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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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과학 상상 그림을 그릴 때면
하늘을 치솟는 빌딩과 자유로이 허공을 돌아다니는 작은 캡슐 자동차를, 그리고 수많은 모니터가 벽을 둘러쌓고 있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움직이고 있는 세상을 담았었는데요

이제 아이들에겐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드론이 있고, 인터넷이라는 정보망 속에서 살고 있으니 말이지요

원더키드, 우주 손오공을 보며
꿈을 키웠던 엄마가 반한 책,
[별빛 전사 소은하]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전 책을 다 읽고 난 뒤
뒤표지를 확인했는데
이 책의 작가인 전수경 님은
이미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동화 부문 대상 수상,
제60회 한국출판문화상 어린이 청소년 부문 수상 경력이 있으세요

많은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후기작을 기다려온 팬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이렇게 신작이 나온 겁니다

‘우주‘라는 소재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동화를 쓰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쩜 만화(순정만화 저리가라임)를 보는 것처럼
쏙 빨려 들게 쓰셨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장담하건대
책 읽기에 흥미가 없는 초등학생도 3학년 이상이라면
절대로 읽다가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게임처럼 흥미진진한 액션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감동!
박진감 넘치는 서사와 우주적 서정이 결합한 SF 동화

가끔 책 소개 글에 혹해
구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막상 열어보면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별빛 전사 소은하]는 기대감으로 시작해서 행복 듬뿍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제가 서평을 쓴 이후로 이 정도의 찬사를 보낸 책이 또 있었을까
잠시 생각 좀 해봅니다 ㅎ)

초등학생들의 최대 관심 내용인 학교생활과 친구, 그리고 엄마들의 고민인 게임 이야기가
정말 스펙터클하게 펼쳐집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시죠?

간략한 내용을 살짝 맛보기로 알려드릴게요
👾👾👾👾

소은하라는 다소 엉뚱 발랄한 여학생이 주인공입니다
글쎄 우리 소은하의 별명이 무려 외계인이라는...
혹시 학창 시절에 내 주위에도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었나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이웃님들의 별명도 함께

학교에서는 딱히 인기가 없는 소은하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라고 외치는 소령이라는 절친도 있고
학교를 마치고 나면 당당하게
PC방에도 갈 수 있어요

어떻게??
PC방 주인이 바로 아빠니까요
‘부러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듯 ^^

은하에게 있어 평화 PC방은
집과도 같은 존재이고
컴퓨터로 연결된 게임의 세계는 소는 하가 새롭게 만들어 가는 자신의 공간이지요

계획적인 게임시간 운용과 완벽한 전략으로 레벨을 높여가는 그 시간은 은하에게 있어서
에너지 충전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소는 하가 하는 게임은 뭘까요
만 12세 이하로 가입자의 나이를 제한해 초등학생 전용 게임이라고 불리는 ‘유니콘피아‘입니다
게임을 하려면 아이디가 필요한데 별빛 전사는 소은하의 아이디랍니다

‘이 정도 전개야 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청소년 필독서들을 보면 사실 교과서적이고 재미없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초등에서 중등으로 올라가면 더욱 그렇죠☞☜

독서가 즐거움이 아닌 또 하나의 과제가 되고 의무가 되는 게 참 안타까웠는데 이런 단비 같은 책도 있다는 게 너무 좋은 아이 셋의 엄마 마음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고
나를 사랑할 줄 알며
가족과 이웃
그리고 더 넓은 우주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활약상을 볼 수 있답니다

학교생활에서 소외되거나 위축되기 쉬운 아이들
그리고 게임중독이 사회문제가 되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외계인이 우리와는 다른 사람인가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그냥 수많은 별들 중의 하나일뿐인데요

˝이 넓은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건 공간의 낭비다˝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며
저곳에서 우리들처럼 살고 있을지 모르는 누군가를, 그리고 그곳에서도
누군가가 나를 바라봐 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우주의 신비를 푸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요

