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뭇 강펀치 안전가옥 쇼-트 7
설재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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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고는 표지가 인상적이어서
며칠 동안 표지만 바라봤다

[사뭇 강펀치]라는 제목과 작가의 이름도 표지만큼이나 강렬하다고 느꼈다

작가 소개를 읽으며 `아! 왜 이걸 못 떠올렸지? 했다

사뭇이라는 부사가 주는 느낌이 강했나 보다

표지에서 샌드백도, 복싱 글러브도 보이는듯했다

표제작이 첫 번째 소설이라, 그리고 작가가 살아온 삶과 현재의 관심사들이 접목되어 한 편의 소설로 구성된 것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지도자와 선수의 관계는, 일반적인 스승과 제자의 관계보다 더 끈적하고 질기다 [사뭇 강펀치]는 교사였던, 복싱인으로서 쓸 수 있는 글이 아니었을까?

‘스포츠 폭력‘ 이 언론에서 언급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정신력을 강화시키고 체력 단련을 한다는 이름하에 구타와 성추행 그리고 금전이 오가며 승부조작까지 일삼아 스포츠의 기본정신까지 망각해버린 상황.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한 채 잠식되어 버리던 것들이 미투 운동으로, 양심선언(공익 제보)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뒷감당은 오로지 그들만의 몫이다

사실을 전달하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기자의 양심은, 눈길을 끄는 기삿거리에 목말라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직업인의 논리에 우선하지 못했다

할 수 있는 것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복싱인 현진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비인기 종목인 복싱을 택한 수연
그리고 이들을 아이러니하게 지켜보는 윤서를 통해 보여주는 학생체육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극히 사실적이라, 과장이나 작가의 상상력이었으면 하는 나의 바람에 상황을 직시하라고 외치고 있다

지금의 16세 소녀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고역이고, 시험 끝나고 나면 또 시험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삐딱함!
그래도 잘생긴 연예인을 보면 설레고, 점심시간의 급식 메뉴에 따라 기분이 변하고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나가 먹는 간식이 행복할 시기 아니던가??

사는 모습이, 처한 상황이 조금은 다르더라도 보통의 소녀들이 사는 것처럼 적어도 성인이 되기 전까지만이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또 다른 현진이가, 수연이 같은 아이도
더 이상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참아선 안 되는 걸 참을 수 없어하는 윤서가 많이 자라나길...

★서평단 참여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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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롤랑 1
자유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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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강아지만큼 사람과 친숙한 동물도 없지요
꼭 반려견으로 키우는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물이고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전래동화를 보더라도 동물들이 등장하는 내용들이 많은데요
문득 생각나는게 ‘소가 된 게으름뱅이‘ 입니다

대부분은 사람이 동물로 변해 고생을 하다가 개과천선하는 권선징악을 기본으로 하는 내용들이 많지요
[롤랑롤랑]은 어쩌면 이런 내용을 기본으로 새로운 틀을 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멍뭉미 물씬 풍기는 [롤랑롤랑]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보아요!!



인간들이 저지른 죄를 용서해주길 간절히 빌어 신에게 기회를 얻게되는...

이름하여
인간처럼 행동할 수 있는 ‘신의 은총˝을 받게됩니다

신의 은총을 잃게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대사제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줄거리를 기본으로 곳곳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개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의 웰시코기 왕자 롤랑의 활약상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즐겨보세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Tip
강아지일때와 인간으로 변했을 때의 모습을 비교해보세요 (깨알재미와 작가님의 섬세한 표현력에 감탄)
전 개인적으로 왕실 경호원 이디의 팬입니다 ㅎ


그리고 [롤랑롤랑]을 읽으면서 만화가나 그림을 그리는 꿈을 키워가는 소년·소녀들도 있겠지요!

