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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물 고개 ㅣ 비룡소 전래동화 9
소중애 글, 오정택 그림 / 비룡소 / 2010년 3월
평점 :
단물고개 - 아이들은 물론 저도 너무 좋아해져버린 책이에요^^
아이들과 최근에 명작, 전래동화를 많이 보고 있어요.
그 와중에 만나게 된 단물고개.... 아이들도 좋아했지만, 제가 더 반한 책입니다.
[국제 노마 콩쿠르 수상 작가 오정택의 그림과 한국아동문학상 수상 작가 소중애의 글]
그림과 글이 참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비룡소 책 몇권 접하고 참 좋다.. 라고 생각되었는데...
이번에 만난 책 또한 너무 괜찮습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헌 누더기 각시 적에
까막까지 말한 적에
깊고 깊은 산골에 한 총각이 살고 있었는데.... |
요렇게 시작이 되요^^ 전형적으로 우리 할머니들께서 옛 이야기 해주실때 요렇게 하잖아요.
저도 아이들 잘때 가끔 요렇게 이야기해주는데.. 애들이 정말 좋아라 하거든요^^
어머님과 함께 사는 총각이 나무를 하러 갑니다.
1년 4계절, 나무하고 팔고, 밭에서 일 해도 살림은 많이 궁합니다.
하지만, 가난하고 못살아도 총각은 어머님께 효심이 깊어 너무 잘 했습니다.
맛난 음식, 꽃 등.. 어머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려고 노력했지요.
그런 무더운 어느날.. 고갯마루에서 쉬는데...고갯마루에서 옹달샘을 발견해요.
그것도 아주 향기롭고 고운 단물...
그리고 총각은 나무를 팔고, 그 단물을 팔 생각에 대해 고민합니다.
조금 돈을 받고 팔기로요..
단물 장사를 하면서부터 너무 잘 되니,
어머님께 잘 하던 총각은 점점 더 어머님께 소홀해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반대로 단물 장사는 점점 더 잘 되었죠.
기와집도 사고, 이쁜 여인도 얻을 꿈에 부푼 총각.....
그런데 단물은 어느날 쏙.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총각은 어머님이 계신 산골로 가요.
요기 위에 사진의 글처럼..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
이예~ 이예~ 하는 것은 애들이 어찌나 따라하던지요^^ 재미나나 봐요~
초반에 나오는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도 이쁩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가져온
꽃이 참 곱다,
개암,으름 등을 드시면서
맛나기도 하지,
방이 뜨뜻하면
따뜻한 것이 정말 좋구나..
이렇게 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꼭 하세요.
저도 이제 울 아들들에게 꼭 그러려구요. ^^ 아이들과 다짐했어요.
실제 천안 성거음 오목리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야기에요.
실제에선 술 고개, 여기건 단물로 변경되었죠.
물은.. 우리 사람이던 동물이던 식물이던 어떤 존재건 간에.. 살아가기 위해선 필수적인 것입니다. 사람의 몸은 70% 이상이 물이라죠.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줄어들긴 하지만요.)
그 물에 대한 소중함, 감사함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또한, 욕심 없고 부모에게 잘 하던 총각이, 재물로 인해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왠지 요즘의 세태를 반영하는 거 같아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옛이야기는 역시 많은 교훈을 담고 있어요.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재미나게 보았고, 한동안 이 책을 찾고 있답니다^^
좋은 내용과 재미난 그림체 덕에, 인기 있는 책이 되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