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나로 살 뿐 1 - 원제 스님의 정면승부 세계 일주 ㅣ 다만 나로 살 뿐 1
원제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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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무협지의 주인공처럼 두루마기 승복 자락 나부끼며 위풍당당하게 걷는 스님의 모습이죠


여느 여행기와는 다른 특별한 내용이 있을듯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살짝 긴장하며
책을 펼칩니다


마치 일주문에 들어서는 순간 조용해지고 경건해지는 그것과 같습니다
책 표지만으로도 자세 바르게 세우고 진지해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점검하기 위해 떠난
2년간의 세계 일주
선방 수좌 원제의 조금 특별한 수행기 지금 시작합니다!




세계 일주 실행을 도전했다고 하니 제일 먼저 ‘돈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돈 앞에서 자유로운 영혼은 없으니까요!

역시나 문제였어요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나요~

어른 스님들과 사형 스님들의 후원으로 최소한의 목적자금을 만들 수 있었으니 말이죠

˝카우치서핑을 아시나요?˝


전 이번에 확실하게 알았네요!
정말 ‘지구촌‘에 살고 있다는게
실감이나네요


호스트와 서퍼로 만나 잠자리를 내어주고 받으며 서로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바로 카우치서핑이었어요
카우치서핑의 키워드는 무료와 교류죠!!


「다만 나로 살 뿐」은 분명 세계 일주를 기록한 책이지만 일반인들이 가고싶어 하는 관광 명소나 맛있는 음식 이야기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담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게 투숙하게 된 숙소에서 만난 아이들( 주인아주머니의 손자)
외지인의 신기한 모습에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서는 아이들에게 아이패드로 교류를 시도했으나 알다시피 스마트 기기는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잖아요


터치가 아니라 주먹으로 두드리듯 다루는데 놀라 급히 회수 조치
그러나 역시 사고 발생
하룻밤 숙비와 맞먹는 가걱의 카메라의 필터가 깨졌네요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배상 책임은 묻지 않더라도 이야기는 해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아이들의 호기심은 당연한 것이고 이것을 보호하고 통제하는 것은 어른이 해야 할 부분이니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며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웃음을 보는 것이 더 값지다고 (아! 난 속물이구나)



여행의 재미는 볼거리 그중에서도 쇼핑이 한몫하죠
원제 스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차경과 현요를 구입하게 된 이야기는 제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입니다

세계 일주를 시작하면서 썼던 밀짚모자는 밀짚이 툭툭 부서지며 떨어져 나가는 지경이 되었네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를 여행하다 만난 농부 모자의
가격은 만 오천을 호가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 원 선에서 구입하는 것을 스님은 4000원에
구매, 현지 가이드에게 흥정의 신으로 인정받았다고!

이 모자의 이름이 차경입니다
흑요석 염주 구매 이야기도 재미가 있어요




전 고소공포증이 있기도 하지만
놀이기구나 번지점프에 대한 매력을 잘 모르겠어요
굳이 돈 주고 저걸 경험해야 하나?
하거든요

그렇지만 원제 스님은
도전하셨네요


무서움에 발발 떨며 2센티씩 걸어나가는 마치 도축장에 끌려가는 동물의 모습에
무릎을 살짝 굽히고는 찔금거리는 듯한 자세로 떨어졌다고
표현한 번지점프 (본문 140쪽)



그런데

또다시 번지점프를??
네팔에서 한 번지점프가 120달러였는데 바뇨스번지점프는 고작 20달러 아니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면 15달러에 탈 수 있다는
그 이유가 전부였을까요?






제대로 보지 못하니
제대로 판단하고
제대로 느끼질 못해요

그래서 가끔은 현자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느낌을 공유하며 깨닫고자 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중의 하나가 원재 스님의 「다만 나로 살 뿐」이라면 어떨까요!


어느덧 2020년이 저물어갑니다
또 한 해를 살아낸 나를 위해
한 해를 다시 만날 나를 위해
나답게, 나로 살 시간들을 위해
2021년을 맞이하는 책으로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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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사쿠라기 시노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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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간격은 지극히 가깝고도 멀다
살아간다는 것은 나보다 앞서 걷고 있는 부모와 함께 늙어가며 죽음을 지켜보며 감내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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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반짝 ㅣ 라임 청소년 문학 46
라라 쉬츠작 지음,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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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뭔가 이상하게 안절부절못하는 듯한 느낌의 반짝임이 생겼나요?
특징: 남자아이들 이야기를 할 때는 어김없이 나타나요

그리고 가슴에 작은 완두콩 두 알이 자라고있나요?
설마 열 네살 생일을 앞두고 있어요?