저도 딸아이를 위해서 [롤랑롤랑]을 읽게 됐거든요~~

그림체가 크게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막상 그리려고하니, 정말 어렵다고 중도포기 ㅠㅠ


[롤랑롤랑]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수정으로 완성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창작의 고통과 만화가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인간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생각치 않았던 우리가 가진 능력들을 어떻게 제대로 사용해야할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롤랑롤랑]입니다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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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먹여주는 과학 - 당신이 방금 전까지 몰랐던 지식
이근호.강한별 지음 / 뜰boo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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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이미 유명한 내용들, 얼마나 재미있길래 ?? 궁금해서 못견뎌요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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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2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2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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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별빛 칸타빌레 2]의 시작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로 시작합니다



내용하고는 딱히 관련은 없지만 제가 국민학교 시절에 큰 맘먹고 피아노를 배우러 간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손가락이 건반 위를 춤추듯 날아다니는데 제 손가락이 한없이 짧아 보여 어린 나이에도 ‘이건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러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사실 클래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 세대가 학교 수업 시간 중으로 듣던, 점심시간이며 청소시간에 방송반에서 들려주던 그 음악을 알까요?



[별빛 칸타빌레 2]에서는 여러 연주곡들이 등장하는데요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실제 그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라디오 방송을 듣다가 좋은 음악이 나오면 공테이프에 굽던( 지금은 저작권 침해니 안되는 일이지요!)
그 시절의 설렘을 기억한다면 정말 멋진 독서가 되겠지요


늘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던 아빠, 자신이 듣는 소리를 유일하게 함께 들을 수 있었던 아빠의 존재란 가정의 가장으로 사는 여느 아버지와는 다른 느낌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전 11살 이후의 아빠를 알 수 없고, 또 그 이전의 기억도 거의 없어서 루크가 느끼는 아빠에 대한 감정을 상상력으로 느껴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폭풍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엄마, 로저 아저씨와는…….”
“끝난 일이야.” 두 사람의 눈길이 마주쳤다. 루크는 엄마도 이 얘기를 꺼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아까 그 단층집에서 보았던 장면을 다시 떠올렸다.
“완전히 끝난 거야?” 그가 물었다.
“그래.” 엄마가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완전히 끝났어. 이제 엄마한텐 너뿐이야. 엄마한테 너 말고는 아무도 없어.”
아빠도 있잖아요, 루크는 속으로 생각했다. <p37>

루크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 이유도 있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루크의 엄마를 염려하는, 그리고 나의 어머니 - 한평생을 그냥 박엄마로 살아야 했던 우리 엄마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천재적 재능이라는 것은 축복이지만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원치 않은 선물일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루크에게 이런 재능은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융화되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루크의 음악에 감동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나탈리 같은 소녀도 있어요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눈까지 잃은 ‘절망‘이라는 표현밖에는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지만 루크의 음악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됩니다



엄마가 아빠 아닌 다른 사랑을 만나는 건 싫었지만 엄마가 행복해지는 걸 막고 싶지는 않았죠

문제아들과 어울리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이 나쁜 것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 순간엔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여겨졌겠지요

부모의 간섭이 싫고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지만 실제론
사랑과 관심을 제일 많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시기가 청소년기입니다


[별빛 칸타빌레 2]는 외국의 문화적 차이에서 느끼게 되는 괴리감이 거의 없어요
아마도 생애 중에 겪게 되는 감정과 슬픔 그리고 아픔의 이야기이고 만국의 공통 언어라는 음악으로 둘러진 이유인듯합니다



성난 바람에 나무는 미친 듯이 흔들리고 무서운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숲의 아침은 고요하고 평온하기만 합니다

잔가지들이 부러지기도 하고 잎들도 많이 떨어졌지만, 나이테를 늘려갈 힘과 더 굵은 가지를 먄들어냅니다

그렇게 슬픔을 딛고 이겨내는 루크의 성장기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




그때, 정말 어렵게 용기 내어 피아노 학원에 갔을 때 조금 더 버텨볼 걸 그랬습니다
손가락이 없는 것도 아니고 단지 짧아서, 아니 처음이라 건반에 손을 얹고 한 음씩 눌러보던 그 서투름을 참았었다면 어땠을까요!!

