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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국 신화 4 : 질병과 치유, 마마신 -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ㅣ 만화 한국 신화 4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4년 1월
평점 :
요즘 트렌드가 ‘시간을 거슬러‘죠
빙의, 회귀는 물론 우리가 좋아하는 추억도 지나간 시간을 복기하는 것이니까요!
추억의 어느 언저리에 있을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각인된 ‘마마‘
그리고 새롭게 만난 <만화 한국 신화 질병과 치유, 마마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초인종 소리에 무조건 반사로 뛰어나가던 막둥이는 이제 없습니다
특히나 문제집 배송이 많은 월말ᆞ월초라면 거의 문 앞 방치 상태입니다
책이라도 특별히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해서 주문한 책이 아니라면 시큰둥한 경우가 많아요
그럼에도 가장 먼저 읽었고, 제일 여러 번 읽게 한 [만화 한국 신화:질병과 치유, 마마신]의 매력은 뭘까요?
도서관에 비치된 그리스ᆞ로마 신화는 몇 번이나 교체를 했지만 늘 표지가 너덜너덜합니다
그만큼 애독자가 많은 이유겠지요
세계사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리스ᆞ로마 신화의 인기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한국 신화는 어떤 위치일까요?
어쩌면 늘 가까이에 있어서 그 존재감마저 잊고 살고 있는 우리,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됩니다
질병과 치유, 마마신이 이미 4편인데 저는 처음 접하는 책입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림체도 신경 쓰는 요즘 세대들이라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누군가 ‘한국 신화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라고 한다면 전 단군 신화밖에 생각나는 게 없는 거 같아요
본 책의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저 옛날이야기라고만 생각했거든요
얼마나 편협하고 어리석은 생각인지요!
우리의 조상과 구전으로 전해지는 신들의 존재가 등장하는 내용이라면 모두 ‘한국 신화‘임에도 그리스 신들에게만 빠져있었다고나 할까요?!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은 한국 신화를 읽으면서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장삼‘, ‘고깔‘이 어색하지 않고 명주 다리도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를 합니다
권선징악과 교훈을 담고 있는 우리나라 고전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는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인간은 생로병사의 틀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병‘은 고통스럽고 두려운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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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과 시련은 당장은 나를 아프게 하지만, 이겨 내고 나면 더 단단한 힘이 되고 변화의 계기가 되기도 하지˝ 책 속 마마신의 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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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신인 마마신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최근 겪었던 코로나같은 전염병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치유와 극복의 힘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기억해 내야 하는 힘이라는 것도요
최근 정월대보름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디지털 인공 지능 시대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한 해의 묵은 걱정을 털어버리기 위해, 다음 해의 운수 대통을 위해 기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신화를 생각했습니다
오랜 세월 이어져 지켜진 정신은 데이터화할 수 없지만 무궁무진한 힘이 있고 사람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근원이라는 걸 느꼈거든요!
[만화 한국 신화]의 매력 한 가지 더 추가할까요?
타이틀에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이라고 할 만큼 알찬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형식적인 부록이 아니라 진짜 필요한 내용의 특강이라 반하지 않을 수 없네요
초등학생은 물론 성인들도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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