그렇다면 당신은 사춘기에 접어든게 분명합니다




주인공 이름이 구스타프라는 것을 알게된 후부터 「사랑이 반짝」이 말하고자 하는 게 뭔지 어느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어요

뮌가 정체성에 혼란이 생기고
세상일이 전혀 맘에 들지않는주인공의 현 상태가 이름으로 전달됐기때문이죠

한창 사춘기의 정점에 접어든 언니들과 닭살 커플이었던 부모님의 갈등은, 안락한 공간이었던 집이 전쟁터로 변해갑니다

각자의 생활을 찾아 아빠는 영혼 가출 상태에, 엄마는 친구 간호를 이유로 훌쩍 떠나버리네요

절친마저 여행을 떠나고
혼자 견뎌야 하는 시간 속에서
괴짜 전학생 문을 만나게 되는데요

구스타프의 작은 호의에서 시작된 만남은 비밀스러운 온기를 남기고
추억들은 쌓여갑니다

구스타프는 특별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예감을 느끼게되죠


예닐곱살 딸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 아빠랑 살겠다고 하거나, 아빠랑 결혼하겠다는 소리를 하죠
그러다가 사춘기가 되면
언제그랬냐는듯 돌변해 아빠를 슬프게하는데요

우리 집 상황도 그렇습니다
마누라의 격동의 갱년기보다는 딸의 사춘기에 더 당황해하는
아빠라 차마 외면할 수 없는 남편이죠!

어디 우리도 불꽃튀기는 사랑이 없었을까요?
일상이 되고 익숙해지면서 감정에 무뎌지고 권태로움을 느끼게 되는거죠
그렇다고 사랑이 반짝하는 신호를 외면할건가요?

노랫말에도 나오는 것 처럼
사람은 사랑 받기위해,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걸요
마치 탈피를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처럼 다양한 사랑의 방식과, 사랑이라는 감정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존재하고 기쁨과 슬픔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사람 자체가 사랑이라는걸
구스타프의 과거·현재·미래를 통해 전달합니다(독일 작가인데요 우리나라식 표현과는 다른 감정 표현들이 심오하기까지합니다)

특히 모래라는 이름의 반려견이 구스타프가 태어났을 때부터
혼자라고 느꼈던 시간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 한 시간이지만
이별을 감당해야할 순간이 온다는 것을 이야기의 시작부터 말미부분까지 긴 호흡으로 전달하는데요

신인작가 라라 쉬츠작의 작품인 「사랑이 반짝」이 출간되자마자 ‘마을 미르‘문학상을 수상하고 ‘취리히 아동 문학상‘ 후보에도 오르게된 저력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어요

몸도 마음도 한층 더 성장하는 시기인 사춘기가 「사랑이 반짝」하는 시기라는걸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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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꽃이 피었습니다 - 국수만들고 만두빚는 양심칼국수 윤재갑 사장의 인생역전 스토리.zip
윤재갑 지음 / 에이디앤씨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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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기는 해도 밀가루 꽃이 피는 장면은 밀가루 반죽이 엉겨붙는 걸 막기 위해 먼저 밀가루를 뿌리는 동작이 아닐까싶은데요


시작을 알리는 신호인 동시에 제대로 된 반죽을 기대하는 설렘인
밀가루 꽃이 피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추천사중에 큰 딸의 결혼에 맞춰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자녀의 결혼 역시 부모에겐 완성이고 자녀의 입장에선 시작인셈이니 이 또한 의미가 있습니다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가게들은 가파르게 늘어가고 있어
고난한 도전인 창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요스토리)
가난한 집 8남매 중
쉰둥이 막내로 태어나
중학교졸업 이후로 돈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하고 살아온
주인공이 군대 시절 취사병으로 복무하다 요리에서 재능을 발견해
장모님의 분식점을 시작으로 외식업계에 뛰어든 (인생 극장이 따로없다) 스토리에 요리 기술이 미흡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습득한 만두 기술로 재기에 성공

그러나 운명의 장난이었을까요?
주식에 빠져 4개월 만에
전 재산을 날리고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해 ‘윤재갑양심칼국수‘로 다시 일어서 30년 장사 인생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는 성공 인생이야기


전 밀가루 음식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본래 책 속에 녹아있는 음식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좋은 기운이 전달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상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도
책 속에 있는데 책 제목도
잘 짓고 볼일입니다

역시 기대했던 이상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판매하고 연구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잘 표현되어 있어 책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상상해보세요
푸짐한 해물에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칼국수의 비주얼에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며 뚜껑을 열때마다 비집고 나오는 만두의 향기!!