어쩌면 학교에서 열심히 과학 공부를 하고 실력을 쌓는 것 외에도 이런 생각들이 좀 더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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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영단어 : 전치사 편 - 영어의 완성은 전치사 입니다 최우선 영어 단어 시리즈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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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큰 고장 원인이
아주 작은 나사나 단순한 조작 실수로 밝혀질때, 대형사고의 원인이 잠깐의 부주의였음을 알게될 때
세상에는 사소한 것이 없다는걸 실감하게 됩니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8품사 모두가 중요하지만
사실 공부를 할 때 명사, 동사에 치중해온 것이 사실이지요

[최우선 영단어 전치사편]은
이런 생각들을 재정립해주는 교재입니다

두뇌와 심장이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혈액과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어야 하듯 바로 전치사의 역할이 그렇기때문이죠

목차를 살펴보면 전치사 52개가 알파벳 순서로 총 11개의 section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바로 사전에 나오는 순서이지요
일반적인 뜻은 대략적으로 다 알 수 있는, 또 그만큼 많이 보는 단어라는걸 알 수가 있지요

영어를 공부하다보면 문화적 차이로 인해 본래의 뜻과는 전혀 달라지거나 이해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관용적인 표현들이지요
그중심에 있는 것이 관용어구입니다
전치사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뜻과 역할을 확장시켜주고 영어공부의 힘이 될 수 있는 관용어들도
차례대로 나열되어 있어
이 책을 통해 공부해야 할 내용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 목차를 살필 때와
책을 한 번 본 다음에 다시 보는 목차의 느낌은 분명 다르겠지요

[최우선 영단어 전치사편]은 어떻게 활용하는게 좋을까요??

영어공부에 어느정도 개념이 잡힌 상태라면 차례대로 공부해서 정리를 하는게 좋겠지만
이제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조금 지루하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해야할게 너무 많아서, 그동안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전치사마저도 이렇게나 많은 내용이 있다는 것에 지레 겁을 먹을 수도 있지요

큰아이가 지금 중학교1학년이라 원격수업중인데 단어를 설명하다가 like처럼 뜻이 전혀 다르게 쓰이는 경우의 단어도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동사로 좋아하다와 전치사로 ‘~처럼‘으로 쓰이는 경우지요

예전같으면이야 빈도수가 높은 표현을 위주로 무작정 외웠겠지만
[최우선 영단어 전치사편]을 활용해 보기 위해 찾아봤어요

알파벳 순서대로 나오니
찾기도 쉽고
해당 페이지를 펼쳐보니
다양한 예문과 관용어 표현들이 있으니 아이도 곧잘 직접 찾아보는 재미를 느낍니다

친숙한 단어들을 중심으로 하나씩 찾아보면서 전치사의 무궁무진한 변화와 활용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지요
이런 노력들이 영어어휘를
폭넓게 알고
영작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고급영어를 배우는 기반이 되는거니까요

[최우선 영단어 전치사편]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52개의 전치사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700여개의 전치사 관용어구
그리고 회화와 독해에 사용되는 900여 개의 필수 예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른영어훈련소에서
MP3 듣기 파일을 다운받아
최대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언어는 서로 연결되어 하나를 알면 다음 번엔 세 개, 또 그 이상의 활용을 배우게 됩니다

[최우선 영단어 전치사편]은 장기간의 학습을 통해 터득하던 내용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보다 쉽게 체계적인 학습을 돕는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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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2 나를 부르는 신호 하늘을 나는 책 3
이송현 지음, 윤정미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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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란
상처가 났을때 붙이는 밴드같은것˝

밴드를 붙인다고 금방 낫는건 아니지만 붙여놓기만 해도
한결 안심이 되고 편해지니까

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기억들이
어느날 새록새록 꼬리를 물고 피어오를 때
우리는 그것을 추억이라고 부르지요

