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책을 읽다보면 항상 내 마음속에 열등감이 있었다. 고등학교시절 생물, 화학, 지구과학, 물리를 모두 공부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중 제일 어려웠던 과목이 화학, 물리였다. 이 과목때문에 문과를 선택했고 그 덕에 과학은 내 젊었을 적 딴 세상이야기 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책을 제대로 읽기위해서는 과학을 제하고 지식에 접근하는데 한계를 절감했다, 그 와중에 에메이징 그레비티, 게놈 익스프레스, 아톰 익스프레스는 나 같은 문과 쟁이에게 너무나 고마운 길잡이이다.
어쩔때는 사실 돈을 주고 과외를 받고 싶을 정도로 화학, 물리 지식이 간절하였다. 본질에 대한 갈망이 현재 나를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저자에게 감사하다. 화학식만 나오면 머리에 쥐가 남에도 해독제를 던져준것 같아 감사하다.
원자란 무엇일까? 사실 세상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원자란 무엇일까란 답에는 숨이 확 멈춘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그냥 원자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 할 뿐이다.
원자란 무엇일까? 파인만은 이렇게 이야기 했단다. 만일 기존의 모든 과학지식이 와해되어 버려진다하더라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과학지식을 단 한문장으로 요약해야 한다면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영원히 운동을 계속하는 입자로 거리가 어느정도 떨어져 있을 때에는 서로 잡아 당기고, 외부의 힘에 의해 압축되어 거리가 가까워지면, 서로 밀어낸다"
그래! 파인만이라는 양반도 원자를 이야기 하면서 원자의 성질에 대하여 이야기 할 뿐, 원자를 직접 본사람은 없단다. 정말 원자란 있기는 있는 걸까?
과연 내가 과학적 지식에 접근하기는 할 수는 있는 걸까? 과연 내가 엔트로피, 빛, 시간, 공간, 원자라는 구체적인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갖고 있기는 있는가?
자꾸 의심이 든다. 아무것도 모르겠다가 정답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제대로 돗을 달고 항해하기 위해서는 위 지식을 빼고 제대로 항해할 수 없다는 사실만큼은 내 감정이 이야기 하고 있다.
앞이 깜깜하고 막막해도 죽을때까지 알 수 없기에 포기하고 그냥 살아간다는 이야기는 상상하기도 싫다.
그래도 최소한 내게 던져진 많은 과학지식들이 현재는 그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지는 않는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확신은 있으니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현재 이자리에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현재 이 원자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내가 있다는 사실이다. 빅뱅이후... 60억년의 지구에서 내가 현재 생명을 가진 유기체로써 본질을 고민하는 과정의 결정체가 나의 현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