음악을 배운 이들에겐 익숙한 곡들인가요?? 어떤 느낌인지 고스란히 느껴보고자 메모를 했습니다

★ 그리그의 녹턴
★맥도웰의 들장미에게
★차이콥스키의 꿈 (달콤한 꿈)

음악을 배경으로 책에 빠져들 수 있는 기쁨과 나를 비추던 거울이 다시 반사되어 나의 아이들의 모습을 비추는 걸 느끼게 한 책
[별빛 칸타빌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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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1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1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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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적당한 때라는 것이 있지만, 필요할 때 ·원할 때맞춰서 오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죽음이라는 것은 더욱 그러합니다
부모가 되어 자식이 성인이 되어 또 자식을 키우고 사는 모습을 보다가 노년의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보편적이기는 하지만요
이런저런 이유로 사회에는 편견과 선입견이 생기고 어쩌면 부모를 잃은 슬픔보다 세상의 눈초리에 더 힘겨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랬습니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부재를 느낄 새도 없이 주위에서 쏟아지는 시선을 견뎌내는 것이 버겁고 나에게만 불행이 온 것 같아 부당함과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네요
(사실은 지금도 살~짝 그런 감정들이 어느 한구석에 걸러지지 못한 찌꺼기처럼 쌓여있기도 합니다)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의 주인공인 열네 살 루크의 감정도 그런 것이었을까요?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면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칸타빌레가 정확하게 무슨 뜻일까? 하고 말이죠

칸타빌레는 음악 용어로 ‘노래하듯이‘란 뜻으로 표정을 담아 선율을 아름답게 흐르듯이 연주하라는 말입니다
별빛과 잘 어울린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요

[별빛 칸타빌레]는 이미 2008년에 출간된 「스타 시커」의 개정판입니다
소설이나 영화들이 제목을 그대로 쓰지 않고 새로운 제목이나 비슷한 의미를 담은 다른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성공한 경우가 많은데요 [별빛 칸타빌레]도 썩 잘 어울린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표현밖에는 생각나는 게 딱히 없는 사춘기 시기.

전 사실 저의 사춘기 시절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아! 그때의 행동이 사춘기라서 그런 거였구나‘ 하고 짐작을 할 뿐이었죠

그리고 [별빛 칸타빌레]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과, 제대로 표현도 못 하고 눌러버린 저의
그 시절을 생각해 봅니다.

“보통 손이 아니야. 아주 특별한 손이지. 강하고 감각도 예민하고. 등반하기에도, 피아노 치기에도 딱 좋은 손이야. 넌 이 손으로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이 손을 나쁜 데 쓰지 말거라.” (p116~117)

이런 말을 해준 아빠가 지금도 있었다면, 아니 있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루크는 행복했을까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자존심이나 고집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 때문인지 눈물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눈물은 오직 그의 마음속에만 한가득 고여 있었다. 그가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어떻게…… 엄마는 어떻게…… 아빠도 사랑하고…… 로저 아저씨도 사랑해?” (p163)

엄마와 함께 간직하고 있던 아빠와의 추억은 더 이상 공유할 수 없는 걸까요?
엄마가 만든 수란에 대한 칭찬도, 아빠 이야기도 말이지요

사랑을 잃어서 오는 슬픔은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말, ‘아빠를 계속 사랑하지만 한 남자가 마음에 들어온다면‘이라는 말을 하는 엄마를 루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책을 읽다 보면 실제 피아노 연주가 귓가에 맴도는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글로 그런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팀 보울러의 서정적인 표현들이 참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슬픔을 느낄 때마다
아이는 조금씩 자란다
진짜 이야기는 그때부터 시작이다˝

별빛 칸타빌레2편을 기대해주세요!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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