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양반이 세상을 떠나기 2주일 전에 이 에세이를 줬다는데....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역시나 그는 글쓰기를 통해 그의 생각을 풀어나가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다. 그 어려운 의식의 이야기를 내게 이렇게 집중력있게 알기 쉽게 끌어 가는게 신기하다.

 

윌리엄 제임스부터 제럴드 에델먼까지 그 어려운 이야기를 내게는 웬지 이야기꾼인 그가 풀어쓰면 왜 다 이해가 되는 듯하는 지...

 

고맙고 감사하다.

그가 떠난 뒤 나는 누구에게 그 어려운 의식의 이야기를 맘편하게 들을수 있는지...

 

 

의식의 강과 뇌는 하늘보다 넓다는 동전의 양면이다...

에델만의 이야기가 어렵다면 색스의 책이 에델만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쌍두마차다...

 

에델만의 이야기가 내개 달디 단 꿀 처럼....오랜만에 깨달음에 대한 기쁨이 뭔지 만들어 준다...

 

올리버 색스여....고맙습니다. 당신때문에 저는 이제까지 너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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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강
올리버 색스 지음, 양병찬 옮김 / 알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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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마음이 아리다... 색스의 부재가 이렇게 내게 컸었나...언제 내가 이 위대한 이야기꾼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게 가까운 이들의 이별은 이제 나의 의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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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
제프 호킨스 & 샌드라 블레이크슬리 지음, 이한음 옮김, 류중희 감수 / 멘토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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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이라니.....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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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근하면 우리집 애들은 온통 평창 올림픽 게임을 보느라고 정신없다.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느라,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나도 1988년도 올림픽, 2002년 월드컵때 얼마나 즐거웠는지....

 

어제는 퇴근해보니 애들이 우리나라 최민정이라는 선수가 준결승에서 올림픽기록으로 500미터 게임을 1등으로 골인하는 것을 보고 애들이 들떠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괜히 리모콘을 뉴스채널로 돌렸다가 둘째가 한참을 째려 보기에 괜히 깨갱......

 

폰타나라는  선수가 준결승에서 계속 노출이 되기에 누군가 했다. 올림픽마다 익숙한 이름 폰타나, 쇼트랙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500미터에서는 금메달을 못땄다고 아나운서들이 한을 푼다, 어쩐다, 난리다!!!

 

나도 모르게 애들한테 폰타나가 금메달따면 통닭 한마리!! 공약을 했더먼!

딸래미들은 입술을 삐죽대고, 우리집 막내 아들만 신이 났네!!

그래도 폰타나가 1등할지는 몰랐네!!

2006년도 국가대표로 2010년도 벤쿠버에서 동메달, 2014년도 소치에서 은메달, 2018년도 평창에서 금메달.....나이가 28살이니.....대단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한번 출전할까 말까하는 대회를 13년째.....

 

사람이 살면서 이런 영화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 이런 큰 행사가 있을때가 아니던가...

비록 우리나라 선수는 아니지만, 올 평창 올림픽게임의 값어치는 폰타나가 다 보여주었그먼!

 

폰타나 고생했네!

자네가 누군지 모르지만 존경하네!!!

 

오늘 아침 통닭 한마리 값 2만원을 아들에게 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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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냥 좋아하는지 이유를 몰랐다. 그저 젊었을 적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읽었을 때의 즐거움이 있어 브로델을 좋아했었고, 언젠가 꿈이 조용한 산사같은 곳에 짱 박혀 다시 그 책을 뒤적이며 보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

 

엊그제 지중해1,2,3을 주문해 받았다.

나는 왜 즐거웠을까? 이 책이 나왔다는 것만으로 배가 부른 것일까?

이런 내 감정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근데 오늘 역사 후기를 읽으면서 알았다.

 

사람들은 흔히 돈만 없었다 뿐이지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하나도없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이 이 책과 무슨 관련 이 있냐면

 

우리는 가끔씩 착각하고 산다. 내가 마치 세상의 모든 짐을 지고가는 어린 양이나 되는 것처럼 세상의 모든 지식을 지금 알지 못하면 뒤쳐져 도태되어 죽을 것을 처럼 정보를 폭식한다.

 

테레비에서, 유트브에서, 휴대폰에서, 라디오에서, 수없이 많은 매체들에게서, 혹은 내 주위의 친구들에게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 그리고 나와는 그렇게 관련 없는 수많은 주제, 국정농단, 북핵문제, 개헌문제, 블록체인등 가상화폐, 미국연방준비위원회, 등등등

 

마치 거기서 뒤쳐지면 죽을 것인 것처럼.....

 

우리 사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에 주목한다. 하지만 이 책은 변하지 않는 것들, 지속성, "장기지속" 이 인간의 삶에 훨씬 더 중요할수 있다고 말한다.

 

오랜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기본요소들처럼 거대한 문명 수준의 층위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지속된다는 사실이 요즘 우리 사회의 거침없는 질주에 이 책이 브레이크로서의 나의 삶을 위로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왜 지중해를 좋아 할까?

그것은 내가 찾고 있는 행복의 조건이란 부분과 연결되는 것 같다. 정신없이 얼떨떨한 이 세상에서 정신줄을 놓치지 않으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보로델의 책을 읽다보면 안정감을 느낀다. 내가 바로 가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돈을 따라가지 않아도 되고, 권력을 따라 가지 않아도 되고, 세상을 뒤쳐지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갈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고맙다.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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