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쇼와 육군 - 제2차 세계대전을 주도한 일본 제국주의의 몸통
호사카 마사야스 지음, 정선태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8월
평점 :
게이오대 경제학부 학생. 1943. 12월 입영, 1945. 5. 11. 육군특별공격대원으로서 오키나와 가데나만에서 미국 기동부대에 돌진. 전사 22세
출격하기 전 5. 10. 저녁 무렵 소감 출격 전야에 쓰다
나 역시 이러한 작전을 행하는 국가가 전쟁에서 이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이든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 조직이 오래 지속될 리가 없다.....
내일은 자유주의자 한사람이 이 세상을 떠날 것입니다. 그의 뒷모습은 쓸쓸하겠지만 마음은 만족감으로 가득합니다.
1945년 4월 우에하라는 제56신부대의특공조종사가 되었다. 그 사이에 어떤사연이 있었는지 유족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제11연성비행대에 속한 조종사들이 강당에 모였을때 "특공작전 지원자는 일보 앞으로"라는 지휘관의 말을 들었던 듯하다. 겉으로는 지원에 의해 특공작전 조종사를 뽑는모양새였지만, 실제로 지원하지 않는 자는 비겁한 놈으로 취급받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
우에하라는 그 후 어떤친구에게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울음을 삼키면서" 앞으로 나섰노라고 몰래 털어 놓았다..제56신부대는 11명의 학도병 조종사로 편성되었다. 주로 와세다대와 게이오대 그리고 동경대에 다니던 학도병들이었다고 한다.
우에하라가 남긴 노트에서 연습기를 사용하여 어느정도의 훈련을 했는지 누계
95연습기 42.09시간, 99공중연습기 1.35시간, 2식비행기 25.59시간, 99군사연습기30시간
3식연습기 6.19시간....
우에하라가 탄 특공기(3식 전투기)로는 고작 6시간 남짓 밖에 훈련을 받지 않았다...
연습은 오로지 이륙과 착륙뿐....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하는 고민은 행복한 고민이다. 그럴수 있는 능력이 되니 그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국가의 폭력앞에 누가 감히 아니라고 나설수 있을지....나 역시 30년전 해병의 기억이 눈에 선하다....두번다시 하고 싶지 않은 악몽이라고 이야기 한다면 내가 너무 비겁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