오늘은 한창 밀레니엄시대를 앞두고 기대에 설레어 살던
청춘의 어느날을
추억소환해준 동화책
[8282 나를 부르는 신호]를 소개합니다

휴대폰이 없어 친구들 사이에서 겉돈다고 생각한 세련이는 엄마에게 휴대폰을 사 달라고 조르지만 엄마가 들어주지 않자
고심끝에 엄마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훔쳐 물건을 찾아주는 척 하며 휴대폰을 얻어내려는 야무진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오래 전에 할머니가 엄마한테 선물한 삐삐가 그것인데요
몰래 숨겨둔 삐삐가 한밤중에 울리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바로 시간여행이 시작된거죠
🚎🚃🚖🚕🚘🚙

1987년 춘천에서
세련이는 어린 엄마, 외할머니랑 한집에서 살게되는데요
엄마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내야 한다는 음성메시지를 확인한 세련이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웃님들의
1987년은 어떤 해인가요?
전 딱히 기억나는 건 없는데
중학교 시절이라
친구가 좋았고 학교와 집을 오가는 생활이었던 것 같네요

1996년 삐삐가 호황이었던 시절인가요?
정말 많은 통신사가 있었고
지금은 사라진 017, 018로 시작하는 번호들도 있었지요
여기저기서 호출음이 울리고
공준전화박스 앞엔 긴 줄이 있기도 했었네요 딱히 음성메세지가 온 것도 아닌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을 해보던 설렘도 함께말이죠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휴대폰이지만 삐삐는 개인통신수단의 시작으로 획기적이었다고 생각되는데
다양한 숫자들의 조합으로 의미를 전달하려고 했던 그때를 추억하는 분도 많으시겠죠

‘라떼는 말이야~‘가 실현이 된 상황
엄마가 내 나이일때로 돌아가 친구로서 살아가는 세련이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학을 접어 소원을 빌고
고무줄 놀이를 하고
백투더퓨쳐 영화를 보고
그리고 방송국에 편지를 보내고

사실 저도 방송국과 삐삐에 대한 추억이 있네요
저도 방송국에 사연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당첨상품이 삐삐였다는
정사각형의 흰색 디자인이었는데말이죠

[8282나를 부르는 신호]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해
오래된 사진들과 함께
지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동화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은 없는지, 내 아이의 나이로 돌아가서 그땐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고민을 했었는지도 살펴본다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세련이가 지켜낸
연주와 기식이의 우정과 사랑처럼
그리고 다시 돌아온 현재에서
엄마와 아빠로 세련이를 지켜주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우리 아들 딸을 나란히 품에 안고 엄마한테 야단맞아 속상했던 이야기라도 풀어놔야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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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슬로하이츠의 신 1~2 - 전2권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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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보다 펜의 힘이 강하다고 하는 건 어쩌면 수만 명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는 힘 때문이리라
유명 연예인의 자살을 모방해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심취한 음악에 빠져 자살을 한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참 강하고도 나약하기 그지없는 것이 인간인듯하다


그럼에도 나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와 또 세상의 많은 창작자와 업계 종사자들이 고뇌 속에서도 여전히 굳건하게 써나가는 지금이 고맙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슬로하이츠의 신」을 읽은 오늘은 더욱 그러하다
일본 소설을 그냥 일부 계층에서 심
심풀이로 읽는 책이라고 폄하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그 유명한 철학서나 에세이보다 나에게 와닿는 게 컸고 힐링의 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유명 작가의 소설을 모방한 집단자살 게임으로 참가자 열다섯 명 모두가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된다 지극히 자극적인 소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의 중심은 셰어하우스의 장소인 슬로하이츠의 구성원들이다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야깃거리가 생길 테지만 집주인인 다마키의 심사를 통해 선발된 만큼 뭔가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있어 보인다

어설프게 책을 읽기 시작하면 느낌이 반감될까 봐 책을 사놓고도
미뤄둔 일들을 정리하고 읽기 시작했다
1권을 절반쯤 읽다가 잠시 쉬려고 책을 엎는 순간 띠지에 박힌 글이 눈에 들어왔다
1권→2권→1권 순으로 읽어야 하는 책!


