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스타인의 말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말이다.

 

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생각나는 문장이기도 하다.

 

가끔씩 나도 제 풀에 신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것에 나불댈때가 많다.

뭔가를 알지 못할때 중언 부언한다. 안다고 과시하고 싶고. 뭔가 목에 힘을 주고 싶을 때 가장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게 난데...어쩔 것이여!  내그릇이 이모양인데....탓 한다고 바뀌나....

 

그래도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었다.

내가 찾는 진리란게 결국은 아브라함이 99세에 사막을 방랑하는 낯선 나그네 3명을 신이나 왕처럼 자기 천막에 대접한 것처럼, 신약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은 뒤 엠마오로 돌아오는 제자들이 길에서 만난 낯선 자에게서 부활한 예수를 깨닫는 것처럼...결국 진리란게 바로 낯섬과 다름이라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다면 결코 신이란 것은 없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동감하네....

 

낯섬과 다름을 수용하고 그 다름을 참아주는 것이아니라 소중히하여 대접할 때 신은 비로서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왜 이제사 알았을까?

 

신이 주어가 아닌데...난 자꾸 신을 주어로 생각했다. 신이란 단지 나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을 ....신기루에 불과한것을... 자기 욕망의 대체제인 것을 ....

 

성경을 읽으면서 거기에서 자극과 반응의 2차원에 갇혀 헤메이며 방황하던 시간들.....

 

종교에서 결국 중요한것은 컴패션(연민)이라는 것을 왜 이제야 ....

 

참 쉬운 말을 어렵게 돌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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