오로지 김치만두만을 고집하는 뚝심은 구색맞추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제일 잘할 수있는 것으로 승부하겠다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화되지 못한 종류만 많은 메뉴구성은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서도 많이 본터라 고개가
끄덕 끄덕
김치만두만을 고집하는 큰아이의 선택에도 인정과 동시에 함께 찾아가서 만두를 맛볼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박하지만 거대한 꿈도 꿔봅니다(택배는 안되나요?)

누구나 읽어도 공감할 수 있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실패와 포기도 함께한다는 인생공부가 되는 밀가루 꽃이 피었습니다지만
특별히 읽었으면 하는 대상이 있다면 음식점 창업이나 헌 음식점 운영자들이 읽는다면 앞으로 활로를 찾는데 동기부여가 될 내용들이 많습니다


재벌2세의 화려한 성공기보다도
맨땅에서 시작해 산전수전 겪으며 음식점 운영으로 성공의 기반을 다져온 운재갑님의 스토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메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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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탐정단 - 고양이 납치 사건
쿠키문용(박용희) 지음 / 몽실마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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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는 게 있는걸까요?

제가 고등학교 때 본 중국 영화 중에 ‘우연‘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요
그때 남주의 대사가 떠오르네요
˝필연은 우연을 가장해서 온다˝

제가 고양이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는 몽실북클럽에 가입해 고양이에 대한 책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였거든요

우리 동네 탐정단의 지은이인 쿠키문용님과 발행인과의 만남처럼요

관심이라는 것은
좀 더 알고 싶고,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는 과정의 첫 단추이지요

우연한 기회에 지은이의 생활에 영향력을 가지게 된 고양이,
길냥이들의 생태는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져 다양한 사람들에게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그 시작은
‘한쪽 귀가 짧은 고양이들을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보게 된다면‘으로 시작합니다

같은 동네, 같은 나이의 호기심 많은 소녀들의 관심은 언제부턴가
수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에게 쏠립니다

쭈그리고 앉아서 뭘 하고 있거나 상자에 담긴 고양이를 데려가거나
그러고 보니 예전에 하늘이가 착한 마음으로 나눠먹으려던 순살 치킨을 타박한 일도 있었죠!!

호기심은 의심을 넘어 의혹이 되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 아줌마를 추적하기로 하고 탐정단을 결성하기에 이르죠
이름하여
우리 동네 탐정단

간단하게 줄여서 우동탐!!
착착 입에 감기는 이름 아닙니까?
우동 면발이 생각난다는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요

실제 존재하는 동네를 배경으로 하여 한쪽 귀가 짧은 고양이들이 자주 보이고 가끔은 죽은 고양이 사체들도 눈에 띄는데
수상한 행동을 하는 아줌마를 눈앞에서 맞닥뜨리게 된 우동탐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요??

스토리 전개가 빤히 보이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우동탐은 미스터리 추리소설도 스릴러물도 아닙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

함께 할 때, 혼자보다 더 힘이 된다는 것

문제에는 원인이 있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이유를 아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한 편의 성장 동화를 통해
길냥이에 대한 의식의 변화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선택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알려줍니다

캣맘과 동네 주민들의 감정 실린 입씨름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습성과 환경의 변화로 위기에 몰린 길냥이들의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내기 위한 노력도 담겨있어요

그래시 주위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소녀들의 캐릭터에 공감되는 설정들이 재미도 있으면서
책을 읽는 독자들의 상황도 비교해보게 됩니다

발정기를 맞아 히스테릭한 울음소리를 내는 고양이들
어둠 속에서 불쑥 튀어나와
심장 튀어나오는 줄 알았던 경험을 가진 제가 보는 우동탐의 모습은 어떨까요??

저는 함께 고민하기보다는 방관자의 시선으로 그냥 문제가 해결되길 원했고 나에게 피해가 없으면 했습니다

어느 날 뚝딱하고 길냥이가 생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빚어진 오늘의 길냥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이질 못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공동운명체입니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의 문제뿐만 아니라 숨 쉬며 살아가는 동·식물에게도 마잔가 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 동네 탐정단을 읽고 난 후에는
고정관념과 주관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넓게 깊게 볼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소개합니다

눈앞에 다가온 겨울방학을 앞두고
따뜻한 심성의 아이들이 많이 읽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는 어른으로 자라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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