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옷을 입은 소녀'
한아이가 두손을 모으로 방 한 귀퉁이에 오두마니 서 있다.
얼굴을 살짝 기울인 채 조붓한 어깨를 겸손히 내리고 있는 아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던 아이,
눈이 마주치자 '저, 여기 있는 것이 맞지요?라고 뭇는 듯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아이.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 조용히 잊힌 듯하지만 그냥 그곳에 있었던 아이,
위 내용은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에서 저자가 모딜이아니의 "푸른 옷을 입은 소녀"를 보고 표현한 글이다.
그림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가 이해 될 줄은 아직까지 몰랐다.
벨 에포크에서 불쌍하게 제 명에 못 죽은 불쌍한 화가로만 알았는데...
모딜리아니를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