사실 1권의 중반부까지는 인물 중심의 전개가 많아 몰입이 힘들기도 했는데 마치 산을 오르다가 '고지가 멀지 않았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갑자기 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내리 2권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다( 설거지쯤은 미뤄둘 수 있는 배짱과 한 끼쯤은 생략할 줄 아는 센스가 내장되어 있는 나)

2권까지 다 읽고 다시 1권을 접어들었을 땐 술술 풀리는 시험지처럼 어쩜 이렇게 썼을까 하는 생각에 사뭇 놀람 반 신기함 반이었다

자신이 쓴 소설이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했을 때, 사실 유무를 가리고 반박할 수 있는 작가가 있을까??
또 그런 시련과 좌절 속에서 벗어나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이 두 갈래의 길 중심에 슬로 하이츠가 있고 크고 작은 상처와 아픔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며 친구가 되고 한 지붕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순정만화를 보는듯한 설렘이 있었고, 자매의 우애는 내 동기 간을 떠올리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책 속의 '고 짱 '지요다 고키를 사랑하는 그 이상으로 「슬로하이츠의 신」의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를 사랑하는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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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0-10-04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공감하게 됩니다
 

칼보다 펜의 힘이 강하다고 하는 건 어쩌면 수만 명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는 힘 때문이리라
유명 연예인의 자살을 모방해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심취한 음악에 빠져 자살을 한 사람도 있는 걸 보면 참 강하고도 나약하기 그지없는 것이 인간인듯하다


그럼에도 나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와 또 세상의 많은 창작자와 업계 종사자들이 고뇌 속에서도 여전히 굳건하게 써나가는 지금이 고맙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슬로하이츠의 신」을 읽은 오늘은 더욱 그러하다
일본 소설을 그냥 일부 계층에서 심
심풀이로 읽는 책이라고 폄하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그 유명한 철학서나 에세이보다 나에게 와닿는 게 컸고 힐링의 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유명 작가의 소설을 모방한 집단자살 게임으로 참가자 열다섯 명 모두가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된다 지극히 자극적인 소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의 중심은 셰어하우스의 장소인 슬로하이츠의 구성원들이다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야깃거리가 생길 테지만 집주인인 다마키의 심사를 통해 선발된 만큼 뭔가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있어 보인다

어설프게 책을 읽기 시작하면 느낌이 반감될까 봐 책을 사놓고도
미뤄둔 일들을 정리하고 읽기 시작했다
1권을 절반쯤 읽다가 잠시 쉬려고 책을 엎는 순간 띠지에 박힌 글이 눈에 들어왔다
1권→2권→1권 순으로 읽어야 하는 책!


사실 1권의 중반부까지는 인물 중심의 전개가 많아 몰입이 힘들기도 했는데 마치 산을 오르다가 ‘고지가 멀지 않았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갑자기 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내리 2권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다( 설거지쯤은 미뤄둘 수 있는 배짱과 한 끼쯤은 생략할 줄 아는 센스가 내장되어 있는 나)

2권까지 다 읽고 다시 1권을 접어들었을 땐 술술 풀리는 시험지처럼 어쩜 이렇게 썼을까 하는 생각에 사뭇 놀람 반 신기함 반이었다

자신이 쓴 소설이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했을 때, 사실 유무를 가리고 반박할 수 있는 작가가 있을까??
또 그런 시련과 좌절 속에서 벗어나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이 두 갈래의 길 중심에 슬로 하이츠가 있고 크고 작은 상처와 아픔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며 친구가 되고 한 지붕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순정만화를 보는듯한 설렘이 있었고, 자매의 우애는 내 동기 간을 떠올리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책 속의 ‘고 짱 ‘지요다 고키를 사랑하는 그 이상으로 「슬로하이츠의 신」의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를 사랑하는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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