.

오늘날 존재하는 산호초들은 약 1만 년 전에 발생한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이후부터 생성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하며,  산호충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산호충의 굳건한 생존의지와 산호충을 감싸고 있는 산호덮개 덕분이라고 하니 신기하고 몰랐던 지식의 샘물을 벌컥벌컥 마셔대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체하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선사시대의 이야기지만, 문명화된 현재에 읽어서 고리타분한 구시대의 박물관적 박제된 유물로만 치부할 이야기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저자는 무척 흥미로운 질문들만을 골라 따분하지않게, 너무 딱딱하지않게 답해주고 있고있다.

전문적인 용어들이 나오긴 하지만, 전문인이 아닌 독자들이 읽어도 쉽고 재미난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하여, 알고있지 못 했던 얕으막한 냇물 깊이의 선사시대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어 나에겐 무척 좋았던 책이다.  인류사에 대한 책이지만 어렵지않아서 독자들이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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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너도 피터 레이놀즈 시리즈 2
앨리슨 맥기 지음, 김경연 옮김, 피터 레이놀즈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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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엥, 으엥~

아기가 태어나면, 그 아이의 숨결소리 하나 하나, 그 아이의 몸짓 하나 하나

눈에 가득, 마음에 가득 담아두는 것이 부모이다..

그 아이의 삶, 그  매 순간 순간마다에 울창한 나무로 우두커니 서서

비바람도 막아주고, 햇살도 비추어주면서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나길

지켜봐주는 이들이 부모이다.

아이가 첫 걸음을 내딛을 때, 아이가 처음으로 비틀비틀 자전거를 배울 때,

아이가 어른이 되어 사랑하는 이를 데려올 때, 아이가 자신처럼 아기를 잉태하고,

그리고 그렇게 언젠가는 부모의 삶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삶을 살아가게 될 거라는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이야기이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편안한 친구 그래서 투정을 부려도 다 받아내어 줄 것 같은 그런

안온함이 있는 사이다..또한 같은 여자의 일생을 살아간다는 공통분모 안에서  피어나는

동지의식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 공감대는 더 깊은 것이리라..

[점], [느끼는 대로]를 그린 피터 레이놀즈의 그림과 함께 따스한 이야기로 조곤히 들려오는

이 책은, 잠들기 전, 딸아이에게 엄마의 평화로운 목소리로 읽어주면 좋을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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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해 보일까봐..
10인 이하의 조직을 잘 이끄는 법 - 작은 조직을 강하게 만드는 실사구시형 팀장 리더십
호리노우치 가쓰히코 지음, 박소연 옮김 / 지형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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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던 리더의 모습은 카리스마가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리더의 모습, 전부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막연함의 모델상에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주고 있는 책을 만났다.

 

10인 이하의 조직을 잘 이끄는 법이란 이 책은, 리더가 가져야 할 자질들을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기술해놓고 있다.

리더란 경영자의 생각을 직원을 통하여 실현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는 이 책은, 중간 관리자들이 갖추어야 할 리더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인재들을 관리하고 키워나가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직원들의 특성을 파악해서 업무를 맡기라는 글귀는 귀에 쏙하니 들어온다.

또한,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부여하면서 자주성을 존중하고, 도전의식을 끌어올리라고 말하고 있다.

 

리더는 변수에 대처하기위해서 자신을 연마하는 일을 지속시켜야 하며, 남들보다 한 단계 높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지만,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위해서도 참, 많은 일을 해야하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성공적인 리더의 길을 밟아 나갈 수 있으니 어찌 고맙지않은 책인가.

 

처음에는 지루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재미나고, 도움이 되는 너무도 인자한 길라잡이를 만난 느낌이었다.

 

손 발을 움직여 일하는 사람은 담당자이고, 그 일을 직원에게 시키는 사람은 리더라고 한다.

리더이기 때문에 자신이 모든 일에 나서서 하려고 한다면, 이미 그는 리더가 아닌 담당자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인 것이다.

이 책은 올바른 리더십에 대한 편안한 조언자이다.  리더가 되고싶다면, 진정한 리더십을 가지고 싶다면, 우선 이 책부터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러면,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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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했다 - 우리 시대 고승 18인의 출가기
유응오 엮음 / 샘터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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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산사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푸른 나무들이 내뿜는 청량한 산소들과 이름모를 들꽃들이 비집고 나온 흙의 내음

그리고 풍경소리에 기지개를 활짝 편 채, 방문을 열어두고 그렇게 확 밀려들어오는 산사의 아침을....

 

가끔씩은 궁금했다.

스님들의 출가기는 어떤 내용들이 있는 것인지,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기에 산으로 들어가게 된 것인지, 어떻게 부처님을 만나게 된 것인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다...혹은 티비에서 보았던 것을 들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스님이 마을을 지나가다가 어떤 집에 들어가서는 "이 아이는 불제자가 될 아이입니다.."라는 말을 남기는 것이 출가기가 되는 이야기 말이다...

이 책에서도, 그런 이유로 시작된 출가기들이 있다.

또는 전쟁 중에 혹은 가족 모두가 불문에 입문하는 경우도 있었다.

 

제목인 이번 생은 망했다는 역설적인 의미의 문구이다.

역설과 비유는 모든 종교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종교는 깨달음인가 보다..하긴, 스스로의 깨달음이 없다면, 성장은 일어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불교의 말씀들이 있다기 보다는 열 여덟 분의 고승들 출가기가 쓰여있는 책이다.

즉, 어려운 책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냥, 편한 마음으로 그 분들의 삶을 엿보기만 하면 된다. 

그 분들은 우리와 다른 어떤 특별한 분들인지 혹은 우리와 같은 그래서 편하고 공감가는 인간적인 분들인지 그분들이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산사의 소슬바람이 귓가를 스치는 그 마루에 앉아 연잎차 마시며 듣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그렇게 잠깐 산사의 뜰을 거닐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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